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03 - 순종은 복종이 아닙니다.

2026. 1. 22.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반응형

사도행전 9:13~14   아나니아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해를 끼쳤는지를, 나는 많은 사람에게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을 잡아갈 권한을 대제사장들에게서 받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번 주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그래도 또 하루 이틀을 지내다보니 적응이 되네요. 사실 추위에 끌려다니면 늘 움추리게 되지만 반면 추위를 기분 좋게 맞아 들이면 나름 견딜만 하죠. 오늘도 이렇게 상황에 끌려다니기보다 스스로 먼저 삶을 끌고 나가는 여러분되시길 빕니다.

지난 10절에서 우리는 아나니아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주님의 음성 앞에 준비되어 있던 아나니아였죠. 그런데 주님이 분부하신 말씀은 아나니아에게는 자못 어려운 사역이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누군가의 명령이나 부탁을 받을 때 들어보고 결정하려는 경향이 있죠. 그러나 순종은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무엇을 들어서 내가 판단하기보다 어떤 명령이든, 어떤 부탁이든 그 말을 하는 사람을 신뢰할 때는 다 그만한 이유와 뜻이 있음을 먼저 생각하죠. 그것이 순종입니다. 그래서 아나니아는 주님의 명령을 듣기도 전에 그 앞에 순종했던 거죠. 

그럼에도 아나니아의 반응이 저는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그 반응이 나오죠. 반응은 매우 상식적입니다. 이미 아나니아는 사울에 대한 험악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마스쿠스에 온 목적도 알고 있는 듯하죠. 그래서인지 자기 생각을 가감없이 주님께 아룁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매우 강하게 다가왔어요.

사실, 아나니아의 입장에서보면 주님의 명령은 따르기 쉽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전쟁 중에 나를 잡으러 오는 이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스스로 그 앞에 나아가는 꼴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아나니아가 주님의 말씀에 토를 달거나 거부하는 느낌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오늘 본문에서 느끼는 점은, 그가 이 일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 더 주님의 뜻과 계획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함이었다는 것이죠. 다시말해 하기 싫어서 여러 어려움과 나쁜 상황들을 늘어놓는 변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주님이 그리시는 뜻을 더 확인하는 작업이었다는 거죠.

사명을 부여받은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이왕 하는 것 기쁘고 자발적으로 하는 거죠. 이를 굳이 구분하면 전자는 복종이고 후자는 순종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자발성에 있어요. 시편 기자는 자원하는 심령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것이 주님께 순종함의 가장 중요한 기초기 때문이죠.

순종을 위해 마음을 숨기지 마세요. 억지로 하지 마세요. 기쁘게 하세요. 내가 기쁘고 즐겁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기 위해 묻고 또 물으세요. 피하고 거부하기 위해 핑곗거리로 묻는 것이 아니라 더 잘하고, 더 확신에 차서 감당하기 위해 묻고 또 묻는 겁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주님의 계획을 물으며 내 안에 순종의 자발성을 채워야 하죠. 

오늘도 억지로가 아닌 자발적 순종함으로 주님 앞에 엎드린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 자발적 순종이 우리의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https://youtu.be/L6Zcy7eQ9L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