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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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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묵상84- 겸손함만이 우리의 살 길입니다. 신명기 31:14-30 지난주, 주일학교 어머니들 단톡방에 영상이 하나 올라왔어요. 6살 어린이가 주일학교 찬송을 부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이뻐서 몇 번을 돌려 봤어요. 어린이들이 노래하는 모습은 늘 봐도 이쁘죠. 그런데 그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아이가 어떻게 이 노래를 다 외웠을까?’ 예은 선생에게 물으니 이 친구가 주일학교 시간에는 잘 안 불렀데요.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같이 부를 때 잘 안 했다는 거죠. 그런데 집에서는 다 외우고 제법 음과 박자를 맞춰 부르더라고요. 설마 집에서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셨을까요?^^ 주일학교에서는 주기도문을 랩으로 가르칩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하니 금방 다 외워버렸다는 점이죠. 특별히 그 시간을 아이들이 유독 좋아합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노래..
신명기묵상83- 나의 마지막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신명기 31:1-13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제 내 나이 백스무 살입니다. 이제 더 이상 당신들 앞에 서서 당신들을 지도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요단강을 건너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여기서 모세는 2가지를 말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자신의 나이이고, 또 하나는 가나안에 들어가는 일을 허락받지 못했다는 사실이죠.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나는 여기까지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죠. 저는 이 장면이 무척 애잔하게 들립니다. 모세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쉬울 것 같습니다. 곧 나올 34장에 보면 나이 이야기가 한 번 더 나오는데요. 거기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죠. 신 34:7, 모세가 죽을 때에 나이가 백스무 살이었으나, 그의 눈은 빛을 잃지 않았고, 기력은 정정하였다.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 ..
신명기묵상82- 당신의 파랑새는 의외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신명기 30:11-20 사업에 성공해서 백만장자가 된 사업가가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으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며 시간을 만끽하던 이 사업가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를 목격하였죠. 사업가가 본 그 어부는 오전에는 해변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오후가 돼서야, 그것도 잠깐 한두 시간 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어부는 그 잠깐 동안 꽤 많은 고기를 잡아 왔습니다. 고기 잡는 실력이 대단했던 거죠. 이때, 사업가는 자신의 직업의식이 발동했습니다. 그래서 그 어부에게 다가갔죠. 그리고 말을 걸었습니다. “며칠 동안 지켜봤는데 안타까워서 말하는 겁니다. 당신은 고기 잡는 일에 무척 유능한데 왜 그 실력을 제대로 쓰지 못합니까? 아침 일찍 나와서 하루 종일 부지런히 고기를 잡는다면 아마도 당신은 금방 부자가 될..
신명기묵상81- 우리의 고난이 우리에게는 주께 돌아감의 시작이고, 우리의 괴로움이 하나님께는 용서의 시작임을 기억하세요. 신명기 30:1-10 신명기서는 모세의 고별설교로 채워져 있습니다. 광야에서 40년을 지내고 이제 가나안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대들을 향한 설교들입니다. 이 설교들은 크게 분류해서 3가지로 나뉘는데요. 오늘 본문 30장은 그중 세 번째 설교의 결론 부분에 해당합니다. 조금 전까지 오늘 본문을 한 10번쯤 읽었습니다. 보통 말씀 묵상을 할 때 저는 먼저 기도를 하는데요. 오늘 주실 말씀에 대한 기도입니다. 주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죠. 그리고 말씀을 읽을 때 주시는 은혜와 메시지를 곧잘 발견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읽어도 읽어도 여러분과 나눌 말씀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주시는 생각과 의미가 이미 묵상으로 나눴던 말씀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반복적으로 말씀하고..
신명기묵상80- 박수도 손바닥이 맞아야 소리가 납니다. 신명기 29:16-29 고사성어 가운데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외로울 고, 손바닥 장, 어려울 난, 울릴 명 그러니까 한 손바닥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죠. 초대교회 교부 성 어거스틴이 했다고 알려진 말 가운데 이런 말도 있습니다. “Without God, we cannot. Without us, God will not” (하나님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하나님 또한 우리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 창조의 목적에는 우리를 동역자로 세우신 뜻이 담겨 있죠.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세우셔서 주님의 뜻과 형상을 갖게 하시고, 우리는 그 뜻을 품고 이 땅을 주님을 대신해 다스리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대사가 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신명기묵상79-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믿음으로 성취됩니다. 신명기 29:1-15 목회를 막 시작했던 시절에 신비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회에 열심이셨던 여자 권사님 한 분이 계셨는데요. 누가 봐도 존경할 만한 인품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에게는 신앙의 아픔이 하나 있었어요. 배우자인 남편이 교회를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교회를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회에 나가는 아내를 핍박하기까지 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높은 학식과 경륜을 가진 분이시지만, 교회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늘 강퍅했던 분이었죠. 그런데 그분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애연가였던 그분에게 폐암 선고가 내려졌던 겁니다. 병원에서도 손을 쓸 수 없게 되자 온 교회가 그분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어요. 문제가 이쯤 되자 강퍅했던 그분도 교회를 나오시더라고요. 매달릴 곳이 주님밖에 없었던 거죠. 새벽마다 주님께 ..
신명기묵상78- 우리에게 진짜 복은 하나님입니다. 신명기 28:58-68 신명기 28장이 오늘 끝납니다. 지루하리만큼 길었던 28장이죠. 무엇보다 저주의 긴 문장들이 더 우리를 지루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무서웠을지도 모르죠. 오늘도 빠짐없이 아픈 이야기 투성입니다. 우리가 잘 되는 것을 기뻐하셨던 하나님이 또한 우리의 멸망을 보고서도 기뻐하실 것이라는 63절의 말씀은 더는 읽고 싶지 않게 만들 만큼 충격적입니다. 이쯤에서 저주처럼 여겨지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왜 우리에게 들려주실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더러 시키는 대로 잘하라고 겁박하기 위해서일까요? 혹은 한눈팔지 말라는 경고일까요? 사실 두려움, 공포, 무서움 등의 감정은 하나님과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씀도 성경에 등장하죠. 그러나 그 두려움은 공포스러움이 아니라 경외함, 그..
신명기묵상77- 영혼을 풍성케 하는 방법, 범사에 감사하십시오. 신명기 28:45-57 오늘 본문에서 눈에 띄는 구절은, 54절, 56절입니다. ‘아무리 온순하고 고귀한 사람이어도, 굶으면 달라진다’고요. 최근, 중학생 의붓딸을 성추행하다 살해까지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침부터 듣기 거북한 사건을 언급해 죄송합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이해 불가한 끔찍한 사건인데요. 더 황당하게 한 것은 그 여중생 엄마의 태도였습니다. 자신의 친딸이 의붓아버지에 의해 살해되는 그 자리에 버젓이 함께 있었다는 것이죠. 정말 이해되지 않는 이 장면에 대해 강력사건 심리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딸에게서 위기감을 느꼈던 것 같다는 의견이었죠. 쉽게 말하면 현 남편이 자신의 딸에게 관심을 보이자 위기감을 느꼈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황당할 수밖에 없는 사건입니다. 부모라고 다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