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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신명기묵상82- 당신의 파랑새는 의외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신명기 30:11-20

사업에 성공해서 백만장자가 된 사업가가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으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며 시간을 만끽하던 이 사업가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를 목격하였죠.
사업가가 본 그 어부는 오전에는 해변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오후가 돼서야, 그것도 잠깐 한두 시간 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어부는 그 잠깐 동안 꽤 많은 고기를 잡아 왔습니다.
고기 잡는 실력이 대단했던 거죠.
이때, 사업가는 자신의 직업의식이 발동했습니다.
그래서 그 어부에게 다가갔죠.
그리고 말을 걸었습니다.
“며칠 동안 지켜봤는데 안타까워서 말하는 겁니다. 당신은 고기 잡는 일에 무척 유능한데 왜 그 실력을 제대로 쓰지 못합니까? 아침 일찍 나와서 하루 종일 부지런히 고기를 잡는다면 아마도 당신은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을 텐데요.”
그 말을 유심히 듣던 어부는 사업가에게 되물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럼 내가 당신 말대로 그렇게 부자가 된다면 그다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그러자 사업가는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야~ 나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 여행을 와서 편안히 쉬며 여생을 보낼 수 있겠죠.”
그러나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던 어부가 말했답니다.
“당신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요? 난 당신이 말하는 그 부자의 삶을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데요?”

건망증이 있는 저는 마트에 갔다가 무엇을 사려고 왔는지 잊을 때가 있습니다.
계획에도 없던 것을 잔뜩 사고는 정작 사려고 했던 것은 사지 못하고 오는 경우도 있죠.
우리의 삶이 그럴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삽니다.
그런데 간혹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사는지 잊을 때가 있죠.
해야 할 일보다 곁가지의 일들에 취할 때가 있죠.
곁가지 일들을 하다 보면 마치 그것이 나의 목표가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운동경기를 하다 보면 경쟁심이 지나쳐 불이 붙는 경우가 있죠.
사실,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운동경기를 했는데 어느덧 서로 싸우는 경쟁심이 주인행세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14절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입에 있고, 마음에 있고, 행동에 있다고 말이죠.
그런데 우리는 그 말씀이 먼 곳에 있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입과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임에도 마치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죠.

중국 속담에 骑驴找驴(치 루 자우 루)라는 말이 있는데요.
나귀를 타고 나귀를 찾는다는 뜻이죠.
자신이 나귀를 타고 있으면서도 나귀를 찾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말 속담에도 비슷한 말이 있죠.
“업은 아이 3년 찾는다”는 말이죠.
너무 가까운 일을 오히려 먼 데 일보다 모를 수 있다는 뜻이죠.

하나님의 말씀은 먼 데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려운 일도 아니고요.
그 말씀은 오직 우리를 통해서만 선포되고, 우리를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죠.
우리 입과 마음, 그리고 우리 행동 가운데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의 입으로 나오는 말이 생명이 될 수도, 죽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품은 마음이 축복이 될 수도, 저주가 될 수도 있어요.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로써 오늘 우리의 입에 생명을 담길 원합니다.
주님의 제자로서 오늘 우리의 마음에 거룩을 품길 원합니다.
한순간입니다.
가까이 있습니다.
주님을 기억하고 있으면 됩니다.
내가 그분의 자녀임을 잊지 않으면 됩니다.
그 마음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이 바로 거룩한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은 존귀한 주님의 자녀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은 하나님께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보배로운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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