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85 - '놀라움'은 '진리'가 아닙니다.
2025. 12. 31.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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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8:9~11 그 성에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마술을 부려서 사마리아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스스로 큰 인물인 체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낮은 사람으로부터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사람이야말로 이른바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하고 말하면서, 그를 따랐다. 사람들이 그를 따른 것은, 오랫동안 그가 마술로 그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2025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지난 1년, 매일 아침 말씀 앞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믿음의 여정을 걸어온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때로는 고단한 삶의 무게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서로를 격려하며 말씀의 빛을 따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26년 새해인 내일도 말씀묵상은 계속됩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우리 영혼을 점검하는 귀한 말씀 앞에 섭니다. 어제 우리는 빌립 집사를 통해 사마리아 성에 임한 큰 기쁨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빌립이 오기 전, 그 도시를 이미 장악하고 있던 또 다른 인물을 소개합니다. 바로 마술사 시몬입니다.
그는 칼이나 창으로 사람들을 위협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화려한 마술과 신비한 기술로 사람들을 놀라게(Amazed) 함으로써 마음을 훔쳤습니다.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가 그를 따랐고, 그를 하나님의 큰 능력이라 칭송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온 도시가 열광하며 팔로우하는 강력한 인플루언서이자, 영적 지도자 행세를 했던 인물입니다.
본문에서 반복되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놀라게 하다"입니다. 시몬의 무기는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는 신기함과 자극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놀라운 것(Sensation)'과 '진리(Truth)'를 혼동합니다. 무언가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카타르시스가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있으면 "여기에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죠.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마술도 사람을 놀라게 할 수 있고, 세상의 엔터테인먼트도 우리를 황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간증이나 신비한 체험이 곧 진리는 아닙니다. 시몬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만, 빌립은 사람들을 구원했습니다. 놀라움은 순간의 흥분이지만, 복음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시몬의 결정적인 특징은 9절에 나옵니다.
'스스로 큰 인물인 체하는 사람이었다.'
이것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시금석입니다. 거짓된 것들은 결국 그 끝이 사람을 향합니다.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내가 얼마나 큰 능력을 가졌는지를 과시하죠. 반면 참된 복음은 철저히 사람은 감추어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납니다. 나를 주목하게 만드는 신앙은 마술(Show)이고, 예수를 주목하게 만드는 신앙은 복음(Gospel)입니다.
더 아픈 현실은 11절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따른 것은, 오랫동안 그가 마술로 그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아주 오랫동안 시몬에게 속아왔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속다 보니, 그것이 문화가 되고, 전통이 되고, 당연한 삶의 방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전통이 진리는 아닙니다. '우리는 원래 이렇게 해왔어'라는 익숙함이 진리를 보증해주지 않아요. 시간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가짜가 진짜로 변하지는 않습니다.
2025년의 마지막 날,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무엇에 놀라고 무엇을 따랐습니까? 혹시 세상이 보여주는 화려한 성공과 자극적인 즐거움, '시몬의 마술' 같은 것들에 마음을 뺏기지는 않았습니까? 십자가의 투박한 복음보다 내 감정을 고조시키는 화려한 분위기를 더 쫓지는 않았습니까? 화려한 가짜인 시몬에게 시선을 뺏기지 마십시오. 투박하더라도 생명이 있는 십자가 복음을 붙드십시오. 놀라움에 취해 사는 인생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인생이 진짜입니다.
한 해 동안 묵묵히 말씀의 자리를 지켜오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내 안에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익숙한 거짓들을 끊어내고, 2026년 새해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짜 생명'을 붙들고 다시 힘차게 시작합시다. 마술은 사람의 눈을 속여 자기를 높이지만, 복음은 사람의 영을 살려 예수를 높입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오직 예수님만 남는 복된 마무리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OaMbNirE8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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