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33 -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2026. 2. 26.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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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0:47   "이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았으니, 이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크신 은혜가 우리의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내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성령이 내렸습니다. 이 광경을 본 베드로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47절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사도행전 10:47   "이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았으니, 이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단순한 질문이 아닙니다. 베드로의 위대한 항복 선언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는데, 감히 내가 어떻게 막겠는가?"라며 하나님 앞에 철저히 엎드린 것입니다.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유대인의 견고한 전통이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산산조각이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율법과 제도는 항상 선을 긋습니다. '여기까지는 정결하고, 저기부터는 부정하다'며 사람의 자격을 심사합니다. 하지만 은혜는 다릅니다. 은혜는 선을 지워버립니다. 제도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은혜에는 자격이 필요없습니다. 교회는 율법의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곳이 아닙니다. 은혜가 제도를 이기는 기적을 날마다 경험하는 곳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할례나 정결법 같은 낡은 제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나만의 율법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죠. 

"저 사람은 성격이 별로야."
"저런 행동은 내 상식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신앙생활은 적어도 이렇게 해야만 해."

이것은 모두 내가 정한 규칙입니다. 나의 굳어진 습관입니다. 우리는 이 알량한 잣대를 가지고 내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막아섭니다. 그리고 마음의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곤 하죠.

이런 우리에게 주님이 물으십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네가 정한 규칙으로 막을 수 있겠느냐?" 

하나님이 품으신 사람을 내가 함부로 밀어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신 사람을 내가 정죄할 수 없습니다. 에베소서 2장 1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에베소서 2:14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예수님의 육체가 십자가에서 찢어지실 때, 사람을 가르던 율법의 담도 함께 찢어졌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는 모든 막힌 담을 허무는 강력한 폭약과도 같습니다.

작가 필립 얀시는 "율법은 장벽을 세우고, 은혜는 장벽을 허문다"고 했습니다. 참된 은혜는 물과 같습니다. 언제나 내가 가장 낮아진 곳으로 흘러들어와 모든 막힌 곳을 뚫고 지나갑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활짝 열어젖힌 문을, 나의 좁은 경험과 상식으로 닫을 수는 없습니다. 진짜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마음의 빗장을 풉니다. 내 익숙한 관습을 뛰어넘습니다. 마침내 미워했던 사람을 용서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용납합니다. 참된 은혜란 내 마음대로 편하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정한 고집스러운 규칙을 포기하고 이웃을 향해 마음을 넓히는 것입니다.

오늘 나의 좁은 마음을 조용히 점검해 보세요. 나는 혹시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는 길목을 막고 서 있는 영적인 방해꾼은 아닙니까? 크고 넓은 은혜 앞에 나의 작은 고집을 꺾읍시다. 

"주님, 제가 막지 않겠습니다. 제 안에서 용서와 사랑이 막힘없이 흘러가게 하옵소서." 

이 겸손한 고백이 우리의 닫힌 일상을 바꾸고 서로를 온전히 하나 되게 하는 놀라운 능력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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