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49 -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타인을 '희생양'으로 만들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기꺼이 자신이 '희생제물'이 됩니다.

2026. 3. 17.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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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2:18~19   날이 새니, 군인들 사이에서는 베드로가 없어진 일로 작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다. 헤롯은 샅샅이 찾아보았으나, 베드로를 찾지 못하고, 경비병들을 문초한 뒤에, 명령을 내려서 그들을 사형에 처하였다. 그런 다음에, 헤롯은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거기에서 한동안 지냈다.


좋은 아침입니다. 메마른 가지에 물이 오르고 새 생명이 움트는 봄날처럼, 오늘 하루 여러분의 삶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생기 있게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따뜻한 위로와 평강으로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적이 일어난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두 사람의 발걸음이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감옥에서 풀려난 베드로도 예루살렘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를 죽이려 했던 헤롯 왕도 예루살렘을 떠나 가이사랴로 향하죠. 겉보기에는 두 사람 모두 쫓기듯 도망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떠남은 그 목적과 열매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들의 상반된 발걸음은 오늘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가?"

헤롯은 야고보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마저 처형하여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려 했어요. 오직 자신의 인기와 정치적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개입으로 그의 계획은 무산되었죠. 헤롯의 체면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자신의 무능함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헤롯은 어떻게 행동합니까? 오늘 본문 19절을 보면, 그는 아무 죄도 없는 애먼 경비병들을 처형해 버립니다. 자신의 실패를 덮기 위해 힘없는 부하들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운 것이죠. 오직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의 특징이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 끊임없이 남을 희생양으로 삼습니다. 내가 높아지기 위해 기꺼이 남을 짓밟습니다. 내 잘못을 감추려고 남을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시킵니다. 그리고는 도망치듯 가이사랴로 떠나버리죠.

반면 베드로의 발걸음은 달랐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나온 뒤 마가의 다락방에 들러 구원의 소식만 전합니다. 그리고 서둘러 다른 곳으로 떠납니다. 만약 베드로가 기적의 주인공이라며 그곳에 계속 머물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교인들 모두가 탈옥의 공범으로 몰렸을 것입니다. 헤롯의 칼에 끔찍한 처벌을 피할 수 없었을 거예요. 베드로는 교회를 살리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피했습니다. 자신에게 쏟아질 박수와 영광의 자리를 포기했습니다. 대신 스스로 험난한 도망자의 신세를 자처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사람의 특징입니다. 그들은 결코 남의 피를 흘리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제물로 내어놓습니다.

세상은 남을 짓밟아야 내가 높아진다고 가르칩니다. 헤롯이 정확히 그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법칙은 완전히 다릅니다. 남을 위해 나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스스로 낮아지는 자가 진짜 승리자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조용히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나는 어떤 모습입니까? 헤롯처럼 남을 탓하며 희생양을 찾고 있습니까? 아니면 베드로처럼 묵묵히 내가 짐을 짊어지고 공동체를 살리는 길을 택하고 있습니까?

스스로 높아지려 했던 헤롯은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공동체를 위해 스스로 낮아지고 떠났던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가장 영광스러운 사도로 높여주셨습니다.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타인을 희생양으로 만들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기꺼이 자신이 희생제물이 됩니다. 가장 위대한 기적은 닫힌 감옥 문이 열린 것이 아닙니다. 기적을 경험하고도 공동체를 위해 조용히 영광의 자리를 떠날 줄 아는 베드로의 낮아짐입니다. 오늘 하루, 남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나를 낮추는 '하나님을 위한 발걸음'을 묵묵히 내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https://youtu.be/dis_1AVZS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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