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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베드로전서묵상

여러분은 왜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가 되셨습니까?

베드로전서 3:13-17 여러분은 왜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가 되셨습니까?

어제는 교회 개척을 꿈꾸는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개척교회를 하고 있는 처지라 종종 개척을 꿈꾸는 분들이 찾아옵니다.
물론 조언이나 용기를 얻으려고 저를 찾아오신 것이겠지만
변변한 목회도 못되고 개척교회의 모델이 될 만하지도 않은지라
이렇게 대면할 때마다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찾아오는 분을 거절하기 쉽지 않아 따순 밥 한끼라도 대접하고자 만나기는 합니다.

이제 어려운 길을 가려는 목사님들을 만날 때마다 제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목회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저의 끝없는 질문입니다.
개척을 하느니, 기존교회를 가느니, 이런 것은 방법론일 뿐입니다.
목회자로 서느냐? 평신도로 서느냐? 이것 또한 방법일뿐이죠.
내가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대답이 필요했습니다.
그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포기와 지속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 목적이라는 것이 존재하죠.
또한 이는 차이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 목표와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포기하기도 하고,
이 목적이 이루어지는 가능성을 본다면 지속하게 되죠.
만약 사이즈가 큰 교회가 저의 목표였다면
저는 진즉에 실패자입니다.
혹시 목회로 명예나 유명을 꿈꿨다면
저는 진즉에 이 길을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이루지도 못했고, 이룰 능력조차 없기 떄문이죠.
목표가 거기에 있었다면 말입니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하고 싶은 꿈이었습니다.
제 안에 그럴만한 능력이 없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그대로 전해지는 말씀을 전하고픈 소망이 있었습니다.
상황이나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고 말씀을 말씀 그대로 전하고 싶었고요.
개인적인 이익과도 결별하고,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익숙한 관습으로부터도 떠나
있는 그대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직 제가 목회를 하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 말씀을,
진리 그대로의 말씀을 아직도 전할 것이 있어서 말이죠.

15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15 다만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거룩하게 대하십시오. 여러분이 가진 희망을 설명하여 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답변할 수 있게 준비를 해 두십시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에게 계속 묻습니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악한 영들도 우리들을 조롱하며 물을 것입니다.
‘너는 왜 예수를 믿느냐?’고 말이죠.
그들의 조롱은 끝이 없습니다.

‘예수 믿으면 떡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
‘예수 믿어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쎄요?’
이런 조롱은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 조롱을 탓할 수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이 조롱이 힘을 얻는 이유가 바로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죠.
예수를 믿는 우리의 목적이
정말 떡이었고, 밥이기 때문에 그 조롱이 먹히는 것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목적이 돈이고, 이익이어서,
잘 살고, 높아지는 것이어서,
그 조롱이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너는 예수를 믿는 목적이 무엇이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자녀가 된 것은 나의 유익이 아니라 선한 양심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가 된 이유는 주님의 나라와 의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옳은 진리이기 때문이죠.
그래야 우리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야 온갖 조롱에도 넘어지지 않아요.

오늘 아침에는 한번 대답해 보시죠.
“여러분은 왜 주님을 믿습니까?”
“여러분은 왜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가 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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