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16 -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는 균형잡힌 신앙입니다.

2026. 2. 6.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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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0:1~2   가이사랴에 고넬료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탈리아 부대라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었다. 그는 경건한 사람으로 온 가족과 더불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유대 백성에게 자선을 많이 베풀며, 늘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한 주를 갈무리하는 아침입니다.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비결은 멈추지 않고 페달을 밟으며 균형을 잡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시선과 세상을 향한 발걸음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의 삶은 거룩한 궤적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오늘 하루, 영적 균형감각을 회복하는 복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도행전 10장의 고넬료 사건은 기독교 역사에서 제2의 오순절이라 불릴 만큼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이방인 한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된 개인적인 구원 스토리가 아닙니다. 기독교가 유대교의 한 분파라는 껍질을 깨고, 세계로 비상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기 때문입니다. 선민사상으로 뭉친 유대인만의 하나님에서, 혈통과 민족의 경계를 넘어 누구든지 주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는 보편적 진리로 확장되는 역사적 순간입니다. 하나님은 이 거대한 문을 여는 열쇠로 고넬료를 사용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나 쓰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가 선택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넬료는 이방인이자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를 소개할 때 굳이 이탈리아 부대라고 토를 답니다. 이것은 식민지에서 징집된 병사들로 이루어진 부대가 아니라, 로마 본토 시민권자들로 구성된 정예 부대라는 뜻입니다. 즉, 그는 로마의 자부심을 가진 엘리트 지휘관이었던 거죠.

당시 로마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로마의 타락한 다신교 신화에 회의를 느끼고, 유대교의 유일신 사상과 높은 윤리성에 매료되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고넬료도 그런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가 성경에 기록될 만큼 특별했던 이유는 그의 지위가 아니라 그의 신앙 형태 때문이었습니다. 본문 2절은 그에 대해 이렇게 기록합니다.

사도행전 10:2   그는 경건한 사람으로 온 가족과 더불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유대 백성에게 자선을 많이 베풀며, 늘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요? 그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골방에서 기도만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기도와 구제라는 신앙의 두 날개를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시말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균형있게 실천한 사람이었다는 것이죠.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지배자인 로마 장교입니다. 유대인들은 피지배자들입니다. 소위 말하는 갑과 을의 관계입니다. 갑이 을을 함부로 대해도 아무 문제 없는 당시 사회적 위치에서, 그는 유대 백성에게 자선을 베풀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적선이 아니라, 자신의 믿음을 삶으로 증명해 낸 용기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고넬료의 예배는 성전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무릎 꿇는 경건과 이웃을 향해 손을 펴는 구제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신앙은 골방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기도했다면 기도한 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을 믿는 만큼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율법의 대강령인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그는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실천한 것입니다. 바로 믿는 만큼 살아내는 것이 균형입니다. 하나님이 고넬료를 기억하시고 그를 구원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신 이유는 바로 이 균형 잡힌 신앙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눈에 들고 그분의 쓰임을 받는 비결은 신앙의 균형에 있습니다. 꼭 큰돈을 들여 구제하고 자선을 베풀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주님을 믿고 기도했다면, 그 기도가 이루어질 것을 믿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새벽에는 간절히 기도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고 죽겠다” 하며 응답이 안 이루어질 것 같은 표정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은 불균형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내 폐부를 찔렀다면, 이제 삶의 태도를 돌이켜 변화된 모습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균형 잡힌 신앙입니다. 믿는다면 믿는 대로, 기대한다면 기대한 대로 기쁘고 감사하게 살아가는 것, 기도의 무릎과 실천의 손길이 함께 가는 것. 그런 균형 잡힌 믿음의 사람을 하나님은 지금도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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