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86 - 착한 사람을 넘어, 말씀의 사람이 되십시오.
2026. 1. 1.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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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8:12~13 그런데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하니, 남자나 여자나 다 그의 말을 믿고서 세례를 받았다. 시몬도 믿게 되었고, 세례를 받은 뒤에 항상 빌립을 따라다녔는데, 그는 빌립이 표징과 큰 기적을 잇따라 행하는 것을 보면서 놀랐다.
좋은 아침입니다. 2026년 1월 1일, 새해 첫 아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새로운 365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믿음의 여정을 걸어온 우리 공동체 식구들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올 한 해도 변함없이 말씀이 이끄시는 삶, 그 말씀 안에서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마리아에 빌립이 가게 된 이유도 참 아이러니하지만 빌립의 전도에 귀를 기울이는 사마리아인들도 참 신기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저는 요나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요나를 아시죠? 요나하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도망가다 어쩔 수 없이 니느웨에 가서 전도한 사람으로 우리는 알고 있죠. 그런데 그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던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그건 원수의 도시 니느웨에 가서 복음을 전하면 그들이 자신을 해코지할까봐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주님의 명령에 따라 니느웨에서 복음을 전하면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올까봐였어요. 요나는 알았던 거죠.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복음을 전하면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설 것을 말이죠. 그런데 그들이 회개하는 것이 요나는 싫었던 겁니다. 이쯤되면 좀 헷갈리죠. 요나가 믿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말입니다.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니느웨가 회개하자 요나는 그럴 줄 알았다면서 하나님께 투정을 합니다. 죄인들인 원수들이 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 벌을 피해 용서를 받는 것이 싫었으니까요.
아마도 빌립도 사마리아인이 이렇게 쉽게 복음을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우리는 하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을 때가 있죠. 경험상, 혹은 상식적으로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저항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안 되는 일만이 아닙니다. 되는 일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아요. 안 될 것 같은 것도 쉽게 될 때가 있습니다. 단지 우리는 안 된다고 미리 포기하기 때문에 그 일이 되는 것을 보지 못할 뿐이죠.
오늘 본문에서 빌립이 복음을 전하자 사람들이 다 믿고 세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는 시몬도 있었죠. 시몬이 누구입니까? 빌립 이전에 이미 사람들에게 놀라움으로 인기를 끌었던 사람이죠. 그런데 그가 빌립의 말을 듣고 예수를 믿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입니다. 특별히 이전에 인기를 끌고 자신이 주인공이던 사람이 새로운 누군가에게 밀려나는 것은 참기 힘들죠. 그런데도 그 또한 믿었다는 것이 시몬에게는 복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가 좋은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끔하죠.
그런데 제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어제 본문의 연장입니다. 어제 본문은 시몬이 한 일들을 적고 있고 오늘 본문은 그것의 결말을 적고 있죠. 딱 두 구절입니다. 그런데 이게 대비를 이루고 있어요. 제가 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죠. 누가는 글을 쓰는 패턴이 있다고요. 이런 대비들이 꽤 많습니다. 오늘 대비는 사마리아 사람들과 시몬입니다. 12절에 보세요. 빌립의 복음을 사마리아 많은 이가 믿고서 세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았음을 말하죠. 그런데 그 다음 구절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13절, '그는 빌립이 표징과 큰 기적을 잇따라 행하는 것을 보면서 놀랐다.'
그냥 읽으면 시몬이 빌립을 보면서 존경했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그러나 어제 본문의 묵상과 연결하면 다르게 들리죠. 어제 우리가 무엇을 묵상했죠? 시몬에게 사람들이 놀랐다고 했죠. 감동도 주고 놀라움을 주었다고요. 그런데 그 놀라움이 진리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화려함과 멋짐이 진리는 아니라고요. 그런데 그 '놀라움'이라는 단어를 13절에 누가가 굳이 씁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시몬이 빌립을 항상 따랐던 것은 어쩌면 말씀을 믿어서가 아니라 빌립의 능력이 놀라워서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거죠. 그러고 보니 사마리아 사람들은 '말을 믿고서'라고 되어 있는데 시몬은 그런 말이 없네요.
저는 시몬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믿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다는 것만으로, 또 이제는 빌립을 따라다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람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이 끝까지 예수님을 자신들의 기득권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죽였던 것에 비하면 천사죠. 그러나 우리의 인생이 좋은 사람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그 안에 말씀이 없으면 그 좋은 사람이라는 타이틀, 그 인격은 언제나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빌립을 따라다닌다고 제자는 아닙니다. 말씀이 없으면 언제든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죠. 믿는 것은 빌립이 아닙니다. 믿는 것은 목사가 아니에요. 믿는 것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 안에 있는 말씀입니다. 말씀이 있는 사람이 되세요. 새해 첫날, 우리 모두 말씀으로 시작하고 말씀으로 살아가서, 말씀이 나의 길에 등불되어 인생길을 밝히는 복된 한 해를 시작하시길 축복합니다.
https://youtu.be/9rZQ6MbLN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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