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17 - 여러분의 아즈카라는 무엇입니까?
2026. 2. 8. 14:02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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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0:3~6 어느 날 오후 세 시쯤에, 그는 환상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천사를 똑똑히 보았다. 그가 보니, 천사가 자기에게로 들어와서, "고넬료야!" 하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고넬료가 천사를 주시하여 보고, 두려워서 물었다. "천사님, 무슨 일입니까?" 천사가 대답하였다. "네 기도와 자선 행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서,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신다. 이제, 욥바로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라고도 하는 시몬이라는 사람을 데려오너라. 그는 무두장이인 시몬의 집에 묵고 있는데, 그 집은 바닷가에 있다.”
좋은 아침입니다. 거룩한 주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진하게 내린 커피 향기가 집안을 채우며 아침을 깨우듯,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향기가 하늘 보좌에 닿아 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는 복된 주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는 계속해서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천사가 고넬료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씀하시죠.
사도행전 10:4 "네 기도와 자선 행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서,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신다."
이방인 선교의 문이 활짝 열리는 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여기에 우리 신앙의 본질을 꿰뚫는 아주 중요한 단어가 하나 숨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신다"는 표현입니다. 헬라어로 기록된 이 '기억하다' [므네모쉬논μνημόσυνον]은, 구약의 히브리어 [아즈카라 אֲזְכָּרָה]를 번역한 단어인데요. 오늘 묵상의 핵심 키워드가 바로 이 아즈카라입니다.
[아즈카라]는 레위기 제사법에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곡식 제사를 드릴 때 제사장은 가져온 곡식 전체를 태우지 않고, 딱 한 웅큼만 쥐어서 제단 불 위에 태웁니다. 이때 타오르는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데, 이 한 웅큼의 제물을 히브리어로 [아즈카라], 즉 '기념물'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는 놀라운 영적 원리가 담겨 있는데, 비록 작은 한 웅큼이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받으시고 "네가 나에게 전부를 바쳤다"고 인정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즉, [아즈카라]는 전체를 대표하여 드리는 것이자, 하나님으로 하여금 제사 드리는 나를 '기억하게' 만드는 거룩한 신호탄입니다. 천사는 고넬료에게 "네 기도와 자선 행위가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고넬료가 매일 드린 기도와 남몰래 베푼 선행이 땅에 떨어져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 제단 위에서 타오르는 '아즈카라'가 되어, 하나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아즈카라]는 무엇일까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드리는 예물, 즉 십일조입니다. 십일조는 세금이나 투자가 아닙니다. 곡식 한 포대에서 한 웅큼을 떼어 드리듯, "내 삶 전체가 하나님의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신앙의 [아즈카라]입니다. 마치 결혼기념일을 챙기며 변치 않는 사랑을 확인하듯, 헌금은 하나님과의 사랑을 확인하는 기념일과 같습니다.
물질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태도 또한 [아즈카라]가 됩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불평 대신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그 1분의 기도가 하루 전체를 거룩하게 하는 [아즈카라]가 됩니다. 가족과 성도들에게 건네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관계를 살리는 향기가 되며 , 일주일 168시간 중 예배드리는 이 짧은 시간을 구별하여 드릴 때 하나님은 우리의 일주일 전체를 받으십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기억하신다'는 말은 곧 '행동하신다', '개입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노아를 기억하시자 바람이 불어 땅이 말랐고, 라헬을 기억하시자 닫혀있던 태가 열렸습니다. 고넬료의 [아즈카라]가 상달되자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액수나 크기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우리의 중심, 그 '한 웅큼'의 정성을 보십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예물, 그리고 작은 섬김이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향기로운 [아즈카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기억한다"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삶에 찾아오실 것입니다.
https://youtu.be/JPRKfjNo7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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