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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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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묵상 124 - 망함도 축복입니다. 예레미야 52:12-34 드디어 예레미야의 마지막 묵상입니다. 오랫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구약의 말씀을 읽는 것이 어지간히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낯선 문화와 역사 배경 속에서 반복되는 일들이 선뜻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많고요. 특별히 예레미야처럼 심판의 메시지는 더욱 읽기조차 민망하고 꺼려질 정도로 우울감을 주기도 하죠. 어쩌면 어떤 묵상을 그동안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예레미야서의 깊은 은혜가 우리에게 살아 움직일 줄 믿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메시지가 내 마음과 영혼 가운데 새겨져, 순간순간 아름다운 지혜로 되살아날 것입니다. 오늘은 최종적으로 남유다가 완전히 문을 닫습니다. 예루살렘이 정복되고, 성전이 파괴되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몸과 정신 모두 망했음을 의미합니다..
예레미야서묵상 123 - 나를 흔들려는 목적에 가장 크게 복수하는 것은 내가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52:1-11 드디어 예레미야의 마지막 장입니다. 내일이면 예레미야 묵상을 마무리하게 되네요. 마지막 장까지 매일매일 잘 묵상해 오신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이렇게 끝자락에 오시니 어떠신가요? 시원섭섭하신가요? 저는 지루하고 반복되는 예레미야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미처 몰랐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지나왔습니다. 3년 전인가요? 예레미야서를 설교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뭐 저는 그렇다고요.^^ 46장에서부터 시작된 이웃 열방들에 대한 심판 예언이 51장에서 끝나고, 52장은 다시 유다 왕국으로 돌아옵니다. 유다의 최후에 대해 기록하고 있죠. 이는 39장과 연결되어 있어요. 시드기야 왕이 등장합니다. 아시다시피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입니다. 시드기야는 남유다의 왕들 ..
예레미야서묵상 122 - “서성거리지 말고 어서 떠나거라” 예레미야 51:50-64 며칠간 이어지던 바빌로니아 심판 예언이 이제 마지막에 이르렀습니다. 어쩌면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악인은 반드시 망하고, 의인은 반드시 산다는 말씀입니다. 그 와중에서 바빌로니아의 잘못된 관습들, 멸망으로 이끄는 교만과 거만, 나태와 안일이 우리에게도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묵상의 의미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두드리는 음성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말씀은 “서성거리지 말고 어서 떠나거라”는 음성입니다. 멸망하는 바빌로니아 곁에서 서성이다가 같이 멸망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좋은 예가 있죠.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가족이 소돔과 고모라에서 살다가 멸망 직전에 빠져나옵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경고하시죠. 그것은 아마도 멸망할 것에..
예레미야서묵상 121 - 소문에 나의 길을 맡기지 마세요. 예레미야 51:34-49 오늘도 바빌로니아의 예언이 계속됩니다. 오늘은 바빌로니아로부터 억압받던 이스라엘이 주님께 호소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도우시죠. 이들이 호소하니 주님이 그 호소를 들으시는 모양새입니다. 우리의 간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죠. 우리의 호소를 들으시고 주님은 응답하십니다. 우리의 간구가 간절하면 할수록 주님의 응답도 구체적이 되시죠. 간구하는 자에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시니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간구하지 않음은 간절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절로 되기를 바라는 것은 간절한 것이 아닙니다. 41절부터는 바빌로니아의 멸망에 대한 풍자가 나옵니다. 새번역의 작은 제목에는 조가라고 되어 있네요. 슬픔의 노래라는 뜻이겠죠? 마치 조가를 빙자하여 풍자라를 하는 내용입니다. 41절의 ..
예레미야서묵상 120 - 지주지기 백전불태(知主知己 百戰不殆) 예레미야 51:15-33 오늘 본문은 바빌로니아의 심판 예언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단 맨 먼저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이 그분이 어떤 분인가를 아는 것이죠. 찬양은 단순히 입에 발린 칭찬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알지도 못하면서 칭송하고 칭찬하는 것은 아부죠. 진짜 칭찬이 되려면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했는지, 또 어떻게 하는지 잘 알아야 가능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찬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노래한다고 찬양이 아니에요. 그분이 어떤 분인지,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 찬양이 진짜 찬양됩니다. 이스라엘은 그렇게 찬양합니다. 그분이 지금껏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기억이 찬양이 됩니다. 그 앎이 경배가 되죠..
예레미야서묵상 119 - 내 눈에 아무리 커보여도 주님보다 작습니다. 예레미야 51:1-14 바빌로니아에 대한 예언이 계속됩니다. 요지는 영원할 것 같은 제국도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외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내용이죠. 1절의 ‘레브 카마이’는 바빌로니아를 가르치는 음어 같은 말입니다. 실제로 바빌로니아는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합니다. 찬란한 문명도, 강력한 제국도 그들을 영원으로 이끌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연약한 갈대처럼 보여도, 아무리 수많은 시련과 수모를 겪어도 하나님이 지키시는 자는 흔들릴지언정 꺾이지 않고, 위태할지언정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죠. 철옹성과 같은 요새도, 믿거라 하는 경제적인 부유도 주님의 계획 밖에 있으면 언제나 마침내 사라집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역사적인 배경보다는 영적인 관계로 읽고 싶습니다. 마치 하나님의 자녀와 이를 방해하는 영의 대립처럼 말이죠. ..
예레미야서묵상 118 - 우연이란 없습니다. 감사하는 자에게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예레미야 50:21-46 바빌로니아의 심판 예언이 이어집니다. 굳이 바빌로니아가 왜 심판을 받게 되는지 구구절절이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이웃 나라에 대한 심판의 예언에서 그 이유를 다 묵상했기 때문입니다. 바빌로니아의 멸망 이유를 자만과 오만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주먹을 믿고, 자신의 지혜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뿐이겠습니까? 자신이 만든 문명을 믿고, 요새를 믿고, 군사력을 믿었겠죠. 그러나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다고 우리는 이미 고백했습니다. 또한 그런 사실을 역사는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바빌로니아의 심판 예언은 본문 46장 이후부터 기록된 이웃 나라들에 대한 심판 예언의 총정리 같은 느낌입니다. 그 모든 이유가 바빌로니아에 다 담겨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반복되는 묵상은 하지 않겠습니다..
예레미야서묵상 117 - 좋은 것을 바라면 좋은 것이 먼저 보입니다. 예레미야 50:1-20 드디어 바빌로니아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 등장합니다. 당시 가장 강하고 강력한 국가가 바빌로니아였으니까 예레미야를 통한 심판의 예언도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제 예레미야는 3장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장인 52장은 유다 왕국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니까 타국에 대한 심판은 바빌로니아가 끝이 되는 셈이죠.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크고 강대한 나라였던 만큼 바빌로니아에 대한 예언은 두 장을 걸쳐 진행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내용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조금은 지루하리만큼 반복되는 내용으로 50~51장이 채워졌습니다. 같은 내용이 반복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강조하길 말씀이 있다는 증거겠죠. 오늘은 바빌로니아의 심판에 대한 내용보다 다른 것을 먼저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빌로니아에 대한 내용은 계속 등장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