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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나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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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06 - 우리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요나 4:6-11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였습니다. 그런데 지름길로 가려면 사마리아인들의 마을을 거쳐야 했죠. 아시다시피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상종을 안 했습니다. 보통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의 마을을 피해 먼 길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마리아 마을을 통과하기로 하시고 미리 사람을 보내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마을 사람들은 그 길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죠. 이때, 화가 난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 버리라고 우리가 명령하면 어떻겠습니까?" 우뢰의 아들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대단한 요구를 합니다. 이에 성경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꾸짖으셨다고 간단히 기록하고 있는데요. 다른 고대 사본에 보면 조금 더 친절한 기록이 있습니다...
요나05 - 자기보다 서로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요나 4:1-5 성경의 인물들은 우리에게 때론 정면 교사로, 때론 반면교사로 다가옵니다. 요나도 마찬가지인데요. 요나는 마치 우리 그리스도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요나는 니느웨에 회개를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습니다. 니느웨는 요나의 입장에서는 원수와도 같은 적국입니다. 그런 나라에 가서 회개를 선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도망하죠. 저는 그가 원수인 니느웨에 들어가기가 무서워서 도망쳤다고는 여겨지지 않습니다. 요나가 그렇게 겁쟁이는 아니거든요. 그가 정말 니느웨에 가기 싫었던 것은 다른 데 있습니다. 그것은 니느웨가 정말 "회개할까 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실까 봐"였어요. 그 이야기는 자신의 마음에는 니느웨가 하나님의 심..
요나04 - 반드시 기회는 다시 옵니다. 요나 3:1-10 어젯밤 우리 축구국가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었는데요. 보셨나요? 우리 대표팀이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꺾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비록 16강행은 좌절되었지만 정말 훌륭한 경기를 했다는데 모든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 경기들을 다 챙겨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몇몇 경기를 보았는데요. 그중에 해설을 하는 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축구경기를 하다 보면 멋지게 들어가는 골들도 있지만 우연히 들어가는 골도 있죠. 가령, 골키퍼가 걷어낸 볼이 달려오는 공격수에 맞아 골이 된다든지, 혹은 문전에서 우왕좌왕하다가 하필 골이 공격수의 발 앞에 떨어져 골을 넣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런 상황에 대해 해설가가 말하기를, 운도 경기의 일부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덧붙..
요나03 - “작은 것에 감사하라. 그러면 더 큰 것을 얻을 것이다.” 요나 2:1-10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심리학자 로버트 에몬스(Robert A. Emmons)는 10년 동안 12살에서 80살 사이의 사람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습니다. 한 그룹에는 감사 일기를 매일 또는 매주 쓰도록 하고요. 또 다른 그룹들에는 그냥 아무 사건이나 적도록 했답니다. 한 달 후 검사를 해보니 이 두 그룹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가 발생했는데요. 감사 일기를 쓴 사람 중 3/4은 행복지수가 더 높아졌다는 거예요. 뿐만 아니라 수면이나 일, 운동 등에서 더 좋은 성과를 냈답니다. 그저 감사했을 뿐인데 뇌의 화학구조와 호르몬이 변하고 신경전달물질들이 바뀐 것이죠. 감사함은 실제적인 능력인 셈이죠. 우리는 지금 요나서를 읽어나가고 있는데요. 이미 살펴본 대로 요나는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도망하다가 잡힌 ..
요나02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요나 1:8-17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이 말은 미국 심장 전문의 로버트 엘리엇이 한 말로 유명합니다. 매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라는 의미로 한 말인데요. 생각해보면 이 말이 참 성경적인 것 같아요. 이 말에는 전제가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죠. 하나님은 창조주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이고요. 그리스도인에게는 그분이 내 주인임을 고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따라서 우리 인생에 그분의 생각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마음을 안다면 우리 계획에 분명한 영향이 미칠 테지요. 그렇다면 그것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이제 그것이 힘겨운 일이든, 고통스러운 일이든 즐기는 것만이 남는 셈이죠.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요나01 - 믿는다는 것은 모든 사회와 현상과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요나 1:1-7 ‘어차피 당신들의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빨리 포기하라.’ ‘당신들이 하는 말은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조용히 기다려라.’ ‘현실 문제에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해라.’ 이 말은 3.1 운동 당시 불길처럼 일어난 독립운동을 향해 이완용이 한 말입니다. 그의 말은 한마디로 나라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너희는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죠. 이 말이 무서운 것은 이것이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우리를 향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에덴동산에서 첫 사람에게 다가온 유혹이 이런 것이었죠. '너희가 하나님처럼 될 것이다'라는 말은 이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뜻대로 인생을 살려는 의도였습니다. '먹음직하고 탐스러운 시선'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보다 나의 현실에 더 집중하는 데 사용되었죠. 그리..
우리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요나서묵상09] 우리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욘4:7~117 그러나 다음날 동이 틀 무렵, 하나님이 벌레를 한 마리 마련하셨는데, 그것이 박 넝쿨을 쏠아 버리니, 그 식물이 시들고 말았다.8 해가 뜨자, 하나님이 찌는 듯이 뜨거운 동풍을 마련하셨다. 햇볕이 요나의 머리 위로 내리쬐니, 그는 기력을 잃고 죽기를 자청하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9 하나님이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박 넝쿨이 죽었다고 네가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요나가 대답하였다. "옳다뿐이겠습니까? 저는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10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수고하지도 않았고, 네가 키운 것도 아니며, 그저 하룻밤 사이에 자라났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린 이 식물을 네가 그처럼 아까워하는데..
세상적인 그리스도인 [요나서묵상08] 세상적인 그리스도인 욘4:5~65 요나는 그 성읍에서 빠져 나와 그 성읍 동쪽으로 가서 머물렀다. 그는 거기에다 초막을 짓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다. 그 성읍이 어찌 되는가를 볼 셈이었다.6 주 하나님이 박 넝쿨을 마련하셨다. 주님께서는, 그것이 자라올라 요나의 머리 위에 그늘이 지게 하여, 그를 편안하게 해주셨다. 박 넝쿨 때문에 요나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1.우리는 2016년 마지막을 요나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오늘과 다음주 성탄주일까지 하면 요나서는 9회로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요나서를 묵상하면서 저는 부제로 [요나에게 그리스도인의 길을 묻다]라고 정했습니다.2,800년전, 지금 우리들과 비슷한 처지의 남북으로 갈라져 있었고, 더욱이 극심한 권력자의 악행이 판을 치던 시대 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