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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데살로니가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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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살로니가전서16 - 이 또한 그가 이루시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19-28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시간이라는 것은 발전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성숙해지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그 일의 전문가가 되죠. 그렇게 인생은 시간으로 만들어지고, 그렇게 역사는 발전합니다. 그런데 가끔 제 머릿속에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정말 인생은 아름다운 것일까요? 정말 역사는 발전하는 게 맞을까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인생은 아집과 고집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드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기시감이 들 만큼 역사는 되풀이되어서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경우를 볼 때가 있기 때문이죠. 지나간 역사가 반복되면 그것은 발전이 아니라 퇴보인 셈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십 수년을 같은..
데살로니가전서14 - 우리는 최선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4-18 언젠가 한 번 말씀드렸는데요.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면 자신이 가진 100%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고요. 늘 해왔던 대로 100%의 힘만으로는 줄기와 가지에 영양분만을 줄 뿐이라는 거죠. 여기에 꽃이나 열매를 맺으려면 그 이상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끌어올 수 있는 힘에 20%를 더한 노력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일, 자신의 길만 가면 됩니다.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넘어진 사람을 보았지만 그냥 지나가도 됩니다. 누구도 죄를 묻지 않습니다. 이웃이 어려움에 처했지만 모른 척 해도 됩니다. 그것이 그 사람의 책임이라고 누구도 비난하지 않죠. 모든 이들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자신의 길을 가는 것으로도 벅차죠. 그러나 그렇게..
데살로니가전서13 - 사람은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9-13 2~3년 전인가요? 다림교육의 성품교육 자료를 위해 공부하다가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의 행복지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결과로 인해 저는 OECD 23개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가 최하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위가 스페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사실 충격적이었던 것은 23위인 우리나라는 22위의 국가보다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꼴찌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연구를 주도했던 방정환재단은 그 이유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경쟁’이라는 괴물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경쟁에 내 몰리죠. 가정내 동기간의 비교에서부터, 엄친아에 이르기까지, 학교에서는 성적으로, 입시로, 사회에서는 취..
데살로니가전서11 - 죽음을 생각하라 주님을 생각하라. 데살로니가전서 4:13-18 로마 공화정 시절, 전쟁에 승리한 장군에게는 개선식이 허락되었습니다. 이 개선식은 로마인으로써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었죠. 그래서 개선식 하루만은 네 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전차를 타고 '살아있는 신'이라 불리며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전차에 꼭 노예 한 사람이 동승했다 합니다. 그리고 그 노예는 개선식 동안 끊임없이 개선장군에게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메멘토 모리"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란 라틴어로 "죽음을 잊지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개선장군에게 너무 우쭐대지 말라는 경고를 하는 셈입니다. 마찬가지로 개선장군에게 수여되는 관에는 이런 문구도 적혀있었답니다. Memento mori 그대는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Memento te hominem e..
데살로니가전서10 - 평화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7-12 교회의 사랑하는 청년으로부터 가끔 이런 연락을 받습니다. "목사님, 무슨 무슨 일로 마음이 안정이 안 돼요. 제게 평안함이 있게 기도해 주세요." 세상에는 갖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 일과 일 사이의 문제, 생각과, 사회와, 세상의 문제들이 아름다움과 기쁨도 주지만 아픔과 슬픔, 그리고 좌절과 분노도 주죠. 그런 아픔들은 우리에게서 평안을 앗아갑니다. 제각각 문제들은 달라도 모든 이들에게서 동일하게 잃는 것은 내적, 외적 "평화"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4장에서 데살로니가의 교인들에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방법들을 설명합니다. 거룩과 사랑의 삶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11절에서 이렇게 말하죠. "우리가 여러분에게 명령한 대로, 조용하게 살기를 힘쓰고, 자기 일에 전념하..
데살로니가전서08 - 사랑에 관해서는 사람을 가려서는 안 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3:9-13 어린아이를 보면 참 신기합니다. 옛말에 애들 앞에서는 냉수도 못 마신다는 말이 있죠. 어느 때는 아이가 인형을 등에 업고 담요로 허리에 질끈 동여매고 나타날 때도 있고요. 소꿉놀이 할 때 보면 부모의 말투를 그래도 따라 하는 경우도 허다하죠. 그들은 모방의 천재들이고 따라 하기 대장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의 모방 행동이 본능적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슨 의도와 생각에서 나온 것인지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도 ‘생각이나 판단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죠. 교육방송 EBS에서 만 2세 이하의 아이들을 실험한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책상 위에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 벨이 놓여 있습니다. 실험자는 아이들 앞에서 그 벨을 이마로 누르는 행동을 반복해서 합니다. 이제 아이들 차례입..
데살로니가전서07 - 당신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3:5-8 오늘, 8절의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게 서 있으면, 이제 우리가 살아 있는 셈입니다.” 이 말씀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바울의 삶은 대신 살고 있다는 말씀이죠. 바울의 뜻과, 바울의 정신을 그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시 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의 뜻과 마음을 품고 살면,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이 땅에 살아 계시는 것과 같다는 뜻이죠.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어렵고 고단한 일입니다. 길을 개척하는 것도 어렵지만 사실 나지 않는 길을 뚫고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이미 나 있는 길을 가는 사람들의 유혹과 조롱입니다. 우리가 함께 부른 찬양 가운데 ‘하나님의 세계’라는 찬양이 있죠. 그 찬양의 가사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세상은 항상 ..
데살로니가전서06 - 이 땅에서 가장 성공한 부자는 많은 재물을 얻은 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을 얻은 자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17-3:4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고전 초한지에는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 유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아는 장기판의 두 패가 초(楚)와 한(漢)으로 갈라진 배경이죠. 이 두 사람을 통해 우리가 얻는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원래 항우와 유방은 비교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출신 가문으로 보나, 가진 재능으로 볼 때 유방은 항우의 대적이 되지 못했습니다. 항우는 타고난 천하장사였습니다. 명문 자손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병법과 무술에 능한 자였죠. 이에 비해 유방은 초라한 사람입니다.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저잣거리를 배회하던 뜨내기였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대결에서 항우는 유방에게 완패를 당하죠. 이런 결과를 가져온 배경에는 두 사람이 한 가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