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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신명기묵상78- 우리에게 진짜 복은 하나님입니다. 신명기 28:58-68

신명기 28장이 오늘 끝납니다.
지루하리만큼 길었던 28장이죠.
무엇보다 저주의 긴 문장들이 더 우리를 지루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무서웠을지도 모르죠.
오늘도 빠짐없이 아픈 이야기 투성입니다.
우리가 잘 되는 것을 기뻐하셨던 하나님이 또한 우리의 멸망을 보고서도 기뻐하실 것이라는 63절의 말씀은 더는 읽고 싶지 않게 만들 만큼 충격적입니다.

이쯤에서 저주처럼 여겨지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왜 우리에게 들려주실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더러 시키는 대로 잘하라고 겁박하기 위해서일까요?
혹은 한눈팔지 말라는 경고일까요?
사실 두려움, 공포, 무서움 등의 감정은 하나님과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씀도 성경에 등장하죠.
그러나 그 두려움은 공포스러움이 아니라 경외함, 그러니까 우러러본다는 뜻의 두려움이죠.

저는 며칠간 계속된 이 신명기 28장의 말씀이 어떤 의도를 가진 말씀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말씀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쓰는 말로 이렇습니다.
“팩트 폭행”

이 말씀들은 겁박도, 회유도, 저주도 아닙니다.
이 말씀은 그냥 팩트를 나열하고 있을 뿐이죠.
가령 이런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곳에서 우리는 호흡하기조차 힘듭니다.
가능한 한 그곳을 피해야 하죠.
적어도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불이 난 곳은 누구에게나 다 위험합니다.
그 위험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품을 떠나면 위험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분의 품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불신은 하나님의 품 밖을 꿈꾸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을 떠난 이들은 위험할 수밖에 없고,
하나님을 등진 이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지리하게 계속된 28장의 말씀은 그 팩트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진짜 복은 하나님입니다.
진짜 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성에서 나오죠.
우리에게 주어지는 건강, 재물, 권세들은 복된 하나님 곁에 있을 때 주어지는 부수적인 산물일 뿐입니다.
정상적인 결혼 관계라면, 자녀를 낳으려고 사랑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니까 자녀가 주어지는 것이죠.
이처럼 하나님을 가까이하니까 나에게 재물도, 건강도, 필요한 권세도 주어지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님을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라고 했습니다.
우리 교회 2019년의 말씀이기도 하죠.
우리에게는 일이 잘 풀리고,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것이 복이 아닙니다.
하나님 곁에 가까이 거하고, 그분 안에 있는 것이 복입니다.
그분과 늘 동행하고, 그분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이 복이고요.
그분의 뜻이 나의 뜻보다 커 보이는 것이 복입니다.
이를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시 23:4,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제사보다 잿밥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마세요.
사람다움을 잃고서 물질적인 번영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사람다움을 잃고서 주어지는 권력이 어떤 부작용을 낳을지 뻔하지 않습니까?
오직 주님께로부터 나오는 번영과 권력만이 우리를 복되게 합니다.
진정한 복은 하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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