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82 - 흩어짐은 사라짐이 아니라, 파종입니다.
2025. 12. 28. 14:54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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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8:1~3 사울은 스데반이 죽임 당한 것을 마땅하게 여겼다. 그 날에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났다. 그래서 사도들 이외에는 모두 유대 지방과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그를 생각하여 몹시 통곡하였다. 그런데 사울은 교회를 없애려고 날뛰었다. 그는 집집마다 찾아 들어가서, 남자나 여자나 가리지 않고 끌어내서, 감옥에 넘겼다.
좋은 아침입니다. 2025년의 마지막 주일 아침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치열한 삶의 자리에서 믿음을 지키며 걸어오신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쉬움과 감사가 교차하는 이 시간, 주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지난 시간을 재해석하고 다가올 새해를 소망으로 준비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도에 응답받은 감사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동시에 우리는 수많은 상실도 경험했습니다. 건강을 잃기도 했고, 재정의 손실을 보기도 했으며, 소중한 관계가 멀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꿈꾸던 계획이 무너지고, 예상치 못한 시련 앞에 무릎 꿇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올해는 망했어"라며 한 해를 지우고 싶어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여러분께 이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흩어짐은 사라짐이 아니라 '파종'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사도행전 8장은 예루살렘 교회가 큰 박해를 받아 성도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스데반이 순교하고, 사울이 교회를 없애려고 날뛰며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끌어내 감옥에 넘겼습니다. 누가 봐도 이것은 교회의 몰락이고 완전히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신학 역사의 연구가들은 바로 그때가 기독교가 세계로 나가는 시작이었다고 말합니다. 당시에는 아픔이고 비참한 박해의 현장이었지만, 그것이 새로운 축복의 시작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만 갇혀 있던 복음이 이 '강제적인 흩어짐' 때문에 비로소 세상 밖으로 심어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인간의 눈에는 비극으로 보였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거룩한 파종이었습니다.
식물을 키울 때를 생각해보십시오. 많이 준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때로는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야 하고, 필요한 것을 알면서도 전체 건강을 위해 잘라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우리 인생의 가지를 치시고, 물을 끊으시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더 튼튼하게 뿌리 내리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농사법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익숙한 곳, 편안한 곳을 떠나려 하지 않습니다. 저수지의 물이 아무리 깨끗하고 좋아도 흐르지 않으면 썩는 것처럼, 우리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통로가 가득 채워지는 방법은 막아두는 것이 아니라 흘러야 합니다. 민들레 홀씨를 생각해보십시오. 바람에 흩어지는 것이 가족의 생이별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민들레가 영토를 넓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바람에 날려가야만, 낯선 땅에 떨어져야만 또 다른 생명을 피울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여러분을 괴롭혔던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당시에는 너무나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십시오. 그 고난 때문에 더 간절히 기도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그 어려움 때문에 교만이 꺾이고 더 겸손해지지 않았습니까? 고난은 나를 죽이러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난은 나를 더 깊고 넓은 신앙의 자리로 확장시키러 온 하나님의 도구였습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더 넓어진 것입니다.
흩어진 사람들은 절망 속에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흩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복음을 전했고, 그 결과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임했습니다. 시편 126편은 약속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쁨으로 거둔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사람은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
겨울에 땅속에 묻힌 씨앗은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둡고 차가운 흙 속에서 생명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2025년에 겪은 모든 흩어짐과 상실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실패의 잔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다가오는 2026년이라는 새해에 놀라운 은혜의 싹을 틔우기 위한 하나님의 큰 그림, 바로 거룩한 파종이었습니다.
2025년의 아픔을 믿음으로 심으십시오. 후회나 원망으로 남겨두지 말고 기도로 심으십시오. 그러면 파종하시는 하나님께서 다가오는 2026년에 여러분이 상상하지 못한 기쁨의 단을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흩어짐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상실을 슬퍼만 하지 마십시오. 우리 인생을 가장 좋은 길로 경작하시는 위대한 농부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소망 찬 새해를 향해 담대히 나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kFdAhA5rz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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