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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빌립보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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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묵상12 - 가슴은 의로움으로 따뜻하고, 손과 발은 담대하게 실천하는 용감한 여러분이 되시길 빕니다. 빌립보서 4:8-13 빌립보서는 옥중서신입니다.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쓴 편지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당시 빌립보교회는 외부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고난과 박해, 압박은 동일한 힘이 있죠. 그것은 나의 의지를 꺾는 것입니다. 아무리 견디고 싶어도 반복되는 압력에 우리는 쉽게 굴복하게 되죠. 그런 빌립보교회에게 바울은 마지막으로 2가지를 당부하죠. 하나는, ‘생각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8절,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무엇이든지 경건한 것과, 무엇이든지 옳은 것과, 무엇이든 순결한 것과, 무엇이든 사랑스러운 것과, 무엇이든지 명예로운 것과, 또 덕이 되고 칭찬할 만한 것이면, 이 모든 것을 생각하십시오. 한마디로 말한다면 “의..
빌립보서묵상13 - 나에게만 머물지 말고 내 밖을 향해 눈을 여세요. 빌립보서 4:14-23 바울은 총 3번의 전도여행을 떠납니다. 빌립보교회는 그중에 2차 전도여행 때에 세운 교회죠. 1차 전도여행 때, 갈라디아 지역(현 터키 남부)에만 머물렀던 바울은, 2차 전도여행에서는 유럽으로 진출합니다. 사실, 유럽에 대한 전도계획을 바울은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꿈으로 환상을 보게 되는데요. 마게도니아(현 그리스)사람들이 나타나 ‘와서 우리를 도우라’(행16:9)고 말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서 들어간 곳이 빌립보였어요. 거기서 바울은 비단장사를 하는 루디아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녀가 바울이 전도한 유럽 첫 성도입니다. 그렇게 빌립보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그 인사에는 감사와 칭찬이 묻어있어요. 바울에게 빌립보는 특별한 교회였을 ..
빌립보서묵상11 - 여러분은 염려를 기도로 바꾸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빌립보서 4:1-7 “아무것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 말이 어떻게 들리시나요? 어떤 이에게는 안심이 되는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 말이 조금 무책임한 말처럼 들립니다. 제가 부정적인 사람이어서 그럴까요? 물론 이 말은 목회자인 제가 가장 많이 합니다. 염려와 걱정, 고민에 묶인 영혼들에게 권면하는 말이기도 하죠. 그러나 이 말을 전하면서도 제 마음 한구석에는 또 다른 고민이 있습니다. 과연, ‘염려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염려하지 않게 될까?’ 하는 고민이죠. 만약 그렇게 정신승리의 문제였다면 염려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염려와 걱정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염려, 걱정 끊을 수 있다면 뭐가 고민이겠습니까?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염려가 사라지지 않고, 아무리 생각을 하려고..
빌립보서묵상07 - 아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진짜입니다. 빌립보서 2:19-30 바울은 오늘, 디모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에게는 동역자이자 아들과 같은 사람이었어요. 바울의 전도 여행에 늘 함께했고, 바울에 이어 에베소교회를 담당하는 지도자이기도 했습니다. 빌립보서가 쓰일 당시에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수감되어 있을 때인데요. 그때, 디모데가 옥바라지를 했던 것 같습니다. 디모데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라는 뜻입니다. 디모데를 말하자면, 가정교육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요. 그의 모친은 유니게였고, 외할머니는 로이스인데요. 둘 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죠. 딤후 1:5 나는 그대 속에 있는 거짓 없는 믿음을 기억합니다. 그 믿음은 먼저 그대의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깃들여 있었는데, 그것이 그대 속에도 깃들여 있음을 나는 확신합니다. 착한 아..
빌립보서묵상06 - 그리하면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별과 같이 빛날 것입니다. 빌립보서 2:12-18 지금까지 묵상한 빌립보서를 잠깐 요약해 보겠습니다. 빌립보서에서 바울의 메시지는 ‘성장’과 ‘기쁨’에 대한 말로 시작합니다. 성장을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으로서 기쁨을 이야기하죠. 그리고 성장과 기쁨은 공동체의 하나 됨과 연결됩니다. 개인의 영성은 개인에 머물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품은 영성은 이웃으로 나아가죠. 그래서 영성이 깊어지면 이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그렇게 공동체를 이루고, 그래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죠. 이것이 이웃과 더불어 하나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 됨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어요. 우리가 하는 일, 특별히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에는 방해가 있기 마련이죠. 그 요소는 ‘경쟁’과 ‘허영’입니다. 이 경쟁에 대한 이야기는 주일 설교 시간에 더 해보겠습니다. 이 경쟁과 허..
빌립보서묵상05 - 한정 없이 내려가는 것, 그것이 겸손입니다. 빌립보서 2:1-11 어제 묵상은 중심은 ‘성장’과 ‘기쁨’이었죠. 우리가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 그것이 생명력이라는 사실은 익히 압니다. 바울은 그 성장의 뿌리가 우리 안에 넘치는 기쁨이라고 말해주죠. 그 기쁨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가올 미래에 대처하는 태도가 있습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미래에 대해 지금 갖는 태도가 있죠. 보통 그 태도는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되죠. 하나는 ‘불안과 두려움’입니다. 미래는 아직 우리 앞에 일어나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불안은 그 일이 안될 것이라고 예단을 합니다. 내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또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죠. 이 태도의 특징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안 좋은 상황을 상정합니다...
빌립보서묵상04 - 여러분이 믿음을 가지고 기쁜 일을 기대하면, 그 일이 보여요. 빌립보서 1:22-30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이 말씀은 바울이 로마서 14장에서 고백한 말이죠. 참 위대한 말입니다. 우리는 사느냐 죽느냐를 주로 논합니다. 마치 사는 것은 이기는 것이고, 죽는 것은 지는 것처럼, 양단간에 결단이 가장 큰 이슈가 되죠. 그러나 바울의 초점은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느냐였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본문에도 등장하죠. 살든 죽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요. 다만 살아도 무엇을 위해 살고, 죽어도 무엇을 위해 죽는지가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시선은 늘 ‘부유’ 혹은 ‘가난’입니다. ‘갖느냐’ ‘못 갖느냐’이고요. ‘누리느냐’ ‘못 누리느냐’의 차이로 행복이 결정되기도 합니..
빌립보서묵상03 - 결국 아름다운 성장을 이룰 것을 바라보세요. 빌립보서 1:15-21 바울은 세계 선교의 장을 연 인물입니다. 그는 3차례의 선교여행을 통해 많은 교회를 세웠죠. 물론 그리스도의 복음이 세계로 전파되는 데는 바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선교여행을 하기도 전에 이름 모를 전도자들에 의해 많은 곳에 이미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도 세워졌죠.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로마였습니다. 로마에 복음이 전해졌다는 것은 상징성이 큽니다. 당시 로마가 세계의 중심이었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기독교 신앙이 가장 부정되는 곳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곳에 그리스도인들이 생겨났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죠.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일제 강점기 시절, 대한독립을 꿈꾸는 이들의 단체가 일본 도쿄에 세워진 것과 같다고나 해야 할까요? 그래서 바울은 그 로마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