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19 - 성화는 과정입니다.

2026. 2. 10.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반응형

사도행전 10:9~14   이튿날 저들이 길을 가다가, 욥바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베드로는 기도하려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때는 오정쯤이었다. 그는 배가 고파서, 무엇을 좀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에, 베드로는 황홀경에 빠져 들어갔다. 그는, 하늘이 열리고,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퉁이가 끈에 매달려서 땅으로 드리워져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안에는 온갖 네 발 짐승들과 땅에 기어다니는 것들과 공중의 새들이 골고루 들어 있었다. 그 때에 "베드로야, 일어나서 잡아먹어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나는 속되고 부정한 것은 한 번도 먹은 일이 없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번주부터 날이 서서이 풀린다고 하네요. 그렇게 따스함이 추위를 밀어내듯, 우리 안의 낡은 생각들도 말씀의 빛으로 조금씩 물러가기를 소망합니다. 완성된 조각상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다듬어지는 과정 자체가 아름다움임을 기억하는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10장에서 놀라운 편집기술을 보여줍니다. 먼저 고넬료라는 사람이 등장하죠. 그리고 그가 환상중에 주의 천사를 만나는 장면을 우리는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대했는지 이미 알죠. 그리고 오늘 장면이 바뀌어 본문은 가이사랴에서 욥바로 옮겨집니다. 자연스레 주인공은 고넬료에서 베드로로 옮겨지죠. 베드로는 옥상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고대 근동의 집은 집이 일종의 옥상 테라스 같은 공간이죠. 아마도 베드로는 조용한 공간을 찾아 기도했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시몬의 집이 바닷가라고 했으니 그 옥상에서는 바다가 훤히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때 갑자기 배가 고팠습니다. 그리고 그의 눈에는 여러 음식들이 보였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서 헛것이 보인 것일까요? 성경은 이를 황홀경에 빠졌다고 기록합니다. 그런데 그 음식들이 죄다 율법에서 금지한 부정한 동물들이었습니다. 이건 유대인의 정결법 위반에 해당되었죠. 그런데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죠. 

'베드로야, 일어나서 잡아먹어라' 

이 음성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님,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참 재미있죠? 이 부분이 위의 고넬료 부분과 유사하게 교차 편집되어 있습니다. 고넬료는 즉각적으로 순종한 반면에 베드로는 즉각적으로 거부하죠. 그가 거부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알고 있고 또 지켜왔던 신념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모순이 있어요. 베드로는 그 음성에 '주님'이라고 대답합니다. 이는 '나의 주인'이라는 뜻이죠. 거기에는 절대 순종이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반대로 말하죠. 실제로 자기 생각이 주님보다 더 우선하는 거죠. 나의 종교적 신념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명령보다 더 우위에 있는 위험한 상태, 이것이 바로 고집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누가는 베드로가 고넬료보다 못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베드로의 믿음 없음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주시는 또 다른 메시지가 있어요. 그것은 바로 성화입니다. 

베드로는 지금 시몬의 집에 있습니다. 그가 시몬의 집을 택한 이유를 우리는 이미 묵상했죠. 자신의 편견을 깨는 것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아직 깨지지 않은 편견이 더 남아 있었습니다. 자기 신념의 편견이죠.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이후에도 논란이 된 적이 있죠. 안디옥에서 이방인들과 식사를 하다가 유대인들이 나타나자 자리를 피합니다. 왜냐하면 정통 유대인들은 이방인과 식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죠. 자신이 욕을 먹을까봐 피한 겁니다. 이것도 편견이죠. 이것이 인간입니다. 우리 안에 뿌리 박혀있는 편견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한 번 깨졌다고 완성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렇다고 베드로가 여전히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성경은 베드로가 계속 깨지고 혼나고 배우고, 그러면서 조금씩 계속 성장하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함께하실 때도 베드로는 늘 혼나는 사람이었죠. 한번 혼났다고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갔던 어떤 제자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그는 그렇게 계속 조금씩 성장했으니까요.

사랑하는 여러분, 베드로는 완성된 영웅이 아닙니다. 그는 깨지고 실패하고 그 아픈 자리에서 다시 배우며 자라가는 진행형의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화입니다. 이 땅에 완성된 믿음은 없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나는 이제 다 되었다”라고 생각하며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고 가르치려 들 때, 우리는 영적으로 죽은 것입니다. 배우기를 멈추는 순간, 영적으로 죽습니다.

완벽한 사람이 되려 하지 마십시오. 대신 끝까지 배우는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 나의 편견이, 잘못이, 실수가, 또 하나 발견되었다면, 좌절하지 말고 기뻐하십시오. 내가 지금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_Gjim4_TC3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