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96 - 마음을 괴롭게 하지 마세요.

2026. 5. 20.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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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5:19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이방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좋은 아침입니다.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리네요. 갑자기 여름처럼 달아올랐던 기온을 잠시 식히려는 비일까요? 무엇이든 갑자기 올라가고 갑자기 변하면 무리가 따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하죠.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달라져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의 변화는 키가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매일 눈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그러나 분명히 자라고 있죠. 믿음도 그렇습니다. 더딘 것 같고, 제자리인 것 같아도 주님 안에서 우리는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도 말씀 안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여러분을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야고보의 선언이 계속됩니다.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야고보는 중요한 결론을 내립니다. 그는 오늘,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이방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참 짧지만 깊은 말씀입니다. 야고보는 신앙의 문 앞에 불필요한 장애물을 놓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부당한 멍에를 씌우지 말라는 뜻이죠. 예수를 믿는 길을 더 무겁게 만들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말씀이 다시 떠오릅니다. 평안과 기쁨은 단지 기분이 아니라 신앙입니다. 내 마음이 무엇에 붙들려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은혜에 붙들려 있는가, 두려움에 붙들려 있는가. 사랑에 붙들려 있는가, 판단에 붙들려 있는가. 이것이 우리의 하루를 결정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지키는 일은 가벼운 감정 관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을 지키는 일이죠.

야고보의 말은 우리에게 신앙의 본질을 다시 알려 줍니다. 신앙은 밖에서 억지로 멍에를 씌우는 노동이 아닙니다. 오직, 신앙은 내면에 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기쁨을 누리는 일이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사람을 괴롭히지 말라는 말은, 다른 사람만 괴롭히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나 자신도 괴롭히지 말라는 뜻으로 들립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스스로를 괴롭히며 삽니까?

우리는 불필요한 생각으로 마음을 괴롭힙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합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붙들고 다시 아파합니다. 남이 한 말 한마디를 마음속에서 수십 번 반복합니다. 나의 부족함을 계속 증명하려고 애쓰기도 하죠.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나는 이 정도로는 안 돼.” 

이런 말로 자신을 몰아세웁니다. 남에게는 너그러우면서 자신에게는 너무 가혹합니다.

심지어 좋은 일이 생겨도 마음 편히 누리지 못합니다. 일이 잘 풀리면 오히려 불안해합니다. 

“내가 이렇게 잘돼도 되나.” 
“이러다가 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분이 좋아도 스스로를 억압합니다. 

“내가 이렇게 웃어도 되나.” 
“이렇게 편해도 되나.” 

참 이상하지만 우리 안에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은혜를 받아도 곧바로 죄책감으로 덮어버립니다. 평안을 누릴 만하면 괜히 불안의 이유를 찾습니다. 기쁨이 오면 오래 머물게 하지 못하죠.

특히 신앙인들이 그럴 때가 많습니다. 신앙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이유로 계속 자신에게 굴레를 씌웁니다. 규칙을 만들고, 점수를 매기고, 평가합니다. 기도도 평가하고, 묵상도 평가하죠. 봉사도 평가합니다. 그리고 늘 결론은 같습니다.

“나는 부족하다.”

물론 우리는 늘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바라보지 않으십니다. 그부족하다는 이유로 버리시지 않으시죠. 오히려 부족한 우리이기에 은혜로 품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이 풀어 주신 멍에를 다시 내 목에 걸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감추어진 폭력입니다. 자신에 대한 폭력을 멈추어야 합니다. 신앙은 나를 때리는 회초리가 아닙니다. 신앙은 나를 풀어 주는 은혜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더 얹으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들을 쉬게 하시려고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이름으로 내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신앙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것은 종교적 강박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일 수 있어요.

우리가 서로 싸우고 화내고 불편한 마음을 갖는 이유도 대부분 내가 만든 규칙 때문입니다. 

“사람은 이래야 한다.” 
“교인은 저래야 한다.” 
“가족이면 이렇게 해야 한다.” 
“내가 이렇게 했으니 너도 이렇게 해야 한다.” 

이런 기준이 많아질수록 마음은 좁아집니다. 기준이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준이 사랑보다 앞서면 마음은 다칩니다. 규칙이 은혜보다 커지면 사람은 숨을 쉬지 못합니다.

그러니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는 불필요한 장애물을 내려놓으십시오. 내 안에 쌓아 둔 무거운 기준들을 한번 살펴보십시오. '주님이 주신 것인가 아니면 내가 만든 것인가! 사랑에서 나온 것인가 두려움에서 나온 것인가! 생명을 살리는 것인가 나와 남을 괴롭게 하는 것인가!'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인정하며 내 안에 기쁨과 평안을 지키는 일입니다.

세상이 어지러워도 내 마음은 평안할 수 있습니다. 현실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내 안에는 기쁨이 흐를 수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태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여기서 나옵니다. 마음이 불안한 사람은 쉽게 남을 공격합니다. 마음이 메마른 사람은 작은 일에도 날카로워집니다. 그러나 마음에 평안이 있는 사람은 자신도 살리고 남도 살립니다. 마음에 기쁨이 있는 사람은 어두운 공간에 빛을 가져옵니다. 감사가 있는 사람은 절망 속에서도 길을 봅니다.

오늘 야고보의 말씀을 우리 마음에 새기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괴롭게 하지 마세요.” 

하나님께 돌아오는 사람을 괴롭히지 말라는 말씀을, 오늘 나 자신에게도 들려주십시오. 주님께 돌아오는 내 마음을 괴롭히지 마십시오. 은혜를 받으려는 내 영혼 위에 불필요한 멍에를 얹지 마십시오. 너무 닦달하지 마세요. 너무 정죄하지도 마시고요. 주님은 우리를 묶으시는 분이 아니라 풀어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 하루, 마음을 조금 가볍게 하십시오. 좋은 기분을 허락하십시오. 평안을 누리십시오. 기쁨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감사할 일이 있다면 마음껏 감사하십시오. 웃을 일이 있다면 웃으십시오. 주님 안에서 누리는 평안과 기쁨은 사치가 아닙니다. 그것은 신앙입니다. 오늘도 그 신앙을 잘 지키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J9zcahMD5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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