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53 - '다름'은 다툼의 영역이 아니라, 넓힘의 영역입니다.
2026. 3. 22. 17:26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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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3:1~3 안디옥 교회에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나바와 니게르라고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과 더불어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마나엔과 사울이다. 그들이 주님께 예배하며 금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위해서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라. 내가 그들에게 맡기려 하는 일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금식하고 기도한 뒤에, 두 사람에게 안수를 하여 떠나보냈다.
좋은 아침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이 봄날의 주일 아침,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2026년의 3월입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새싹이 돋아나듯, 우리의 굳어진 마음과 좁아진 시야도 성령의 은혜로 넓어지고 새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안디옥 교회의 다섯 명의 리더가 등장합니다. 바나바, 시므온, 루기오, 마나엔, 사울입니다. 이들은 인종과 신분, 자라온 배경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생각도, 성격도, 취미나 스타일도 모두 달랐습니다. 심지어 서로 대조되고 대립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들이 한 팀이 되어 교회를 이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본래 나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는 '동종선호(Homophily)'의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잘 맞는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죠. 하지만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모인 곳은 진정한 교회가 아니라 그저 동호회나 사교클럽에 불과합니다. 교회는 반드시 그 끼리끼리의 울타리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를 한 몸의 지체로 설명합니다. 그렇기에 눈이 손에게 "너는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루살렘 교회가 아닌 안디옥 교회를 세계 선교의 중심축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안디옥 교회가 '다름'을 수용하는 넉넉한 그릇이었기 때문이죠. 큰 그릇에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듯이, 하나님의 크신 비전도 넉넉한 그릇에 담기게 됩니다. 하나님의 복을 온전히 담아내는 그릇은 결코 화려한 재능이나 학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서로 연합하는 힘이며, 다름을 포용하는 열린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은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모든 벽을 허물어 버립니다. 복음의 진정한 의미는 여기에 있습니다. 서로 다른 악기가 어울려 아름다운 교향악단을 이루듯이, 주님은 서로 다른 우리가 서로 용납하고 서로의 부족을 채우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는 지휘자가 되시길 원하십니다. 그것이 복음의 본질이죠.
'다름'은 결코 다툼의 영역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의 지경을 넓히는 '넓힘의 영역'입니다. 오늘 하루,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섣불리 선을 그었던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 보십시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넉넉히 품어줄 때, 비로소 우리 삶에 하나님의 위대한 꿈과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머무는 가정과 일터마다 '작은 안디옥 교회'가 세워지는 아름다운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https://youtu.be/ffHenqs5f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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