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30. 07:21ㆍ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습니다.
최근 뉴스에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되었는 데요.
의붓딸의 화장품과 빵에 변기 세정제를 주입한 계모 사건입니다.
피해 여성은 17살, 고등학생입니다.
그녀는 계모로 인해 오랜 기간 폭력에 시달렸답니다.
7년 전 계모가 아들을 낳은 이후로는 더 심해졌데요.
그러다 1년 전부터 자신이 쓰는 화장품과 가글 등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긴 끝에 자신의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는 데요.
돌아봐 그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고 아연실색하고 말았답니다.
의붓엄마가 방에 들어와 주사기로
변기 세정제를 화장품, 가글병, 빵 등에 주입하는 것을 본 거죠.
심지어는 알 수 없는 액체를 스프레이로 침대 등에 뿌리는 장면도
고스란히 녹화되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은 제가 오래전에 봤던 영화의 한 장면과 똑같았습니다.
식스센스라는 영화였는데요.
거기에도 계모가 의붓딸을 죽일 목적으로
매일 우유와 빵에 공업용 세제를 넣어 먹이죠.
이로 인해 시름시름 앓다가 첫째 딸은 죽고,
둘째 딸에게까지 시도하다 발각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발각되는 방법도 딸이 장난 삼아 설치해 놓은 카메라에
우연히 계모의 행위가 녹화되면서 드러난 것입니다.
뉴스를 접하면서 너무도 영화와 똑같은 내용에 깜짝 놀랐습니다.
위에 언급한 영화 식스센스(sixth sense)는 유명한 영화죠.
우리 말로는 육감(六感)이라고 해야 하나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5가지 감각,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넘어서는
제6의 감각이라는 뜻이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귀신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할 만한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러나 아역배우였던 조엘 오스먼트의 뛰어난 연기력과
다이하드 시리즈로 잘 알려진 브루스 윌리스의 중후한 연기가 압권인 영화임엔 틀림없습니다.
여기에 이 영화가 가진 반전은 역대급입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결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반전을 보여주죠.
배우들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반전이
이 영화를 명작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내용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스포일러 때문입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에는 언제나 반전이 있습니다.
감동적인 인생을 그린 스토리에는 어김없이 반전이 등장하죠.
부잣집에서 태어나 부자로 살았다는 이야기보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 노예로 살다가 자수성가해 부자가 된 이야기가
같은 부자여도 훨씬 임팩트가 있죠.
70년대 교회에서 부흥회를 이끌었던 강사들 가운데 대부분은
전직이 깡패이거나 불량한 청소년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깡패 생활을 하다가, 불우한 인생길을 걷다가,
심지어는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였다가 목회자로 변한 스토리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죠.
운동경기를 보더라도 지고 있다가 역전하는 경기가 짜릿하고요.
되지도 않을 것 같은 일들이 벌어지면 기적이라고 말하죠.
그런 인생역전의 삶에는 반드시 반전이 숨어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반전의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 있죠.
바로 레위인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종교인들입니다.
이스라엘의 예배와 말씀 등을 담당하는 지파죠.
오늘날로는 목회자들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목회자의 소양이 있었던 사람인가를 따진다면
아마도 할 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목회자가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각자가 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목회자라고 하면 사랑이 넘치고, 긍휼이 있는 성품이 있어야 한다는 데는
공히 동의하실 줄 압니다.
그렇다면 레위는 어땠을까요?
레위는 야곱의 아들입니다.
야곱은 죽기 전에 아들을 향한 예언을 합니다.
그것을 야곱의 축복이라고 하는 데요.
사실 축복이라고 말하기에는 어폐가 있어 보이는 말들 투성이기도 합니다.
레위를 향해하는 말을 보면 그렇습니다.
창 49장에 보면 레위를 향한 야곱의 말이 나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단짝 형제다. 그들이 휘두르는 칼은 난폭한 무기다.
나는 그들의 비밀 회담에 들어가지 않으며, 그들의 회의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화가 난다고 사람을 죽이고, 장난 삼아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다.
그 노여움이 혹독하고, 그 분노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다.”
난폭한 무기라 함은 그들의 기질이 폭력적이라는 뜻이죠.
화가 난다고 사람을 죽이고,
장난 삼아 소의 발목 힘줄을 끊는답니다.
그의 성품이 어떤지 단번에 짐작이 가시죠?
레위지파는 그 피를 물려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들이 목회자가 되죠.
이들에 대해 모세는 야곱과는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립니다.
신 33:8~9 레위 지파를 두고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레위에게 주님의 둠밈을 주십시오. 주님의 경건한 사람에게 우림을 주십시오. 주님께서 이미 그를 맛사에서 시험하시고, 므리바 물가에서 그와 다투셨습니다. 그는 자기의 부모를 보고서도 '그들을 모른다'라고 하였고 형제자매를 외면하고, 자식마다 모르는 체하면서,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였으며, 주님의 언약을 성실하게 지켰습니다.
모세는 레위를 경건한 사람이라고 평가합니다.
둠밈과 우림은 제사장에게 주어진 의복과 같은 것이죠.
난폭한 무기였던 레위가 경건한 사람으로 변모합니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는 남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던 레위가,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고, 그 언약을 성실히 지키기 위해서
가족들조차도 말릴 수 없을 만큼 열심을 내는 이들로 변하죠.
반전이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반전이 있는 삶이 아름답죠.
그리스도인의 인생은 반전의 인생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 영생을 얻는 인생으로 변하고,
죄인이었던 모습이 의인의 자리에 오릅니다.
나만 알던 자아가, 남을 위해 자신의 손과 발을 사용하고,
재물과 권력에 가치를 두던 생각이, 겸손과 나눔, 정의와 공평에 사로잡힙니다.
지금 내 모양, 내 삶이 초라한가요?
그래서 더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내 꼴이 우습나요?
그래서 하나님은 더 기대하시죠.
왜냐하면 반전을 이룰 상황이 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폭력적인 인물을 들어 가장 긍휼한 존재로 만드시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가장 어둠에 있던 자를 꺼내, 가장 밝게 빛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에요.
그렇게 반전의 인생을 만드시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반전의 삶을 기도하세요.
변화산에서 변모하신 주님처럼,
우리도 변모해 가는 모습을 기대하세요.
본성을 탓하지 마시고, 옛 모습에 묶여 살지도 마세요.
그 모습은 반전을 위한 도구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불가능한 일이 오히려 더 짜릿한 반전을 가져옵니다.
그런 인생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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