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91 - 주님께 순종함이 복입니다.
2026. 1. 8.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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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8:26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빌립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서 남쪽으로 나아가서,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로 가거라. 그 길은 광야 길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해 첫 주의 절반이 벌써 지나갔습니다. 요즘처럼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여겨진 적이 없을 정도로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이 하루가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오늘을 대하는 이 아침이 비장해지네요. 오늘 내가 먹는 것, 움직이는 것,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하나하나가 나의 미래임을 기억하며 소중히 보내시길 빕니다.
이제 시몬의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다시 빌립의 이야기로 장면이 바뀝니다. 빌립은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며 그 땅을 변화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죠. 비록 그가 사마리아에 가게 된 동기는 박해로 인한 강제였지만, 그곳에서의 사역은 그의 순종이 이루어낸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만약 그가 환경을 탓하며 순종하지 않았다면, 사마리아의 기쁨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어쩔 수 없는 일이 닥쳐옵니다. 때로는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만 할 때가 있죠. 그런데 그 일에 저항하면 주님이 예비하신 일, 그분이 준비하신 선물을 우리는 걷어차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왕 해야 하는 일이라면 기쁘고 즐겁게 순종하십시오. 순종이 제사보다 나은 이유는, 그 순종의 길 끝에는 반드시 주님이 예비하신 선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아주 짧은 한 줄인데, 그 내용이 무척 당혹스럽습니다. 주의 천사가 빌립에게 나타나 “일어나 남쪽으로 향하여...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굳이 “그 길은 광야라”고 덧붙입니다. 지금 빌립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사마리아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고, 기적이 일어나며, 복음의 성과가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지금입니까? 잘 되고 있는 일을 그만두라고 하시는 것도 모자라, 사람이 없는 광야(빈 들판)로 가라고 하십니다. 인간의 경영 논리와 효율성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명령입니다. 부흥하는 도시를 떠나 아무도 없는 사막으로 가는 것은 누가 봐도 비효율적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효율성’을 지상 목표로 삼습니다. 적은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자리에 머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잘나가는 자리를 떠나라는 하나님의 비효율적인 명령 앞에 순종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오늘 본문 뒤에 이어질 내용을 우리는 미리 알죠. 빌립은 그 광야 길에서 한 에디오피아 사람을 만납니다. 아마도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왔다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성품과 계산법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한 사람’을 위해, 가장 잘나가는 사역자 빌립을 사마리아에서 빼내어 광야로 보내신 것입니다. 세상의 계산기로는 말이 안 됩니다. 빌립이 사마리아에 계속 있었다면 수십 명, 수백 명을 더 전도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끌어다가 단 한 사람을 위해 일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순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내 생각의 효율성 때문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 있는 게 하나님 나라 확장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라며 내 계산으로 하나님의 뜻을 꺾으려 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빌립은 이유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순종했습니다. 그에게는 수천 명을 전도하여 성공한 사역자가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목적은 단 하나,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목사가 된 이유를 묻는다면, 그것은 나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전도되고 교회가 커지기 위함이 아닙니다. 내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신앙의 목적은 성과가 아니라 순종입니다. 그보다 더 큰 신앙의 목적은 없습니다.
굳이 효율성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하나님의 계산이 얼마나 위대한지 잠시 언급해야겠습니다. 빌립이 광야에서 만난 그 에디오피아 한 사람으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지금의 에디오피아는 가난과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에디오피아는 서방 세계보다 훨씬 먼저, 그리고 더 깊이 복음이 전파된 나라였습니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공동체 중 하나인 ‘에디오피아 정교회’가 그 증거입니다. 빌립이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뿌린 그 작은 씨앗 하나가, 한 나라와 대륙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숲이 되었습니다. 빌립조차 상상 못 할 엄청난 나비효과였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차원이 다릅니다.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는 효율성을 따지지 마십시오. 내 생각엔 망하는 길 같고 손해 보는 길 같아도, 하나님이 가라 하시면 그곳에 여호와 이레(준비하심)가 있음을 믿으십시오. 그분의 효율성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주님께 순종함이 곧 복입니다.
https://youtu.be/dhZqyGBkH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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