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84 - 기적은 듣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2025. 12. 30.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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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8:6~8 무리는 빌립이 행하는 표징을 듣고 보면서, 그가 하는 말에 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다. 그것은, 귀신들린 많은 사람에게서 악한 귀신들이 큰 소리를 지르면서 나갔고, 많은 중풍병 환자와 지체장애인이 고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성에는 큰 기쁨이 넘쳤다.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의 하루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예비하신 새로운 기회들을 발견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이 하루를 시작하시길 응원합니다.
어제 우리는 예루살렘 교회에 일어난 큰 박해로 인해 흩어진 믿음의 사람들이 사마리아로 향했던 이야기를 묵상했습니다. 흩어짐의 첫 걸음이 바로 사마리아였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복음은 차별과 편견을 넘어서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복음의 진정한 기초라는 진리입니다. 유대인들이 그토록 멸시하고 피하던 사마리아인들에게 가장 먼저 복음이 전해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에는 경계가 없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이제, 오늘 본문은 집사 빌립의 사역을 기록합니다. 편견의 국경을 넘은 빌립의 사역은 놀라웠습니다. 그가 복음을 전하자 더러운 귀신이 떠나가고,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낫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제가 가장 주목한 구절은 바로 6절입니다.
"무리는 빌립이 행하는 표징을 듣고 보면서, 그가 하는 말에 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다."
이것은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원래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은 서로 말도 섞지 않는 원수지간이었습니다. 서로를 경멸하며 상대방의 말은 무시하거나 거짓으로 치부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마리아 사람들이 유대인인 빌립의 말에 한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백 년간 귀를 막고 등을 돌리고 있던 그들이, 편견의 손을 내리고 마음을 열어 경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7절의 치유 기적에 열광하지만, 사실 육체의 치유 이전에 경청의 기적이 먼저 있었습니다. 귀가 닫혀 있으면 아무리 좋은 복음도, 아무리 놀라운 능력도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성경은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롬 10:17)고 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이 귀를 열고 빌립의 메시지를 받아들였기에, 그 말씀이 그들 안으로 들어가 역사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치유가 일어나고 도시 전체가 기쁨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진정한 기적은 앉은뱅이가 일어서는 것보다, 서로를 향해 굳게 닫아걸었던 귀를 여는 것입니다. 마음의 빗장을 풀고 상대방의 소리를 존중하며 듣는 태도, 그것이 모든 회복의 시작점입니다.
혹시 지금 내 생각, 내 고집, 내 자존심으로 귀를 꽉 막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을 향해, 그리고 내 곁에 있는 이웃을 향해 귀를 닫고 있으면서 "왜 내 삶엔 기쁨이 없나"라고 한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귀를 여십시오. 내 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배우자를 향해, 자녀를 향해, 그리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향해 경청의 태도를 회복하십시오.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임한 비결은 화려한 기적이 아니라 열린 귀에 있었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듣기 시작할 때, 우리 가정에도, 우리 공동체에도, 우리 교회에도 사마리아 성에 임했던 그 큰 기쁨이 회복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듣는 사람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1rr5cyndi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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