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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전서14 - 우리는 최선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4-18


언젠가 한 번 말씀드렸는데요.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면
자신이 가진 100%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고요.
늘 해왔던 대로 100%의 힘만으로는 줄기와 가지에 영양분만을 줄 뿐이라는 거죠.
여기에 꽃이나 열매를 맺으려면
그 이상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끌어올 수 있는 힘에
20%를 더한 노력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일, 자신의 길만 가면 됩니다.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넘어진 사람을 보았지만 그냥 지나가도 됩니다.
누구도 죄를 묻지 않습니다.
이웃이 어려움에 처했지만 모른 척 해도 됩니다.
그것이 그 사람의 책임이라고 누구도 비난하지 않죠.
모든 이들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자신의 길을 가는 것으로도 벅차죠.
그러나 그렇게 그냥 자신의 일에 100%를 하는 것으로는 사랑이나 배려를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좀 더 힘을 들여야 가능한 일이죠.

사랑이 그렇습니다.
사랑이 쉬워 보여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힘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평상시처럼 해서는 불가능한 것이죠.
더 큰 힘, 더 많은 힘, 더 넓은 힘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죠.

성경에서 '선을 행하라'는 말을
착한 생각만 하면 저절로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선을 향하는 것을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고 넘어가면 되는 말로 해석하기도 하죠.
그러나 악이 판치는 이 세상에서 선을 행한다는 것은 강력한 도전이 있어야 하고 거룩한 분노를 품어야 가능합니다.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려고 애쓴다는 것은 세상의 흐름을 부수고, 싸워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질서한 이 사회에 준엄한 훈계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말로든, 행동으로든, 혹은 인식으로든, 우리는 이 땅에서 깨어있는 횃불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약한 자를 위해 손을 내밀어야 하고, 힘없는 자를 돕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세상의 처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라"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람인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강한 자에게 강하고, 이 땅에서 약한 자를 위해서는 우는 자가 되라"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100%의 힘으로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우리에게는 100%에 더해지는 20%의 힘이 더 필요합니다.
그 힘이 있어야 사랑의 열매를 맺고,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 힘이 있어야 불의에는 항거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그 힘이 있어야 연약하고 힘없는 이들을 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울은 우리에게 그 20%의 힘을 얻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물론 그 힘은 주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다만 그 힘을 얻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일입니다.

어떤 일에도 기쁨을 잃지 마세요.
이것은 남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사역입니다.
고통을 주려는 자는 언제나 존재합니다.
고통과 어려움으로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분명한 세력이 있습니다.
그 세력을 우리가 없애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들을 멸망시킬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의도를 무력화시킬 수는 있어요.
그것이 바로 항상 기뻐하는 것입니다.
주어진 고통에 의미가 있으려면
받는 우리가 고통을 느껴야 합니다.
그러나 고통마저 기뻐하는 우리에게
그들의 의도는 먹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어려움이 생기고,
고난이 몰려오는 근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것이죠.
어제 원망의 기도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자녀가 죽음의 문턱에 다가와 있는 현실을 목도하는 어머니의 원망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도했는데 왜 하나님은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느냐는 원망이죠.
얼마나 깊은 상심과 원망이었으면,
그분은 목사인 저마저 쳐다보고 싶어 하질 않았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되고, 또 드릴 말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거기까지가 우리가 낼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이죠.

주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상한 심령의 예배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찢기고 상한 마음이
바로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끊임없이’라는 말은
'원망이 몰려올 때도', '마음이 찢겨질 때도'를 포함합니다.
그럼에도 주님 앞에 서는 용기가
우리의 힘을 넘어 주어지는 20%의 힘을 부르죠.

감사는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감사는 받은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평상시에 감사하기는 힘듭니다.
우리에게 감사가 튀어나와야 할 때는
힘들고 어려울 때입니다.
우리의 100% 힘을 다 썼을 때죠.
내가 할 일을 다 해도 되지 않을 때,
그때 우리를 이끄셨던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감사죠.

사랑하는 여러분,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으로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낼 수 있는 100%의 힘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20%로 사는 사람들임을 명심하세요.
그 힘은 오직 감사와 기도와 기뻐하는 마음으로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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