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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왜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가 되셨습니까?
베드로전서 3:13-17 여러분은 왜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가 되셨습니까? 어제는 교회 개척을 꿈꾸는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개척교회를 하고 있는 처지라 종종 개척을 꿈꾸는 분들이 찾아옵니다. 물론 조언이나 용기를 얻으려고 저를 찾아오신 것이겠지만 변변한 목회도 못되고 개척교회의 모델이 될 만하지도 않은지라 이렇게 대면할 때마다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찾아오는 분을 거절하기 쉽지 않아 따순 밥 한끼라도 대접하고자 만나기는 합니다. 이제 어려운 길을 가려는 목사님들을 만날 때마다 제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목회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저의 끝없는 질문입니다. 개척을 하느니, 기존교회를 가느니, 이런 것은 방법론일 뿐입니다. 목회자로 서느냐..
2018.09.14 -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서 가족과의 화평을 이루세요
베드로전서 3:7-12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서 가족과의 화평을 이루세요. 오늘은 7절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베드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경고하죠. 여성들 또한 생명의 은혜를 함께 상속받을 존재임을 말합니다.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기도가 막힌다는 구절입니다. 그러니까 아내와의 관계성이 기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뜻이죠. 일단 이 말은 시대적인 배경이 필요합니다. 영지주의라고 들어보셨죠? 영지주의란 한마디로 이단인데요. 이단은 초대교회부터 있었습니다. 영지주의(Gnosticism)란 ‘앎’ ‘지식’이라는 뜻을 가진 말인데요. 쉽게 말하면 영과 육의 분리를 강조하며 구원은 신비한 지식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니까 육체적인 어떤 행동보다 정신적이고 영적인 통찰..
2018.09.14 -
'항상 복음을 전하라. 꼭 필요하다면 언어도 사용하라.'
베드로전서 3:1-6 '항상 복음을 전하라. 꼭 필요하다면 언어도 사용하라.' 간혹 오늘 이 본문이 오해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내들, 즉 여인들에게 하는 말이죠. 남편에게 순종하고, 순복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여인들은 무조건 남편들에게 머리를 숙이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게다가 분량도 문제입니다. 남편에게도 권면을 하는데요. 고작 한 절뿐이고, 여인들에게 권면하는 말은 여섯 절입니다. 여인에게는 순종을 강조하지만 남편에게는 이해를 권면합니다. 이 또한 마치 아내를 봐주면서 살라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 때문에 이 구절은 페미니즘 신학자들에게 종종 공격을 받는 본문입니다. 분명 베드로가 당시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영향 받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남성들이 미..
2018.09.12 -
신앙의 길은 본래 억울한 길입니다.
베드로전서 2:18-25 신앙의 길은 본래 억울한 길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 보셨습니까? 억울함이란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오해받고 누명을 쓰는 일입니다. 억울함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는 남다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커다란 후유증을 동반하는 단어이기 때문이죠. 홧병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국정신과협회에서는 1996년부터 홧병을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공인했습니다. 병의학 사전에는 우리말 발음인 홧병으로 기록해 놓은 이 병을,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병의 발병원인이 바로 억울함에 있다고 분석하죠. 보통 알려진 한국인의 문화적 특성이 있는데요. 인내와 절제, 양보를 미덕으로 삼아 심리적인 갈등을 속으로만 삭여야 하는 문화적 배경이 바로 그것입니다. 혹자는 홧..
2018.09.11 -
정말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늘 점검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2:13-17 정말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늘 점검해야 합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시작은 성경을 번역하는 것이었습니다. 라틴어로만 되어 있던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작업이었죠. 중세시대 당시 라틴어는 배운 사람들, 특히 목회자들만이 익숙한 언어였습니다. 따라서 일반 사람들은 성경을 읽을 수조차 없었죠. 예배시간에도 목회자들은 성경을 라틴어로 읽었습니다. 회중들이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말이죠. 그리고는 성경에 대한 해석을 목회자들이 해 주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목회자들이 아니면 성경을 읽지도, 이해할 수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목회자들 뜻대로, 그들 마음대로 성경이 전해졌습니다. 성경은 특별한 자, 목회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모두가 읽고, 이해하고, 묵상할 ..
2018.09.11 -
말씀에 내 자신을 계속 노출시켜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2:6-12 말씀에 내 자신을 계속 노출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왜 하나님을 예배할까요? 우리는 왜 매주일 교회에 나올까요? 우리는 왜 말씀을 읽을까요? 참 복잡한 질문이기도 하고 단순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목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나는 설교를 할까?’ ‘왜 나는 묵상을 나누고, 말씀을 나눌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부터 ‘주님의 제자로 만들기 위해서’까지 많은 대답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대답이 마지막에 남았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씀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을 설득하기 위해서”입니다. 조금 더 거친 표현을 쓰자면 여러분들을 ‘세뇌시키기 위해서’죠. 이것을 ‘의식화작업’이라고 하죠. 어쩌면 어떤 분들에게는..
201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