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38 - 잘 되는 사람에게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2026. 3. 4.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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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1:18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잠잠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방 사람들에게도 회개하여 생명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셨다" 하고 말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3월의 생동감이 만연한 아침,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 여러분의 삶에 주님의 평강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겠지만, 우리를 붙드시는 주님의 손길이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어떠한 상황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기운차게 하루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여러분에게 예비된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베드로의 기나긴 간증이 끝났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는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이방인과 함께 식사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쏟아내던 유대인 신자들의 서슬 퍼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8절은 놀라운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라고 기록합니다. 금방이라도 다시 폭발할 것 같던 비난이 멈추고 그들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리고 도리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것은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불가능한 기적입니다. 그들에게 율법은 평생 목숨처럼 지켜온 신념이자 정체성이었습니다. 그런 신념이 무너지는 순간에 그들은 베드로의 말에 자신의 고집을 꺾었습니다.

세상에 잘 되는 사람이나 잘 되는 공동체에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위대한 공동체로 남은 이유는 단순히 기적을 많이 경험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자신의 뜻을 꺾을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때 그들이 끝까지 고집을 부리며 베드로를 배척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기독교는 유대교의 작은 분파로 머물다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율법이라는 자존심을 버리고 '거룩한 항복'을 선택했습니다. 그 덕분에 복음은 유대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유연함(Flexibility)'이야말로 성장의 핵심 동력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종종 내가 틀렸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되어도 끝까지 고집을 부릴 때가 많습니다. 다 알면서도 억지를 부리고 소리를 높입니다. 이유는 단 하나, '자존심'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의 편견이 틀렸음이 성령의 역사로 드러날 때, 더 이상 변명 없이 입을 다물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의 '잠잠하여'가 지닌 진짜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뜻 앞에서 내 생각을 꺾는 '영적 유연성'을 가진 사람만이 진정한 성장을 경험합니다. 자신의 한계에 갇혀 있는 사람은 결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성장의 원리는 자연계에서도 발견됩니다. 갑각류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던 단단한 껍질을 찢고 나오는 고통을 겪어야만 몸집이 커집니다.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철학자 니체는 "뱀이 허물을 벗지 못하면 죽듯이, 자신의 낡은 생각을 벗어 던지지 못하는 영혼은 성장을 멈춘다"라고 말했습니다. 영적으로 응용하자면, 낡은 자아를 벗지 못하면 우리는 고여있는 물처럼 썩어갈 뿐입니다. 남의 말에 귀를 열고 나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곧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진짜 실력입니다. 내 생각의 껍질을 벗어 던지는 사람이 더 큰 사람으로 자라납니다.

신앙의 크기는 '내가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내가 틀렸을 때 얼마나 빨리 고집을 꺾느냐'로 증명됩니다. 무언가를 채우려면 먼저 그릇을 비워야 하듯,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담으려면 내 안의 꽉 찬 고집부터 비워내야 합니다. 나의 좁은 고집을 넘어서는 사람만이 더 많은 사람을 품고 더 넓은 주님의 세계를 담을 수 있습니다. 낡은 껍질을 찢고 나오는 고통을 감수하는 사람만이 더 많은 것을 품는 거인으로 성장합니다. 우리 모두 그런 넉넉하고 유연한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내 주장만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옹졸한 자존심을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 앞에서, 그리고 동역자들의 합당한 권면 앞에서 기꺼이 내 고집을 꺾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잘 되는 성도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껍질을 깨는 아픔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오늘 내 안의 낡은 편견을 꺾고 더 크고 넓은 주님의 은혜 안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우리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고, 그럴 능력이 있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힘내십시오. 사랑합니다.

https://youtu.be/wbjgqKzAU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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