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97 -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2026. 1. 15.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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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8:40 그 뒤에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났다. 그는 돌아다니면서 여러 성에 복음을 전하다가, 마침내 가이사랴에 이르렀다.
좋은 아침입니다. 벌써 목요일이네요. 한 주의 반환점을 도는 아침입니다. 그러고보니 1월도 절반을 보냈습니다. 겨울 아침, 입 밖으로 하얗게 흩어지는 입김을 보며 내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매 순간 호흡하듯, 오늘 하루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영혼 깊숙한 곳까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평안한 날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내시와 헤어진 빌립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아소도’입니다. 이곳의 구약 시대 지명은 ‘아스돗’이죠. 기억나십니까? 이스라엘의 철천지원수 블레셋의 5대 도시 중 하나이자, 과거 언약궤를 빼앗아 다곤 신전에 두었던 치욕의 땅이 바로 이곳입니다. 유대인이라면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은 원수의 땅, 그 껄끄러운 장소에 성령님은 빌립을 떨어뜨리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성격입니다. 복음은 우리의 감정과 국경을 넘어 가장 적대적인 곳, 가장 어두운 곳으로 향합니다. 아소도는 치욕의 땅이었지만, 빌립이 밟는 순간 사명의 땅이 되었습니다. 복음이 들어가면 원수의 땅도 약속의 땅으로 변합니다.
빌립은 아소도에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여러 성을 지나 로마 총독부가 있는 ‘가이사랴’까지 나아갑니다. 유대에서 사마리아로, 광야로, 이제는 이방 선교의 거점인 가이사랴까지 지경을 넓혀간 것이죠. 사실 그는 사마리아의 성공에 안주할 수도 있었고, 에디오피아 내시를 전도한 기적에 도취되어 멈출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빌립의 발걸음은 ‘내시’라는 한 사람에게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복음은 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선을 긋고 면을 넓혀가는 것입니다. 은혜는 고인 물이 아닙니다. 나의 경계를 넘어 이웃에게로, 나를 넘어 남에게로 끊임없이 흘려보내는 것이 복음입니다. 멈추지 않았기에 지경이 넓어졌고, 지경이 넓어진 만큼 하나님의 축복도 커졌습니다.
시편 기자는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선포했습니다. 여기서 찬양은 단순히 입술로 부르는 노래만이 아닙니다. ‘살아 숨 쉬며 움직이는 모든 행위’가 찬양입니다. 빌립에게는 멈추지 않고 걷는 전도의 발걸음이 찬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에게는 무엇이 찬양일까요? 학생에게는 ‘공부’가 찬양이고, 직장인에게는 ‘일’이 찬양입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일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남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공부해서 남 주고, 돈 벌어서 이웃을 이롭게 하는 것.”
돈과 성공은 보너스일 뿐, 우리의 본질은 그 자리를 통해 사명을 이루는 것입니다. 나의 땀방울이 누군가의 유익이 될 때, 그 노동은 가장 거룩한 찬양이 됩니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찬양하라”는 말씀은, 심장이 뛰고 숨이 붙어 있는 한 사명을 멈추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우리의 오늘이 곧 찬양입니다. 우리의 직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곳이 아닙니다. 그곳은 우리가 찬양해야 할 무대이며, 우리가 넓혀가야 할 사명의 지경입니다. 오늘 우리가 출근하고, 살림하고, 누군가를 만나는 그 모든 일상이 ‘아소도에서 가이사랴로 가는 길’입니다.
멈추지 마십시오. 호흡이 붙어 있는 한, 우리의 사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성실한 하루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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