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101 -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2026. 1. 20.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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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9:10~12   그런데 다마스쿠스에는 아나니아라는 제자가 있었다. 주님께서 환상 가운데서 "아나니아야!" 하고 부르시니, 아나니아가 "주님,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아나니아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곧은 길'이라 부르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서 사울이라는 다소 사람을 찾아라. 그는 지금 기도하고 있다. 그는 [환상 속에]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손을 얹어 시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을 보았다."


좋은 아침입니다. 갑자기 어젯밤부터 많이 추워졌습니다. 제법 푸근한 겨울을 보내고 있었는데 추워지니 몸이 움츠러드네요. 그래도 춥다고 짜증 내기보다 '이래야 겨울이지'하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 추위를 맞아 주시면 어떨까요? 아무리 강한 공격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을 이기지 못합니다.

오늘은 장면이 바뀌어 다마스쿠스의 어느 자그마한 집을 비춥니다. 거기에는 '아나니아'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죠. 성경에는 같은 이름의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아나니아도 그런 대표적인 이름이죠. 사도행전에만 동명삼인의 아나니아가 등장하는데요. 먼저 5장에 등장했던 삽비라의 남편 아나니아가 있죠. 이후 23장에는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등장하죠. 이 세 사람은 직업도 각기 다르고 사는 곳이나 지위도 다 다릅니다. 다만, 제법 부자였던 아나니아와 삽비라나, 친로마 성향의 제사장이었던 아나니아와는 달리 오늘 등장하는 아나니아는 가장 초라한 신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변방에서 조용히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아나니아에게 주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아나니아야!"라고 부르시는 음성에 아나니아는 "주님,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아주 단순한 부름과 응답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깊은 믿음과 순종이 담겨 있죠. 주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울리는 커다란 음성만은 아닙니다. 잔잔하게 때론 소소하게 나의 양심을 두드리는 음성들이 있죠. 말씀을 읽다가도 부르시고, 말씀을 듣다가도 내 마음을 치는 음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음성을 자주 외면하곤 합니다. 때론 너무 바빠 못 듣기도 하고요. 때론 들어도 이게 주님의 두드림인지 알지 못해 넘어가는 경우도 많죠. 그러나 아나니아는 그 음성에 곧바로 응답합니다. 이게 즉각적 순종이죠. 어쩌면 이런 순종이 그가 지금 쓰임 받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저는 주님이 주시는 음성을 듣습니다. 왜 하필 아나니아였을까요? 기독교의 가장 위대한 회심의 현장에 왜 이름난 제자들이 아니라 이름 없고 경력도 일천한 아나니아였을까요? 그것은 그가 다마스쿠스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는 오늘 이 장면에서 딱 한 번 등장하죠. 여기서 하나님의 일하시는 스타일을 봅니다. 하나님은 유명한 사람, 대단한 스펙을 가진 '슈퍼스타'를 통해 일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저 나와 같이 초라하고 일천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주님의 작은 음성에도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한 사람을 통해 역사를 바꾸시죠.

혹시 여러분은 하나님이 맡기시는 일을 감당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계신가요? 혹시 주님이 명령하시면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낼 자신이 있으십니까?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작고 초라한가요? 주님의 명령과 그분의 초대에 나의 능력은 필요 없습니다. 사역을 능히 담당할 자신감이 없어도 괜찮아요. 오직 나의 순종만 있으면 됩니다. 내가 순종하면 그 능력과 결과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헌신하면 주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이죠.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이나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직분이나 위치가 작다고 해서 하나님의 일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의 길이 열리지 않아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못하는 겁니다. 하나님께 중요한 것은 직함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시는 음성에 "주여, 내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영적 감도(Sensitivity)입니다. 

https://youtu.be/v5-DU2nutU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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