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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신명기묵상76 - 나의 영은 축복을 담는 그릇입니다. 신명기 28:25-44

커피 마시던 컵에 물을 담아 마셔본 적 있으세요?
아마 그 밍밍한 맛에 인상을 찌푸릴지도 모릅니다.
커피가 아니라 다른 것이라면 어떨까요?
가령 김치를 담았던 그릇에 물을 담아 마셔본다면요?
흙을 담았던 그릇에 물을 담아 마실 수는 있을까요?
무슨 엉뚱한 소린가 하실 테지만
생각해 보면 맑은 물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이 문제가 될 때가 많아요.
제아무리 맑은 물이 주어져도 이를 담는 그릇이 이미 오염되어 있다면
맑은 물조차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다림교육을 하면서 부모님들께 이런 말씀을 자주 드립니다.
아무리 좋은 학습, 좋은 지식을 쏟아부어도 성품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고요.
성품이 그 지식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고 깨끗한 성품에 담아야 좋은 지식이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더러운 성품에 많은 지식이 담길수록 문제가 되죠.
성품이 나쁜데 똑똑해요.
성품이 안 좋은데 기발하고 IQ가 높다면 어떨까요?
단 한 가지를 품어도 좋은 성품에 품어지면 그것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품이라고 말하죠.
그 성품을 키우는 방법이 바로 사랑이라고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본문에 저주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본문의 말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쏟아부어도 아무 열매도 없을 것이다.”
많은 씨앗을 뿌려도, 거둘 것이 적을 것이며,
포도를 심고 가꾸어도, 포도도 따지 못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못할 것이며,
온 나라에 올리브 나무가 있어도, 그 기름을 몸에 바를 수 없을 것이며,
아들딸을 낳아도, 당신들의 자식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어떤 노력도 허사라는 말이죠.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 127:1, 주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집을 세우는 사람의 수고가 헛되며, 주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된 일이다.

우리는 많은 축복을 바라죠.
많은 은혜도 바라며, 많은 선물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축복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그 은혜를 담을 그릇은 깨끗할까요?

주님의 축복을 담는 그릇은 나의 영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담는 그릇은 나의 신앙이고요.
주님의 선물을 담는 그릇은 나의 믿음입니다.
나의 영이 맑아야 축복이 능력이 되고,
나의 신앙이 온전해야 은혜는 흘러넘칩니다.
나의 믿음이 굳건해야 주님의 선물이 보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축복을 바라는 만큼, 축복을 담을 그릇을 준비하세요.
주님은 우리에게 은혜 주시기를 우리보다 더 바라십니다.
문제는 담을 그릇이에요.
주님이 주시는 은혜, 축복이 모두 담겨 열매를 맺는 영성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내가 할 일입니다.
늘 정결함을 유지하고, 늘 성실을 지니세요.
늘 거룩함에 이르고, 늘 은혜를 사모하세요.
이런 말이 너무 어렵나요?
그렇다면 이렇게 다시 말씀드릴게요.
늘 좋은 생각을 품고, 늘 칭찬하며 사세요.
열에 아홉의 염려와 걱정을 버리고,
비록 열에 하나라도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사세요.
남의 실수는 못 본 척해주세요.
오히려 좋은 점을 더 봐주세요.
이 훈련은 축복과 저주가 뒤섞인 세상에서
여러분에게 축복을 분별하는 능력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깨끗한 물은 깨끗한 그릇에 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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