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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사사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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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묵상67 - 여러분의 왕은 누구입니까? 사사기 21:25 사사기가 드디어 끝납니다. 그동안 아침마다 우울하고 답답한 이야기를 접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반복되는 죄, 이해 못할 일들, 너무나 쉽게 잊는 은혜들을 묵상하노라면 힘이 빠지셨을 텐데요. 지난 2개월 동안 잘 견디셨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 갑갑하죠. 특히 계속되는 실수들을 보면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 모든 일이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스스로를 잘 모르기 때문이죠. 어쩌면 사사기는, 오래전 무식하고 형편없는 옛날 사람들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의 모습인지도 몰라요. 바로 ‘하나님 없는 인간’들의 모습 말이죠. 하나님을 잃으면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사기의 총정리를 한 마디로 표현하고 있죠.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으므로 자기 마음대로 했다..
사사기묵상66 - 나는 과정을 거룩하게 걷고, 주님은 결과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것이 신앙이에요. 사사기 21:16~24 병 주고 약 주는 이스라엘 연합의 황당한 결정들이 계속됩니다. 베냐민을 전멸시키다시피 한 이후, 이번에는 베냐민을 걱정합니다. 정말 악어의 눈물이 따로 없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들을 위해 아내를 준비시킵니다. 그것도 이번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징계하며 강제로 여자들을 보내죠. 황당한 결정들입니다. 병 주고 약 주는 것을 넘어, 손도 안 대고 코푸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베냐민에는 여인들이 없었던 모양이죠. 이는 아마도 전쟁에서 여인들을 다 죽였기 때문이겠죠. 성읍을 닥치는 대로 전멸시켰다는 구절은 아마도 여인들을 다 죽였다는 말이었던 모양입니다.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연약하고 힘없는 여인들을 몰살하는 행위는 아무리 전쟁일지라도 너무 무자비한 것 아닌가요? 아직 놀라기에는 ..
사사기묵상65 - 다양한 것들이 서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 연합입니다. 사사기 21:8~15 기가 막힙니다. 말문이 막힙니다. 베냐민 지파의 멸종을 눈으로 보기에는 측은하고, 그렇다고 맹세를 했으니 결혼시킬 수도 없고, 이스라엘 연합은 이 두 가지를 충족하기 위해 꾀를 냅니다. 연합군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찾아내는 거죠.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야베스 길르앗은 이스라엘 연합의 베냐민 전쟁을 반대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참여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 그들이 이스라엘 연합군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이미 눈이 돌아가 버린 사람들이었으니 그들은 야베스 길르앗에 앙심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디 두고 보자 했을 테죠. 그러다 핑곗거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공동체의 적으로 처단을 합니다. 명분은 공동체를 지키는 규율이었지만 본심은 이 지파의 여인들을 베냐민 지파에 시집보..
사사기묵상64 - 영적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어떤 결정도 하지 마세요. 사사기21:1~7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이 이런 말일까요? 과도한 정의감에 사로잡혀 베냐민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던 이스라엘 연합군이 베냐민 지파에 대한 측은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들의 통곡이 어쩌면 자신들의 형제 베냐민에 대한 측은지심처럼 보일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저는 악어의 눈물처럼 여겨집니다. 자신의 감정에 따라 있는 대로 성질을 부리고는 후회하는 모습이 오히려 섬뜩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한 가지 사실이 밝혀지는데요. 그것은 미스바에 이스라엘 연합이 모여 한 맹세에 대한 것입니다. 20장 초반에 베냐민을 치기 위해 그들이 미스바에 모였던 사실이 기록되어 있죠. 그때는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논의가 오늘 밝혀지는데요. 그때, 이스라엘 연합은 이렇게 맹세했던 모양입니다. "우리 가운데서는 아무도 딸을 베냐민 사람과..
사사기묵상63 -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입니다. 사사기20:36~48 마침내 세 번째 전투에서 베냐민 지파는 손을 들고 맙니다. 전쟁에 능숙했던 베냐민 용사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죠. 이런 반전에 대한 원인을 찾는 일이 중요하겠죠. 먼저 성경은 이스라엘 연합군의 작전에 주목합니다. 유인과 매복의 전략으로 베냐민 용사들을 삽시간에 제압하죠. 40만 명이라는 연합군 숫자를 믿고 무작정 몰아붙이던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정신을 차린 것일까요? 두 번의 패배가 그들을 각성시켰던 것일까요? 아무튼 그들이 먼저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전략이 좋아도 전쟁에 능숙한 베냐민 용사들을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베냐민에게 두 번의 전투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를 살펴보죠. 이미 두 번의 전투에서 승리한 베냐민은 어깨가 으슥해졌습니다. 게다가 세 번째 전투에서도 연합군을 ..
사사기묵상62 - 나의 감정이 정의는 아닙니다. 사사기20:18~35 기어코 베냐민과 이스라엘 연합군이 전쟁을 시작합니다. 전투는 세 번으로 이루어집니다. 처음 두 번의 전투에서 이스라엘 연합군은 대패를 합니다. 베냐민 지파에는 전투에 능한 이들이 많았던 모양이에요.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다급한 이스라엘 연합군은 자시 전열을 가다듬고 마침내 세 번째 전투에서 승리를 합니다. 그렇게 베냐민 자손들은 심판을 받게 되죠.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의아스러운 장면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것은 하나님의 반응입니다. 세 번의 전투에 모두 하나님은 이스라엘 연합군에게 전쟁을 지시하시죠. 이스라엘 연합군은 그 응답에 따라 전쟁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패전이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 물었고, 하나님의 대답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우리의 모습이 어떻건, 동기가 어떻건, 분명히..
사사기묵상61 - 우리는 주님의 필요합니다. 사사기20:1~17 어제 차마 글로 표현하지 못했는데요. 이해 못할 사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레위인의 첩은 기브아 사람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노인의 집 앞에서 죽습니다. 이를 레위인이 발견하죠. 그런데 이 모습에서도 의아스러운 것이 많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죠. 26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지금이 어떤 상황입니까? 아내가 불량배에게 끌려가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밖의 상황에 촉각을 기울여야 할 때 아닌가요? 그런데도 아내가 도착한 줄도 모르고 레위인은 늘어지게 자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런 추측의 근거는 다음 절에 등장합니다. 27절, 그 여자의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 집의 문을 열고 떠나려고 나와 보니, 아니, 이건 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남편이 행동하는 것 같아 보이지..
사사기묵상60 -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내 안에 하나님의 영이 머무셔야 합니다. 사사기19:22~30 아~ 엽기적이라는 말이 이런데 사용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이 한꺼번에 일어납니다. 본문을 읽노라면 정신이 없을 정도죠.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브아에 온 레위인은 가까스로 노인의 집에 유숙하게 되죠. 아무도 그를 대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레위인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기브아 사람들이 노인의 집에 찾아와요. 그리고 다짜고짜 레위인을 내놓으라 하죠. 아마도 이 분위기가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이는 레위인을 해코지하려는 것이 틀림없었던 것 같아요. 이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 궁금증이 가시기도 전에 노인의 행동은 우리를 더 깊은 궁금증에 빠뜨리죠. 갑자기 레위인 대신 자신의 딸을 내놓겠다고 합니다. 아니 이건 뭔가요? 레위인이 누구길래, 그리고 자신의 딸은 어떤 존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