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05 - 그릇의 가치는 내용물이 결정합니다.

2026. 1. 25. 14:51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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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9:15~16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그는 내 이름을 이방 사람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가지고 갈, 내가 택한 내 그릇이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할지를, 내가 그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좋은 아침입니다. 거룩한 주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추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포근한 햇살이 창가를 비추듯, 오늘 주님의 따스한 은혜가 여러분의 마음 그릇마다 가득 채워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혹시 ‘헤일로 이펙트(Halo Effect)’, 우리말로는 ‘후광 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외모가 준수하거나 학벌이 좋으면, 그 사람의 지성이나 인격까지 훌륭할 것이라고 멋대로 판단해 버리는 심리적 오류를 말합니다. 화려한 포장지가 내용물의 맛을 보장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겉모습에 쉽게 속아 넘어갑니다.

오늘 본문 속 아나니아도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마스쿠스의 한 골목에 있는 사울을 찾아가라고 하셨을 때, 아나니아는 즉각 반문했습니다. “주여, 그는 주의 성도들에게 끔찍한 해를 입힌 자입니다.” 아나니아의 눈에 비친 사울은 그저 ‘살인자’요 피해야 할 ‘흉기’였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시선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대로, 들리는 소문대로 판단하며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너무나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선은 겉이 아닌 중심을 꿰뚫어 보십니다. 주님은 두려워하는 아나니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도행전 9:15   "가거라, 그는 내 이름을 이방 사람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가지고 갈, 내가 택한 내 그릇이다.

사람은 그를 위험한 흉기로 보았지만, 하나님은 그를 귀하게 쓰일 그릇으로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의 과거를 모르시는 게 아닙니다. 겉모습 너머, 앞으로 그 안에 담기게 될 예수 그리스도라는 보배로운 내용물을 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그릇은 자신을 자랑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릇의 유일한 존재 목적은 무언가를 담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고려청자라도 그 안에 독약을 담으면 독약 그릇이 되고, 투박한 뚝배기라도 사람 살리는 보약을 담으면 귀한 보약 그릇이 됩니다. 그릇의 가격은 재질이나 디자인이 결정할지 몰라도, 그릇의 진정한 가치는 오직 무엇이 담겨있는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런데 세상은 자꾸만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금그릇이냐, 흙그릇이냐?' 우리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학벌로 금도금을 하고 연봉이라는 보석을 박느라 평생을 허비합니다. 정작 그 안에 무엇을 채워야 할지는 잊어버린 채, 화려한 껍데기에만 집착하는 텅 빈 자아로 살아갑니다.

사울을 보십시오. 그는 스펙으로만 따지면 완벽한 금그릇이었습니다. 최고의 학벌, 로마 시민권, 흠 없는 율법까지 갖췄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던 것은 위협과 살기라는 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3일 동안 눈멀게 하신 이유는 그 독을 비워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빈 그릇에 예수 그리스도를 채우셨을 때, 살인자 사울은 위대한 전도자 바울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문에 서명할 때 썼던 펜은 길거리에서 몇 센트면 살 수 있는 싸구려 펜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대한 대통령의 손에 들려 위대한 역사를 썼기에, 그 펜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보급 보물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보기에 초라한 질그릇 같아도, 흙수저라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채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당신의 그릇에 무엇을 채우시겠습니까? 내 안에 예수가 아닌 분노, 열등감, 욕심 같은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면 비워내야 합니다. 세상의 찌꺼기를 비워낸 그 자리에 기쁨과 감사, 평안과 사랑을 채우십시오. 보여지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길을 신뢰함으로 내면을 채우십시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너는 내 이름을 위하여 택한 가장 존귀한 그릇이다'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https://youtu.be/TexhEHwfU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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