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90 - 은혜는 나눌수록 커집니다.

2026. 5. 12.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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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4:27~28   그 곳에 이르러서 그들은 교회 회중을 불러모으고서,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보고하였다. 그들은 제자들과 함께 오랫동안 지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묵상의 자리를 지키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매일 말씀 앞에 앉는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특별한 감동이 없어 보일 수 있고요. 때로는 졸리고 분주한 마음으로 겨우 자리를 지킬 때도 있죠.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자리를 보십니다. 말씀을 향해 마음을 여는 사람에게 주님은 반드시 은혜를 베푸십니다. 오늘도 그 은혜가 여러분의 마음을 붙들고, 하루를 살아갈 힘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바울과 바나바의 1차 전도여행이 끝났습니다. 그들은 수리아 안디옥으로 돌아왔죠. 그곳은 이들을 처음 파송한 교회였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1세기의 선교 여행은 목숨을 건 여정입니다. 길에는 강도의 위험이 있고, 바다에는 풍랑이 있었습니다. 낯선 땅에는 질병과 박해가 만연했죠. 오늘처럼 스마트폰도 없고, 이메일도 없어, 안디옥 교인들은 바울과 바나바가 살아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였습니다. 기도하는 일이었죠. 매일 모여 선교팀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을 것입니다. 복음이 전해지기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을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흙먼지를 뒤집어쓴 바울과 바나바가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벅차고, 얼마나 감사했을까요. 성경은 짧게 말합니다.

“그들은 교회 회중을 불러모으고서”

그러나 그 짧은 말 속에는 뜨거운 눈물이 숨어 있습니다. 서로를 끌어안고 안도했을 것이기 때문이죠.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은혜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울과 바나바는 보고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한 사역 실적 보고가 아니었습니다. 어디에 교회를 세웠고, 몇 명이 믿었고,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말하는 자리가 아니었어요.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을 말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일”을 나누었죠. 이것은 은혜의 보고였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다시 기억하는 자리였던 거죠.

은혜를 나누는 일은 참 중요합니다. 바울과 바나바에게도 필요했습니다. 그들이 겪은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수없이 쫓겨났고, 돌까지 맞았습니다. 거반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죠. 그럼에도 돌아와 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셨습니다.”

이 고백은 그들의 믿음을 다시 세웠을 것입니다. 동시에 안디옥 교인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을 거예요.

“우리가 드린 기도가 헛되지 않았구나.”
“하나님이 정말 일하고 계셨구나.”

그들의 마음에 새 힘이 생겼을 것입니다.

세상은 나누면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내 것을 지켜야 산다고 가르치죠. 내 시간도, 내 돈도, 내 마음도 아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다릅니다. 은혜는 나눌수록 커집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억하시죠? 겨우 작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주님의 손에 드려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누어지죠. 그런데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열두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은혜는 그런 것입니다. 움켜쥐면 작아지고 나누면 커집니다.

내게 주신 말씀도 그렇습니다. 혼자만 간직하면 금세 흐려질 때가 많습니다. 아침에 받은 은혜가 점심이면 잊히고, 저녁이면 사라집니다. 은혜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나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만 가둬 둔 은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증발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말하면 달라집니다. 

“오늘 이 말씀이 제게 힘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순간, 은혜는 내 안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은혜는 나의 주변에까지 영향을 주죠.

감사도 그렇습니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면 금세 잊습니다. 그러나 입술로 고백하면 선명해집니다. 누군가에게 전하면 더 깊어집니다. 내가 받은 은혜가 상대의 은혜와 만나면 새로운 힘이 됩니다. 내 작은 고백이 누군가의 하루를 살릴 수 있습니다. 내 감사의 말이 누군가의 무너진 마음을 붙들 수 있습니다. 내 간증이 누군가에게 다시 기도할 용기를 줄 수 있어요.

우리는 왜 자주 절망할까요?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정말 사라졌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나누지 않았기 때문이죠. 은혜를 나누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지키는 영적 방법이기도 합니다. 은혜를 말하면 믿음이 살아납니다. 감사를 나누면 마음이 밝아집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고백하면 오늘의 문제보다 하나님의 손길이 더 크게 보이죠.

그러니까 은혜를 아끼지 마세요. 좋은 말씀을 들었다면 나누세요. 작은 감사가 있다면 말하시고요. 위로받은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전하세요. 내 삶에 찾아오신 하나님의 흔적을 누군가와 나누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긴 간증이 아니어도 되요. 짧은 문자 하나도 좋습니다. 

“오늘 말씀을 읽다가 당신이 생각났습니다.” 
“오늘도 주님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은혜가 됩니다.

오늘 하루, 은혜를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만 머물게 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마음을 가족에게, 믿음의 동역자에게, 지친 이웃에게 나누어 보세요. 은혜는 나눌수록 커집니다. 나눌 때 내 믿음도 지켜집니다. 나눌 때 공동체도 살아납니다. 나눌 때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행하신 일이 더 선명해집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 교회 앞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나누었듯, 우리도 오늘 우리의 작은 안디옥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가정이 그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일터가 그 자리가 될 수 있어요. 메시지 한 통이 그 자리가 될 수 있고요. 오늘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나누십시오. 그러면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열두 광주리의 풍성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은혜를 나누는 우리의 입술과 삶 위에 주님의 기쁨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g6KR2lBPxHA?si=cxa2-b5o-onhPd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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