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78 - 남이 잘되는 꼴을 기뻐하세요. 그러면 나도 잘됩니다.
2026. 4. 28.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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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3:45 유대 사람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심으로 가득 차서, 바울과 바나바가 한 말을 반박하고 비방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밤사이 단비가 내렸습니다. 요즘 가뭄으로 산불 소식이 잦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작지만 그래도 비가 내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마른 땅에 비가 필요하듯, 우리의 영혼에도 은혜의 단비가 필요합니다. 마음이 메마르면 작은 말에도 상처를 받고, 작은 일에도 날카로워집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은혜의 비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촉촉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내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어제 우리는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전한 바울의 첫 설교가 끝났을 때 사람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아마도 속으로는 적잖이 흔들렸을 테죠. 바울의 설교는 익숙한 믿음의 틀을 흔드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드디어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말이죠.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유대 사람들은 그 무리를 보고 시기심으로 가득 차서, 바울이 한 말을 반박하고 비방하였다.”
그들은 드디어 바울과 바나바를 반박하고 비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논리나 신학적 고민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합니다. 시기심입니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바울과 바나바에게 몰려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는 것을 보며 기뻐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살아나는 것을 보며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자리가 줄어드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래서 시기심이 올라왔습니다.
시기와 질투는 참 무서운 병입니다. 겉으로는 정의감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신앙을 지키는 열심처럼 포장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두려움이 있습니다. 비교가 있습니다.
“왜 저 사람이 주목받지?”
“왜 나는 아닌데?”
“저 사람이 잘되면 내 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질투는 자기 존재가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올라옵니다. 내가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거죠. 내가 인정받지 못할까 봐 불안합니다. 그래서 타인의 기쁨을 공격하게 됩니다. 남의 성공을 축하하지 못하고 오히려 흠을 찾습니다. 결국 질투는 남을 해치기 전에 먼저 내 영혼을 갉아먹습니다.
성경도 이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다룹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뿌리에도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울왕도 그랬습니다. 사람들이 “사울은 수천 명을 치고, 다윗은 수만 명을 쳤다”고 노래하자, 사울의 마음은 무너졌습니다. 그때부터 다윗은 충성스러운 신하가 아니라 제거해야 할 경쟁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넘겨준 종교지도자들의 마음에도 시기가 있었습니다. 시기는 진리를 방해합니다. 사랑을 방해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합니다. 결국 사람을 죽이는 자리까지 갑니다.
오늘 본문도 그렇습니다. 유대 사람들은 바울의 설교 자체보다 무리에 반응했습니다. 말씀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습니다. 진리가 문제가 아니라 관심과 인기가 문제였어요.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리를 보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시기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의 일이 잘되는 것보다 내가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해질 때, 시기는 마음을 점령합니다.
시기는 비교에서 출발합니다. 비교는 마음을 좁게 만들고, 내게 주신 은혜를 잊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길보다 남의 길을 더 오래 바라보게 합니다. 그러면 감사가 사라집니다. 기쁨도 사라지죠. 남의 성공이 내 실패처럼 느껴지고, 남을 향한 박수가 내 모욕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남이 잘된다고 내가 못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이 사랑받는다고 내 사랑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한정된 파이가 아닙니다. 누가 더 받으면 내가 덜 받는 구조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은혜는 나눌수록 커지는 생명입니다.
그래서 시기의 반대말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기쁨을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성장을 축복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은 시기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참 정확한 말입니다. 사랑이 있으면 시기하지 않습니다. 시기심이 올라온다는 것은 사랑이 막히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내 마음이 좁아지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은혜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의 기쁨에 함께 웃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예의가 아닙니다. 이것은 영성입니다. 누군가 잘될 때 “축하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내 영혼을 넓히는 훈련입니다. 누군가 칭찬받을 때 “정말 잘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내 안의 시기를 이기는 기도입니다.
남이 잘되는 꼴을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내 영혼도 잘됩니다. 남의 성공을 축복하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모입니다. 남의 은혜를 기뻐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은혜가 흐릅니다. 나만 잘되는 길은 결국 막힙니다. 우리는 모두가 잘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은 나만 구원받는 길을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살아나는 길을 여셨습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의 좋은 일을 일부러 기뻐해 보십시오. 잘한 사람에게 잘했다고 말해 보십시오. 축하할 일이 있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해 보십시오. 나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위해 짧게라도 기도해 보십시오. 처음에는 마음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표현이 내 영혼을 바꿉니다. 시기의 굴레가 풀립니다. 사랑의 길이 열립니다. 은혜는 그런 마음에 고입니다.
오늘도 단비처럼 은혜가 여러분의 마음에 내리기를 바랍니다. 메마른 마음은 촉촉해지고, 좁아진 마음은 넓어지고, 굳어진 마음은 부드러워지기를 바랍니다. 남의 기쁨을 축복하십시오. 그러면 내 삶에도 기쁨의 길이 열립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잘되는 복음의 길을 오늘도 기쁘게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wUlXhO-se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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