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04 - 기도는 하나님과의 '솔직한 토론'입니다
2026. 1. 23.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반응형

사도행전 9:13~14 아나니아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해를 끼쳤는지를, 나는 많은 사람에게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을 잡아갈 권한을 대제사장들에게서 받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던 것 같네요. 오늘 아침 공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창가로부터 싸늘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이럴 땐 아랫목을 벗어나기가 싫어지죠. 그래도 박차고 일어나 주님 말씀 앞에 서면, 더 뿌듯함이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길수록, 문제를 극복할수록, 우리에게는 더 큰 기쁨과 은혜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나의 수고로 얻어진 기쁨이 충만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오늘 다시 한번 같은 본문으로 묵상합니다. 어제 우리는 맹목적 복종, 그러니까 억지로 하는 복종은 순종이 아니라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우리 신앙의 최대 용기는 자발성이라 묵상했죠.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이 바로 우리의 자발성이기 때문이죠. 언젠가 그런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하나님께는 기적이라는 것이 없다고요. 왜냐하면 하나님은 못하시는 것이 없는 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한 일이 없으신 분인데 어떻게 기적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겠어요.
그런데 단 하나, 하나님께도 기적이 있습니다. 하나님도 어쩌실 수 없는 일이 있으시죠. 오해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하실 수 없는 일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신 일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를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율을 허락하셨죠.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자발적으로 주님을 예배하는 일,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은 하나님에게는 기적이 되는 거죠. 우리가 주님을 믿고 주의 자녀가 될 때 하늘에서 잔치가 벌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적이 일어났으니까요. 하나님께서 춤을 추시는 일이 벌어지는 유일한 일, 그것이 우리가 자원하는 심령으로 주님께 나와 순종하고 엎드리고 예배하는 일입니다.
오늘은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기도가 일방적인 요구가 아닌, 하나님과의 솔직한 토론이라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사울에게 가라고 명령하실 때 아나니아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아멘'으로 응답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주님 앞에 솔직하게 말합니다. 이미 어제 묵상한 대로 이는 거부의 변명거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확신을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내 속 마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또 하나님은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하시며 설득하는 과정이 바로 기도라는 거죠. 사실, 우리는 믿음 좋은 척하며 무조건적인 순종을 연기할 때가 있습니다. 뭔가 질문을 하고 반문하면 믿음 없는 행동처럼 여깁니다. 내가 솔직한 마음을 말하는 것은 불충처럼 여기죠. 이해되지 않을 때는 아나니아처럼 하나님께 따져 물어도 됩니다. 그래야 주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죠. 오래전에 [땅끝에서 오다]라는 책의 작가 김성일 씨의 간증집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를 읽은 적이 있어요. 거기에 그런 대목이 나옵니다. 지독한 무신론자였던 작가는 아내의 암으로 인해 처음 교회에 나왔다고 하죠. 그러나 그는 믿어지지 않는 것이 너무 많았고 성경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점들이 너무 많았답니다. 그런데 절박했던 상황에서 그는 그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숨기지 않았어요. 새벽에 교회를 찾아 몇 시간을 주님께 묻고 또 물었답니다. 그냥 질문이 아니라 따진 거죠. 그렇게 몇 달을 매달렸을 때 이상하리만큼 자신에게 의문들이 풀리고 말씀이 이해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하죠. 이해가 되지 않아도 말씀을 놓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종교적인 언어'가 아니라 '정직한 중심'을 원하십니다. 솔직한 토론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나를 주님의 자리로 인도함을 잊지 마세요. 따지셔도 됩니다. 의문을 품어도 돼요. 하나님께 예의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것은 묻지 않아서이고,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것은 듣지 않아서입니다. 주님과의 솔직한 토론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과 일하심의 통로가 되기 때문이죠. 오늘도 솔직히 주님 앞에 서세요.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바라면 바란다고... 그때 주님의 손길이 우리 가운데 계실 거예요.
https://youtu.be/akanM1zgZnE?si=PB7LDX9gDPmWMukI
728x90
반응형
'묵상하는말씀 > 사도행전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도행전묵상일기 109 -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습니다. (0) | 2026.01.29 |
|---|---|
| 사도행전묵상일기 108 - 변명하지 마십시오, 다만 삶으로 증명하십시오. (0) | 2026.01.28 |
| 사도행전묵상일기 107 - '먹는 것이 곧 너 자신이다.' (0) | 2026.01.27 |
| 사도행전묵상일기 106 - 용서가 우리의 지평을 넓힙니다. (1) | 2026.01.26 |
| 사도행전묵상일기 105 - 그릇의 가치는 내용물이 결정합니다. (1) | 2026.01.25 |
| 사도행전묵상일기 103 - 순종은 복종이 아닙니다. (1) | 2026.01.22 |
| 사도행전묵상일기 102 - 반드시 기도는 이루어집니다. (0) | 2026.01.21 |
| 사도행전묵상일기 101 -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2) | 2026.01.20 |
| 사도행전묵상일기 100 - 육신의 눈이 멀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1) | 2026.01.19 |
| 사도행전묵상일기 99 - 당신이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갈 때, 주님은 당신의 가장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십니다. (0) | 2026.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