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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신명기묵상81- 우리의 고난이 우리에게는 주께 돌아감의 시작이고, 우리의 괴로움이 하나님께는 용서의 시작임을 기억하세요. 신명기 30:1-10

신명기서는 모세의 고별설교로 채워져 있습니다.
광야에서 40년을 지내고 이제 가나안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대들을 향한 설교들입니다.
이 설교들은 크게 분류해서 3가지로 나뉘는데요.
오늘 본문 30장은 그중 세 번째 설교의 결론 부분에 해당합니다.

조금 전까지 오늘 본문을 한 10번쯤 읽었습니다.
보통 말씀 묵상을 할 때 저는 먼저 기도를 하는데요.
오늘 주실 말씀에 대한 기도입니다.
주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죠.
그리고 말씀을 읽을 때 주시는 은혜와 메시지를 곧잘 발견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읽어도 읽어도 여러분과 나눌 말씀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주시는 생각과 의미가 이미 묵상으로 나눴던 말씀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반복적으로 말씀하고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하신 일을 기억하라”

하나님은 당신을 기억하도록 하시기 위해 우리를 가장 낮은 곳까지 인도하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어쩌면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메시지인지도 모르죠.
이 말씀은 신명기를 읽는 내내 주신 말씀입니다.
“여호와께 돌아가자”

이렇게 묵상 글을 한 자도 쓰지 못하고 한 시간쯤 지날 쯤에, 문득 3절의 ‘포로’라는 단어에 눈길이 갔습니다.
‘포로’
신명기에서 아마도 수십 번은 언급되었을 단어이죠.
게다가 이스라엘, 아니 우리 모두에게 끔찍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포로라는 것이 나의 뜻대로 되는 것 없이 끌려다니는 것 아닙니까?
자유가 사라지고, 억압과 통제의 삶을 의미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포로’죠.
마음대로 살지 못하고, 마음먹은 대로 하지 못하는 신세가 가장 견디기 어려운 신세죠.
우리가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마음대로 하고 싶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포로라는 단어가 히브리말로 [쉐부트]라고 합니다.
이 단어가 참 흥미롭습니다.
히브리어에는 이중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죠?
[쉐부트]에도 이중 의미가 있는데, ‘포로’라는 뜻과 더불어 ‘운명’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뭔가 참 묘하죠.
더군다나 이 운명이라는 뜻은 ‘돌이킴’이란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3절을 자세히 읽어보세요.
“하나님이 마음을 돌이키시고”
여기 ‘돌이키다’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솨브’인데요.
이것이 ‘쉐부트’와 어원이 같습니다.
‘슈브’라는 단어인데, ‘돌아가다’라는 뜻이죠.
그러니까 3절은 하나님의 돌이키심과 우리의 포로(돌이킴)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포로는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주님께 돌아가는 시작이라는 뜻이 되죠.

사랑하는 여러분,
많은 아픔과 어려움이 우리 앞에 놓입니다.
그런데 그 아픔과 어려움이 주님께 돌아가는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마음을 돌이키심은 우리의 포로가 된 때부터 시작임을 잊지 마세요.
우리의 고통과 하나님의 관심이 같은 단어임을 잊지 마세요.
하나님은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아플 때, 그분의 운행이 시작되고,
우리가 괴로울 때, 그분이 일하십니다.
우리의 고난이 우리에게는 주께 돌아감의 시작이고,
우리의 괴로움이 하나님께는 용서의 시작임을 기억하세요.
그러니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을 보시고,
연약할 때 주님을 붙잡으세요.
힘들수록 주님께 돌아오세요.
그때, 주님의 영이 우리에게 운행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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