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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골로새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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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묵상일기 61 - 기억하세요. 그리고 기대하세요. 골로새서 4:18 나 바울이 친필로 문안합니다. 내가 갇혀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은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골로새서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세 문장으로 되어 있네요. 굳이 친필로 문안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앞서의 글들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 어쩌면 누군가 바울이 불러주는 대로 쓰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서명하듯이 자신이 직접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바울의 많은 편지들은 대필의 의혹들을 받는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확인이 필요했을까요? 직접 자신의 글씨체를 보여주네요. 마치 요즘으로 말하면 컴퓨터의 글씨로 된 편지가 아니라 수기로 된 편지로 보내는 것처럼 말이죠. 친밀함과 깊은 마음을 담는 의미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그가 친필로 문..
골로새서묵상일기 60 - "나는 네가 필요해" 골로새서 4:17 그리고 아킵보에게 "주님 안에서 받은 직분을 유의하여 완수하라"라고 일러주십시오. 아킵보라는 이름은 신약성경에 두 번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과 빌레몬서에 등장하죠. 빌레몬서에서 바울은 그를 '우리의 전우'라고 표현합니다. 이로 미루어 짐작컨대 아킵보는 골로새 교회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은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여요. 어느 성경학자들은 아킵보가 빌레몬의 아들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합니다. 아킵보가 등장하는 빌레몬서에서 함께 등장하는 인물들이 빌레몬의 가족들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기 때문이죠. 그러고 보면 빌레몬서가 빌레몬 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 주장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튼 아킵보는 골로새 교회에서 핵심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새번역에는 '전우', 개역개정 역에서는 ..
골로새서묵상일기 59 - 다 나를 위해서 하는 거예요. 골로새서 4: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자매들과 눔바와 그 부인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에 문안해 주십시오. 라오디게아는 골로새에서 서쪽 직선거리로 약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당시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관문으로 여겨진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특별히 금융이 발달했다고 하죠. 위치도 좋고 풍경도 좋았던 모양이에요. 셀로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Antiochos) 2세가 도시를 재건하고 자신의 아내 이름인 라오디케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아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도시는 그 옛날의 명성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자연재해와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후 복원되지 않아 현재는 그 이름마저 없어진 도시죠. 현재의 지명은 데니즐리입니다. 라오디게아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7개 교회 중 ..
골로새서묵상일기 58 - 우리 인생에 버려질 것들은 없습니다. 다 귀해요. 골로새서 4:14 사랑하는 의사인 누가와 데마도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우연이었을까요? 바울 자신과 늘 함께 있었던 아리스다고와 부침을 겪었던 마가를 함께 소개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오늘도 누가와 데마를 함께 소개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두 인물도 꽤 상반된 인물이죠.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인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직접적인 제자는 아니었어요. 굳이 가르자면 바울의 제자라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아마도 바울에 의해 복음을 듣고 그를 따르게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그가 의사였기에 바울의 지병으로 인한 연이 닿지는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도 해 봅니다. 아무튼 그는 바울의 제3차 전도여행에 동행한 이후, 그와 늘 함께 했습니다. 바울이 쓴 서신 가운데 가장..
골로새서묵상일기 57 - 누군가를 위해 가장 애쓰고 사랑하는 방법, 그것은 기도입니다. 골로새서 4:12~13 여러분의 동향인이요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에바브라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그는 여러분이 완전하게 되고, 하나님의 모든 뜻에 확신을 가지고 서기를 기도하면서, 늘 여러분을 위하여 애쓰고 있습니다. 나는 그가, 여러분을 위하여, 그리고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수고를 많이 하고 있음을 증언합니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주님의 이름을 위해 살다 간 사람들입니다. 그들에 대한 자세한 기록들을 찾아볼 수가 없죠. 간혹 유스도처럼 이름만 등장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추적은 작은 정보를 통한 유추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에바브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나마 에바브라는 다른 이들에 비해 많이 언급됩니다. 이..
골로새서묵상일기 56 - 뜻밖의 장소에서 위로하심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골로새서 4:11 유스도라는 예수도 문안합니다. 할례 받은 사람들로서는 이들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나의 동역자들이요,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준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유스도를 소개합니다. 본문은 유스도의 두 가지 이름을 말하고 있는데요. 당시 유대인에게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히브리어 전통이 있는 반면에 당시에는 그리스어가 통용어였기에 그들의 이름도 히브리식과 그리스식 이름이 따로 있었던 것이죠. 가장 유명한 예는 바로 이 골로새서를 집필한 바울입니다. 그는 사울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죠. 사울은 히브리식 이름이고 바울은 그리스식 이름입니다. 이와 같이 유스도는 그리스식, 예수는 히브리식 이름인 거죠. 당시 예수라는 이름은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그 뜻이 '여호와께서 구원하시다' 혹은 '..
골로새서묵상일기 55 -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는 한 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골로새서 4:10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사촌인 마가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마가가 여러분에게 가거든 잘 영접하라는 지시를 여러분이 이미 받았을 줄 압니다). 바울의 작별인사는 계속됩니다. 여러 사람들을 골로새 교인들에게 소개하고 있죠. 오늘은 아리스다고와 마가를 소개합니다. 아리스다고는 데살로니가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가 언제부터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 때 데살로니가 지역을 거쳤고, 아리스다고가 바울의 3차 전도여행 당시부터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당시 예수를 믿고 바울을 따르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아리스다고에 비해 마가는 익숙한 인물이죠. 마가복음을 기록한 사람입니다. 그는 바울을 그리스도..
골로새서묵상일기 54 - 오늘은 새로운 하루가 될 거예요. 골로새서 4:9 그리고 사랑받는 신실한 형제인 오네시모도 같이 보냅니다. 그는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 그들이 이곳 사정을 모두 여러분에게 알려 드릴 것입니다. 전북 김제에 가면 금산교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1908년 미국 선교사 테이트에 의해 세워진 오래된 교회죠. 이 교회에는 특별한 2가지 역사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ㄱ자 예배당이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인데요. 예배당을 ㄱ자로 지은 이유는 남녀가 유별하게 모이기 위해서였습니다. ㄱ자의 모서리 부분을 설교 단상으로 해서 한쪽은 남자, 한쪽은 여자가 앉아 서로 구별되게 한 건축인 셈이죠. 이처럼 한국 초대교회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담고 있죠. 그런데 그보다 더 특별한 역사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테이트 선교사와 함께 당시 그 지역의 유지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