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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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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묵상76 - 나의 영은 축복을 담는 그릇입니다. 신명기 28:25-44 커피 마시던 컵에 물을 담아 마셔본 적 있으세요? 아마 그 밍밍한 맛에 인상을 찌푸릴지도 모릅니다. 커피가 아니라 다른 것이라면 어떨까요? 가령 김치를 담았던 그릇에 물을 담아 마셔본다면요? 흙을 담았던 그릇에 물을 담아 마실 수는 있을까요? 무슨 엉뚱한 소린가 하실 테지만 생각해 보면 맑은 물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이 문제가 될 때가 많아요. 제아무리 맑은 물이 주어져도 이를 담는 그릇이 이미 오염되어 있다면 맑은 물조차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다림교육을 하면서 부모님들께 이런 말씀을 자주 드립니다. 아무리 좋은 학습, 좋은 지식을 쏟아부어도 성품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고요. 성품이 그 지식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고 깨끗한 성품에 담아야 좋은 지식이 되는..
신명기묵상75 - 축복은 저주의 자리에서 빛납니다. 신명기 28:15-24 빛과 어두움은 하나입니다. 두 객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죠. 빛이 있으면 빛인 것이고, 빛이 없으면 어둠인 겁니다. 이는 유일하신 하나님을 설명하는 좋은 예이기도 하죠.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그 자체로 존재하시죠. 빛이신 하나님과 어둠의 권세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어둠의 권세가 왕 노릇 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계시면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거죠. 어제 묵상한 베라카는 ‘복’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요. 그것이 신기하게도 정반대의 개념인 ‘저주’입니다. 그러니까 베라카에는 복과 저주가 동시에 있는 셈이죠. 이미 우리는 신명기를 통해 읽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심산과 에발산으로 나눠 사람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각각 축복과 저주를 말씀하시고 ‘아멘..
신명기묵상74- 복을 받는 비결은 창조주를 아는 것입니다. 신명기 28:1-14 오늘 본문은 모세의 축복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말씀 그대로를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어디 가든지 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자녀도, 재물도 넉넉한 복을 받기 원합니다.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기 원합니다. 하는 일 모두에 복이 넘치기 원합니다. 주님이 택하시는 거룩한 백성이 되길 원합니다. 철을 따라 하늘의 보물창고가 열리는 복이 임하길 원합니다. 이웃에게 빌리지 않고, 빌려주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는 복이 임하길 원합니다. 오직 위에만 있게, 아래에 있지 않게 되기를 원합니다. 이 같은 복이 여러분에게 임하길 원합니다. 다만 그런 복이 어떻게 임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오늘 본문에서 ‘복’이라고 번역된 히브리 단어는 ‘베라카’입니다. 이 단어의 동사..
신명기묵상73- 요단강에서 여러분의 올무를 버리세요. 신명기 27:11-26 어제 본문에서부터 반복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요단강을 건넌 뒤에”라는 말인데요. 2,3,4, 그리고 12절까지 연속해서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집트를 탈출하는 과정은 하나님의 구원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있던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는 과정이죠. 그 가운데 주목할 2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광야와 가나안인데요. 이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미 여러 차례 광야와 가나안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지금껏 우리는 광야를 괴로움과 고통으로 생각해 왔고, 가나안은 천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 인식은 잘못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광야처럼 편한 곳이 없습니다. 먹고 마실 것을 주셨고, 가는 길 또한 인도해 주셨기 때문이죠. 반면 가나안은 ..
신명기묵상72- 우리도 오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신명기 27:1-10 신명기에 계속 반복되는 말씀이지만 오늘 본문의 대전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살라는 것이죠. 그 전제 아래 방법론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먼저, 돌에 말씀을 새기라는 말씀이 있네요. 당시 돌에 석회를 발라 그 위에 글을 쓰는 풍습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것을 차용해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돌판에 말씀을 새겨주시는 것을 떠올립니다. 변하지 않고, 지울 수 없는, 확고한 말씀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우리에게도 적용하면 이렇지 않을까요? 그 돌이 나의 심장이면 어떨까요? 그 돌이 나의 이마이면요? 출애굽기 13장에 이런 말씀이 나오죠. 출 13:9, 당신들의 손에 감은 표나 이마 위에 붙인 표와 같이, 당신들이 주님의 법을 늘 되새길 수..
신명기묵상71- 예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신’입니다. 신명기 26:1-11 오늘 말씀의 주제는 하나님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에 대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예배의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가에 관한 이야기죠. 오늘 본문에서 저는 한 단어만 묵상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2절의 ‘첫 열매’라는 단어입니다. 히브리어로는 ‘레쉬트’라는 단어인데요. 개역성경에는 ‘맏물’이라고 번역했어요. ‘맏이’라는 뜻과 ‘물건’이라는 뜻이 결합한 단어죠. 이를 새번역에는 ‘첫 열매’라고 번역해 놓았는 데요. 왠지 저는 ‘맏물’이라는 단어가 더 그럴싸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레쉬트’라는 단어가 조금 깊은 뜻을 가졌거든요. 그냥 ‘첫 열매’라는 의미로만은 조금 부족해 보여요. ‘레쉬트’는 시간이나 장소, 서열 등 모든 분야에서 ‘첫째’ 또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처음 수확한 열매를 의미하죠. 그뿐만 아..
신명기묵상70 -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지 마시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신명기 25:17-26:11 오늘은 아말렉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경을 읽는 분들은 아말렉이라는 이름을 들어 보셨을 거예요. 아말렉 족속, 아말렉 사람들이라는 이름이죠. 그런데 이 아말렉이 좀 묘합니다. 일단 이들이 어떤 민족인지 잘 알 수가 없어요. 보통 성경에 기록된 이스라엘 역사는 세계사적 시각으로 검증이 가능합니다. 비록 약간의 시차와 명칭에 대한 간극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세계사적으로 증명이 되죠. 그런데 아말렉에 대한 것은 어느 기록에도 없습니다. 오직 성경에만 있어요. 그래서 그들이 어떤 민족인지, 어디서 주로 살았는지, 그리고 그들의 후손은 지금 누구인지 명확히 알 길이 없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아말렉은 야곱의 형, 에서의 손자입니다. 에서의 후손들을 에돔 사람이라고 하는 데요. 아말렉은 그 에돔의..
신명기묵상69-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신명기 25:5-16 오늘 본문도 각기 다른 3가지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하나는 계대 결혼을 거절한 자에 대한 지침이고요. 두 번째는, 싸움이 일었을 때 대항하는 행동에 관한 것이죠. 오늘도 역시 과한 표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계대 결혼을 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 결혼을 거부하는 자에게 모욕을 주는 일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죠. 남편들이 싸움이 일었을 때 아내의 행동에 관한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싸우는 남편을 돕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죠. 그런데 상대방의 음낭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거죠. 더욱이 그럴 경우 손을 자르라고까지 합니다. 지금 급하고, 격한데 어딘들 못 잡겠습니까? 가능하다면 상대방의 가장 치명적은 부분이면 더욱 좋겠죠. 그런데 마치 여자만, 유독 한 부분만 처벌을 받는 것이, 그것도 너무 극단적인 처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