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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로마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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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묵상42] “값어치 있는 것일수록 요란하지 않습니다.”(롬16:17~27) “값어치 있는 것일수록 요란하지 않습니다.”(롬16:17~27) 친구 목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에 오토바이 매니아 집사님이 계시답니다. 오토바이를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결혼 후 아내의 반대로 그동안 타지 못하다가 어렵게 아내의 동의를 얻어 작은 오토바이 한 대를 구입하셨답니다. 어느 날 폼나게 오토바이를 몰고 대로를 나가 달리다 신호등에 걸려 서 있는데 바로 옆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표의 대형 오토바이가 서더랍니다. 이 집사님이 속으로 경쟁심이 발동했습니다. 그 유명 상표의 오토바이를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든 것입니다. “오토바이가 비싸면 다냐 그게 그거지” 하는 마음으로 한껏 경쟁심에 부풀었습니다. 그래서 몸도 낮추고, 아직 출발 전인데도 악세레이터를 걸어 '부릉부릉' 소리를 내며..
로마서묵상41] “사람이 보배입니다.”(롬16:1~16) “사람이 보배입니다.”(롬16:1~16) 오늘 아침에는 제 가슴에 새긴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았습니다. 바울처럼, 나의 사랑하는 누구, 나의 동역자 누구, 나와 함께 눈물을 흘렸던 누구, 주 안에서 존경하는 누구, 언제나 위로자가 되어 준 누구, 말로 표현 못할 사랑의 사람 누구... 한 없이 이름이 줄줄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존재인지가 느껴지면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간혹 내 인생에 외톨이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없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 때에 한번쯤 주위의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그들이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를 정의 내려 보는 것도 좋을 성싶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감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제게는 그렇습니다. ..
로마서묵상40]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게 하소서”(롬15:14~33)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게 하소서”(롬15:14~33)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남편의 사랑을 받는 이였으나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태에 놓였습니다. 그 때문에 남편 엘가나의 또 다른 부인 브닌나로 하여금 놀림과 수모, 업신 여김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나는 늘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아들에 대한 서원과 헌신의 기도를 드린 다음, 하나님의 은혜로 아들 사무엘을 낳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무엘은 구약시대 가장 중요하고 훌륭한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만약 한나에게 그 괴롭고 힘든 나날들이 없었다면, 하나님께서 태를 닫으시는 고통의 시간이 없었다면, 그녀는 아들 사무엘을 하나님께 받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역사가운데는, 비록 우리에게는 고통이나..
로마서묵상39] "서로 다른 차이점을 발견했다는 것은, 나의 지평을 넓힐 절호의 기회라는 것과 같습니다."(롬15:8~13) "서로 다른 차이점을 발견했다는 것은, 나의 지평을 넓힐 절호의 기회라는 것과 같습니다."(롬15:8~13) 아는 한 쌍의 형제, 자매가 있습니다. 사랑에 빠져 정신줄을 놓은 듯이 몇 달을 지내더니 어느 날 저를 찾아 왔습니다. 물론 정신줄 놓은 그 기간 동안에는 한 번도 저에게 찾아 온 적이 없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아도 아실겁니다. 그런데 행복하고 즐거울 것만 같던 그들이 저를 찾아온 이유는 놀랍게도 서로가 너무 달라서 더 이상 만남을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죽고못살던 이들이, 뭐 처음에는 자신의 심장도 도려내어 줄 것 같던 이들이, 가끔 주일에 그들이 안 보일 때는 ‘별 따러 갔나보다’했던 이들이, 서로가 너무 달라서 못 사귀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이런 사실보..
로마서묵상38]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들은 모두 다 공짜입니다."(롬15:1~7)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들은 모두 다 공짜입니다."(롬15:1~7) 단비가 내렸습니다. 저수지의 밑바닥이 드러나고, 논밭이 갈라지는 긴 가뭄 끝에 그리도 그리던 단비가 내렸습니다. 단비는 한 순간에 메말랐던 대지를 적시고, 갈라졌던 농부의 마음도 적셨습니다. 농부들에게는 은혜로운 단비이고, 온갖 생명체들에게는 소망의 단비가 되었습니다. 성령은 ‘바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종종 비로도 표현된다. "메마른 우리 마음 황폐한 이 땅에 강물 같은 주의 은혜 부어주소서. 성령의 비 내려 우리를 씻으소서.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 성령의 단비를 온 세계 위에 부어주소서. 성령의 단비로 주의 빛과 능력 넘쳐나도록 하소서" 메마른 땅을 적시듯 메마른 심령을 촉촉이 적시는 기능 이외에 가뭄 위의 단비와 성령의 ..
로마서묵상37]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롬14:1~12)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롬14:1~12) 세계 최고의 과학자라 불리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어느 날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미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데 어째서 배움을 멈추지 않으십니까?” 이에 그는 “내가 아는 지식이 원이라고 하면 원의 밖은 모르는 부분이 됩니다. 원이 커지면 원의 둘레도 점점 늘어나 접촉하는 부분이 더 많아지듯 모르는 게 더 많아지지요. 그런데 어찌 배움에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우리에게는 선과 악을 구별한 기준이 없다. 오직 하나님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선과 악을 구별하는데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하는데 열중해야 한다. 수많은 선과 악의 구별자들에게서 도출된 결과적 방법은 오직 폭력과 응징뿐이다. 사람들이 구별한..
로마서묵상36]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그래도 나는 사랑하는 걸로..." (롬13:8~14)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그래도 나는 사랑하는 걸로..." (롬13:8~14)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을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균등과 균형의 비영리교육기관 다림교육에서는 다림멘토링이라는 사역을 하고 있다. 이 사역은 한 재능기부자가 그 재능이 필요한 이들과 멘토와 멘티가 되어서 시너지를 이루는 사역이다. 재능을 기부하고, 헌신함으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과 또 도움을 받으므로 성장하는, 멘토와 멘티가 서로가 윈윈하는 전략이 이 사역에 담겨있다. 다림멘토링에는 2가지 중심된 사역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교육적부모사역]이라고 부르는 교육돌봄사역이다. 교육적부모는 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한부모 가정, 혹은 조부모 가정에서 나타나는, 가정에서 받아야할 자녀들의 필..
로마서묵상35] "두려움은 우리가 반응하지 않으면 아무 힘도 쓰지 못하는 한낱 신기루에 불과하다."(롬13:1~7) "두려움은 우리가 반응하지 않으면 아무 힘도 쓰지 못하는 한낱 신기루에 불과하다."(롬13:1~7)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이라는 사기수법이 2006년 첫 피해사례가 보고된 이후 5년 동안 피해금액은 자그만치 10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아이나 가족이 다쳤다는 거짓으로 병원비를 보내라는 사기수법에서 이제는 은행 ATM기를 이용하는 수법에 이르기까지 기상천외한 방법이 동원되어 주의를 요하게 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런 사기수법의 정보가 알려지지 않아 많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겠지만, 이쯤 지났으면 그런 거짓 정보나 속임수에 당하지 않을 만도 한데 보이스피싱의 피해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피해가 줄지 않는 것은 정보가 없어서도, 혹은 무식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