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94 - 평안과 기쁨은 단지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문제입니다.
2026. 5. 18.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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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5:7~11 많은 논쟁을 한 뒤에, 베드로가 일어나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하나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서 나를 택하셔서, 이방 사람들도 내가 전하는 복음의 말씀을 듣고 믿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 속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셔서,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셔서, 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고,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이나 우리가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메워서,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얻고, 그들도 꼭 마찬가지로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5월 18일입니다. 우리는 이 아침,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억합니다. 한 도시의 아픔이 아니라,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을 위해 흘린 눈물의 역사입니다.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이 땅에 반복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서로를 짓밟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를 살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움과 폭력이 아니라, 진실과 평화가 우리 사회의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우리 안의 작은 평화를 지켜 내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는 흔히 평안과 기쁨을 기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컨디션이 좋으면 기쁘고, 일이 잘 풀리면 평안하다고 여깁니다. 누군가 나를 인정해 주면 감사하고, 내 뜻대로 되면 마음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면이 있습니다. 사람은 몸과 마음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피곤하면 예민해 지고 걱정이 많으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평안과 기쁨은 단순한 기분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앙입니다. 내 마음이 무엇에 붙들려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사도행전 15장에서 예루살렘 공의회가 열립니다. 표면적으로는 할례와 율법의 문제였습니다. 이방인도 예수님을 믿으려면 유대인의 법을 따라야 하느냐는 논쟁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면 이것은 마음의 문제였습니다. '사람을 사랑으로 보는가', '기준으로 보는가'의 문제였습니다. '사람을 살리려 하는가', '판단하려 하는가'의 문제였습니다. 베드로는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을 주셨고,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 차별도 두지 않으셨다고 말입니다. 기준은 우리가 아닙니다. 기준은 값없이 주시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물론 법도 필요합니다. 공동체에는 질서도 필요하고 기준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법의 목적은 사람을 살리는 데 있습니다. 법이 사랑을 잃으면 멍에가 됩니다. 처음에는 생명을 지키려고 만든 울타리가, 어느 순간 사람을 가두는 감옥이 됩니다. 마음이 차가워지면 법이 커집니다. 마음이 닫히면 기준이 날카로워집니다. 마음에 사랑이 마르면 우리는 사람을 보지 않고 조항을 봅니다. 사연을 듣지 않고 판결을 내립니다. 얼굴을 보기 전에 잘잘못부터 따집니다.
그래서 마음을 지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잠언은 말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감정의 창고가 아닙니다. 마음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말이 무너집니다. 마음이 차가워지면 눈빛이 차가워집니다. 마음이 굳어지면 사랑보다 판단이 먼저 나옵니다. 반대로 마음에 주님의 평안이 있으면 눈이 달라집니다. 마음에 기쁨이 있으면 말이 달라집니다. 마음에 감사가 흐르면 판단이 은혜로워집니다. 같은 사람을 보아도 더 불쌍히 보게 됩니다. 같은 말을 들어도 더 깊이 듣게 됩니다. 같은 문제를 만나도 “누가 맞느냐”보다 “어떻게 살릴 수 있느냐”를 먼저 묻게 됩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방식입니다.
로마서 14장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일과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단지 옳은 규칙의 체계가 아닙니다.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을 평화와 기쁨으로 지키는 일은 내 삶의 자리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입니다.
좋은 기분을 지키는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억지로 웃자는 말도 아닙니다. 세상이 나를 속이고,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주님 안에서 마음의 방향을 잃지 않겠다는 믿음입니다. 누군가 나를 오해해도 미움에 마음을 넘겨주지 않는 것입니다. 불편한 일을 만나도 감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분노가 올라와도 주님의 부드러움을 붙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 훈련입니다. 이것이 살아 있는 예배입니다.
예배는 예배당 안에서만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좋은 마음으로 사람을 대할 때 예배가 됩니다. 반갑게 웃고 인사할 때 예배가 됩니다.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존재를 기뻐할 때 예배가 됩니다. 누군가를 평가하기보다 축복할 때 예배가 됩니다. 마음에 평안을 지키고, 기쁨을 나누고, 감사를 말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삶의 예배입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의 기분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어두우면 세상도 어둡게 보입니다. 마음이 은혜로 젖어 있으면 같은 현실 속에서도 은혜의 흔적을 봅니다. 기쁨을 잃지 않는 사람은 낙심 속에서도 다시 길을 봅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작은 일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합니다. 평안한 사람은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합니다.
그러니 오늘은 좋은 기분을 지키십시오. 평안을 선택하십시오. 감사를 말하십시오. 마음속에 작은 기쁨 하나를 붙드십시오. 그것은 사소한 감정 관리가 아닙니다. 내 삶의 자리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입니다. 내 가정에, 내 일터에, 내 공동체에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을 흘려보내는 일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에 이끌려 좋은 마음을 풍기고, 좋은 말을 나누고, 평안과 기쁨을 지켜 내는 살아 있는 예배자로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sIrtJW4Sh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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