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94 - 갈급한 영혼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2026. 1. 12.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반응형

사도행전 8:32~33 그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것이었다. "양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것과 같이, 새끼 양이 털 깎는 사람 앞에서 잠잠한 것과 같이,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굴욕을 당하면서, 공평한 재판을 박탈당하였다.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겼으니, 누가 그의 세대를 이야기하랴?"
좋은 아침입니다. 주일의 은혜를 마음에 담아 다시 삶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한 주의 시작입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우리 영혼만큼은 주님이 주시는 말씀의 온기로 훈훈하게 데워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에디오피아 내시의 화려한 이력을 보았습니다. 그는 당대 최강대국의 재정을 총괄하는 장관이었죠. 권력과 부를 한 손에 쥔 성공한 인생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화려한 명함 뒤에는 남들에게 말 못 할 깊은 아픔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는 ‘내시’였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내시는 권력의 정점에 오를 수 있었지만, 동시에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행복을 거세당한 슬픈 존재였습니다. 권력과 소소한 행복을 맞바꾼 셈이죠. 그에게는 자녀가 없습니다. 자신의 대를 이을 후손이 없다는 것은, 당시 사회에서 미래가 없다는 뜻이자 저주받은 인생을 의미했습니다. 낮에는 호령하는 권력자였지만, 밤에는 뼈에 사무치는 고독을 안고 사는 사람이었죠.
그 영혼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그는 4,000km를 달려 예루살렘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빈손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율법의 규례와 이방인이라는 장벽 때문에 성전 깊은 곳에는 들어가지도 못한 채 문전박대를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왠만한 사람 같으면 분노하며 성경책을 집어 던졌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도 나를 버리는가?”라며 좌절했을 거예요. 그러나 그는 돌아가는 수레 위에서 다시 성경을 폅니다. 이것이 그의 위대함입니다. 그에게는 포기를 모르는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믿음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끈기입니다. 거절당한 것 같고,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 같아도 주님을 만날 때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것, 될 때까지 두드리는 것, 그것이 믿음입니다.
그때 그가 읽고 있던 본문이 하필이면 이사야 53장이었습니다.
이사야 53:7~8 그는 굴욕을 당하고 고문을 당하였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마치 털 깎는 사람 앞에서 잠잠한 암양처럼, 끌려가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체포되어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그 세대 사람들 가운데서 어느 누가, 그가 사람 사는 땅에서 격리된 것을 보고서, 그것이 바로 형벌을 받아야 할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느냐?
이 말씀은 죄 없으신 예수님이 당할 고난을 예언한 구절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내시 자신의 처지와 너무나 닮아 있었습니다. 억울하게 훼손당한 인생, 그리고 결정적으로 “누가 그의 세대를 이야기하랴?”라는 구절에서 그는 전율했을 것입니다. 대가 끊겨버려 말할 자손이 없는 비참함, 땅에서 생명이 끊어진 것 같은 절망. 내시는 이 글을 읽으며 자신의 아픈 상처를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빌립의 설명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아,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도 나처럼 끊어지셨구나. 나처럼 자손 없이 죽으셨구나. 그분이 나의 이 수치와 고통을 아시는구나!”
이 말씀은 우연히 펼친 구절이 아니었습니다. 상처 입은 내시의 마음을 정확히 조준하여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이었습니다.
만약 그가 예루살렘에서 실망하여 포기했다면, 그의 상처를 치유할 기회는 영영 사라졌을 것입니다. 우리가 멈추면, 주님이 위로하실 기회도 사라집니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 자에게는 주님이 반드시 찾아오십니다. 오늘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답답하십니까? 그래도 기도의 자리를 떠나지 마십시오. 말씀을 덮지 마십시오. 갈급한 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두드리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고, 광야 한복판에서도 생명의 길을 여십니다.
https://youtu.be/QGm0IjwdXmI?si=ef-IEpKYJZOpNQld
728x90
반응형
'묵상하는말씀 > 사도행전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도행전묵상일기 99 - 당신이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갈 때, 주님은 당신의 가장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십니다. (0) | 2026.01.18 |
|---|---|
| 사도행전묵상일기 98 - 과도한 분노는 찔림의 반증입니다. (2) | 2026.01.16 |
| 사도행전묵상일기 97 -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1) | 2026.01.15 |
| 사도행전묵상일기 96 - 신앙은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는 것입니다. (0) | 2026.01.14 |
| 사도행전묵상일기 95 - 순종은 즉각적이어야 합니다. (0) | 2026.01.13 |
| 사도행전묵상일기 93 - 이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마름입니다. (2) | 2026.01.11 |
| 사도행전묵상일기 92 - 하나님은 다 계획이 있습니다. (1) | 2026.01.09 |
| 사도행전묵상일기 91 - 주님께 순종함이 복입니다. (1) | 2026.01.08 |
| 사도행전묵상일기 90 - 직접 십자가 앞에 내가 서야 합니다. (0) | 2026.01.07 |
| 사도행전묵상일기 89 - 방법이 잘못되면 결과도 잘못됩니다. (0) | 2026.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