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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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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묵상 59 - 오늘도 우리는 공동체 의식으로 살아갑니다.(신명기 21:1-9) 며칠 전, 뉴스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지하철에서 70대 할머니가 심정지로 쓰러졌는 데요. 그 역에서 보안관으로 일하던 한 청년이 뛰어가 심폐소생술로 구했답니다. 이 청년은 인터뷰에서, 처음 할머니를 보았을 때 숨과 맥박이 정지된 상태였고, 5분 이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숨이 돌아와도 심각한 장애를 입을 것을 염려하여 빠른 시간 내에 호흡이 돌아오도록 노력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는 십여 분 동안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를 이용해서 할머니의 호흡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할머니가 구급대에 실려 갈 때 ‘주사..주사’라는 혼잣말을 들었데요. 할머니는 주사 쇼크가 있어서 주사를 맞을 수 없는 상태였는 데요. 그 소리에 혹시나 하고 할머니의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주..
신명기묵상58 -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하십시오. 몇 차례 언급한 적이 있는 데요. 제가 어릴 적에 이상한 나라의 삐삐라는 만화영화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 주제가가 생각이 나는 데요. “대마왕 손아귀에 니나를 구해내자~” 가사를 들어만 보아도 얼마나 유치할지 가름이 되시죠?^^ 폴, 니나, 찌찌, 버섯돌이, 대마왕, 이름을 들어도 떠오르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 1977년 방영이 되었더라고요. 그 당시 TBC(동양방송)라는 방송국이 있었는데, 중앙일보(삼성)가 소유했던 최초의 민영방송국이었죠. 어찌 보면 지금의 JTBC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방송국입니다. 1980년 전두환 정권이 언론통폐합을 하면서 강제로 빼앗았죠. 그 시절엔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그 방송국의 사옥은 현재 KBS의 별관으로 사용되고 있죠. 아무튼 그 방송국에서 수입해 ..
신명기묵상57 - 자신의 부족함, 자신의 연약함이 오히려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 되게 하세요. 오래전에, 챙겨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유독 매우 현실적이고 또 의미 있는 명대사들이 많아서 마니아들이 생긴 드라마였죠. 그중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니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니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니가 먼저야. 니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주인공은 뜻하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데요. 정당방위였지만 원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언제나 살인자라는 짐을 지고 살아가는 주인공, 혹여라도 누군가 자신의 과거를 알까, 그것 때문에 오해하고, 멸시하고, 멀어져 가는 사람들에게 아프게 겪어, 아예 처음부터 마음조차 열지 않았던 주인공에게, 또 다른 주인공이 하는 말입니다. 어쩌면 어떤 공격도 내가 받는..
신명기묵상56 - 이웃은 나를 위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신명기 19:14-21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유독 4월에 많은 사건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4월 3일이 그랬고, 4월 16일이 그랬고, 4월 19일 또한 그랬습니다. 그래서인지 ‘잔인한 4월’이라 불리나 봅니다. 그러나 엘리엇의 시, 황무지에 처음 등장하는 ’잔인한 4월’은 얼어붙은 땅에서 싹트지 못한 씨앗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기대했던 새싹을 틔우지 못한 봄, 언 땅을 녹이는 푸는 생명이 드러나지 않는 4월, 그것이 잔인한 4월인 셈이죠. 한때 겨울이었으나, 한때 얼었으나, 다시 한번 그 겨울을 뒤로하고 푸른 생명이 소생케 하는 4월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무리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봄은 반드시 옵니다. 제가 학창 시절 좋아했던 노래가 있습니다.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입니..
신명기묵상55 - 하나님의 사랑도, 그 은혜도, 찾는 사람에게만 유용합니다. 신명기 19:1-13 며칠 전, 뉴스에서 인터뷰 하나를 보았습니다. 3년 전, 글로벌 기업인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고, 소위 햄버거 병이라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려 신장의 90%가 기능을 잃고 매일 밤 투석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의 어머니 최은주 씨의 인터뷰였습니다. 이 일은 법정으로까지 이어져 2년 넘게 재판이 진행되었고, 피고 측인 맥도널드는 증거 불충분으로 작년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햄버거의 패티가 오염되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오염된 패티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맥도널드 측에서 숨겼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세균으로 오염된 패티를 처분하지 않고 계속 사용했던 거죠..
신명기묵상54 - 잔잔한 부르심에 응답하세요. 신명기 18:15-22 히브리어에 [나비]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날아다니는 곤충 나비와 발음이 같지만 그것은 아니고요. 예언자, 혹은 선지자와 같은 뜻의 단어입니다. 한자로는 예언자(預言者), 선지자(先知者)라고 쓰죠. 언젠가 예언(預言)이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예언(豫言)과는 다르다고 말씀드린 바 있죠. 보통 우리에게 익숙한 의미는, 미래를 보고 말하는 것이지만 히브리어 [나비]는 ‘말을 맡는다’는 뜻이 더 강합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예금(預金)과 같은 개념인 거죠. 이 단어를 헬라어로 번역할 때 학자들은 [프로페테스]라는 단어로 번역했는데요. 얼추 짐작하시겠지만 이 단어가 영어로 프로패서(교수)라는 뜻으로 진화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교수란, 학생보다 더 깊은 지식..
신명기묵상53 - 반전이 있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신명기 18:1-14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습니다. 최근 뉴스에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되었는 데요. 의붓딸의 화장품과 빵에 변기 세정제를 주입한 계모 사건입니다. 피해 여성은 17살, 고등학생입니다. 그녀는 계모로 인해 오랜 기간 폭력에 시달렸답니다. 7년 전 계모가 아들을 낳은 이후로는 더 심해졌데요. 그러다 1년 전부터 자신이 쓰는 화장품과 가글 등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긴 끝에 자신의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는 데요. 돌아봐 그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고 아연실색하고 말았답니다. 의붓엄마가 방에 들어와 주사기로 변기 세정제를 화장품, 가글병, 빵 등에 주입하는 것을 본 거죠. 심지어는 알 수 없는 액체를 스프레이로 침대 등에 뿌리는 장면도 고스란히 녹화되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은 제가 오..
신명기묵상52 - 누군가의 지도자가 되려면 3무1행의 삶을 실천하십시오. 신명기 17:14-20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왕에 대한 자질에 관해 설명합니다. 여기서는 3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1가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담겨 있죠. 일명 3 무 1행(3無1行)인 셈이죠.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는 이렇습니다. 첫 번째는, 군마를 두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몇 가지 의미가 있을 텐데요. 먼저 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말은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죠. 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있죠. [전국위상 파국차지(全國爲上, 破國次之)] “나라를 깨뜨려서 이기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라는 뜻이죠. 다시 말하면 전쟁을 하지 않고 있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조금 더 성경적인 해석을 하자면, ‘모든 전쟁은 당신께 속해 있다’고 하나님은 선언하셨습니다. 나를 지키는 것은 주님께서 하신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