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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전서03 - “큰 힘에는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른다” 데살로니가전서 2:1-5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인 [피터]는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아니 평범 이하의, 친구들에게는 놀림 당하고, 이성들에게는 관심 밖의 학생이었죠.
그런데 그가 연구소에 견학을 하다가 방사능에 감염된 거미에게 물리면서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터는 자신의 힘을 짝사랑하던 [제인]의 관심을 끄는 도구로 사용하죠.
격투기 경기에서 3분만 견디면 3,000불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자신의 힘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 돈으로 멋진 스포츠카를 사서 제인 앞에 등장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 그의 삼촌이 그에게 이런 말을 하죠.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큰 힘에는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른다.)
그 삼촌은 피터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피터는 그 삼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도리어 삼촌에게 상관 말라고 화를 내곤 격투기장으로 갑니다.
물론 자신의 초능력으로 3분 버티기가 아니라 2분 만에 이겨버립니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에 놀란 격투기 관계자는 3분이 아니라 2분 만에 이겼다는 이유로 돈을 주지 않습니다.
이에 돈이 필요하다고 항의하는 피터에게 그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지죠.
상심한 피터는 화가 난 채로 돌아서 집으로 돌아오는데요.
그때 마침 강도가 돈을 빼앗는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피터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죠.
오히려 냉소적으로 그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그 상황을 무시해 버립니다.
그래서 그 강도는 피터의 눈앞에서 유유히 사라지죠.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삼촌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습니다.
그를 총으로 쏜 사람은 피터가 조금 전 본 그 강도였어요.
만약 피터가 그 강도를 조금 전에 잡았더라면 삼촌이 해를 당하는 일이 없었을 테죠.
그 사실을 안 피터는 오열합니다.
그리고 피터는 삼촌의 말을 그제야 이해를 하죠.
“큰 힘에는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말이죠.

책임감과 분리된 강력한 힘은 폭력입니다.
소위 많은 영향력을 지닌 사회지도층(?)에게 말과 생각과 행동은 권력입니다.
지도층이라는 자리는 사회의 지대한 영향을 주는 자리기 때문이죠.
그저 자신의 생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그 권력이 책임감을 품지 않으면 폭력이 되는 것이죠.
이곳저곳에서, 이 교회 저 교회에서 그런 폭력이 난무합니다.
강단을 자신의 도구로 사용하고, 자리를 자신의 유익으로 이용합니다.
지닌 권력에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죠.

그 책임감은 그리스도인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권위를 위임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외치는 것이죠.
이것은 막중한 영향력입니다.
이것은 강력한 힘이죠.
그러나 그 힘에는 언제나 책임감이 따릅니다.
그 책임감이란 바로 '하나님께 위탁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복음은 내 마음대로 선포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내 감정대로 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리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리는, 나의 유익이나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에요.
내가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나를 옳게 여기셔서 위임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복음에 관한 한 나의 선포는 지금 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여 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치 회사를 대표하여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과 방법대로 하지 않듯,
마치 나라를 대표하여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태도로 하지 않듯,
그리스도인의 복음선포는 하나님의 옳게 여기심을 입어 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복음에 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입니다.
이 책임감을 상실한 복음선포는 폭력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주셨습니다.
그 영향력은 나의 힘이 아니라 위탁해 주신 것입니다.
위탁의 책임감을 잃지 마십시오.
그 위탁의 책임감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오직 우리의 삶은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이니까요.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우리에게는 권세가 있습니다.
그 권세를 누리는 책임감을 가지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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