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81 - 여러분은 성탄의 열매들입니다.
2025. 12. 25. 13:25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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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7:54~60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격분해서, 스데반에게 이를 갈았다. 그런데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쳐다보니, 하나님의 영광이 보이고, 예수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하나님의 오른쪽에 인자가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람들은 귀를 막고, 큰 소리를 지르고서, 일제히 스데반에게 달려들어, 그를 성 바깥으로 끌어내서 돌로 쳤다. 증인들은 옷을 벗어서, 사울이라는 청년의 발 앞에 두었다. 사람들이 스데반을 돌로 칠 때에, 스데반은 "주 예수님, 내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서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하고 외쳤다. 이 말을 하고 스데반은 잠들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기쁘고 복된 성탄절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여러분의 가정과 영혼에 참된 평화로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은 성탄절이죠. 거리에는 캐럴이 울리고 반짝이는 트리와 선물이 가득한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사도행전 7장 54절부터 60절의 본문은 성탄의 분위기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아기 예수의 울음소리 대신 비명소리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평화로운 마구간이 아니라 돌이 날아다니고 피가 튀는 참혹한 순교의 현장, 스데반의 죽음을 성탄절에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교회력에 따르면 12월 25일은 성탄절이고, 바로 다음 날인 12월 26일은 스데반의 날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수천 년 동안 이 극단적인 두 날, 생명의 탄생과 비참한 죽음의 날을 나란히 두었습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성탄이 생명의 씨앗이라면, 스데반은 그 씨앗이 심겨 맺은 역사상 첫 번째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낮고 천한 땅에 오신 목적은 단순히 구유에 누워 계시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죄인인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변화시켜 또 다른 예수, 작은 예수로 만들어 내기 위해 오셨습니다. 스데반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완벽하게 성취된 성탄의 첫 열매입니다. 성탄절의 의미는 베들레헴에서 시작되어, 스데반의 순교 현장에서 비로소 완성됩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은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고 선포합니다. 성탄은 하나님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사건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 반대 방향의 기적을 보여줍니다. 성탄절이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날이라면, 스데반의 순교는 사람이 예수님의 모습이 된 날입니다.
스데반의 마지막 모습은 예수님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 상에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라고 기도하셨듯이, 스데반도 "주 예수님, 내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이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셨듯이, 스데반도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라고 큰 소리로 기도했습니다.
억울하게 돌에 맞아 죽어가는데,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기는 고통 속에서 저주가 아니라 용서가 나올 수 있습니까? 인간의 본성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인간 스데반의 성품이 아니라 그 안에 탄생하신 예수님의 성품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태어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스데반이 예수님을 닮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입니까? 사도행전 7장 55절은 말합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쳐다보니, 하나님의 영광이 보이고, 예수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였다." 스데반은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을 보는 사람은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는 성탄절에 예수님을 경배만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스데반처럼 예수님을 닮아가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지 예수님이 하신 일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내 안에 들어와 내 삶을 통해 예수님이 재현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스데반처럼 돌에 맞아 죽을 순교의 자리에 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작은 예수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가정에서 배우자나 자녀와 갈등이 생길 때, 교회에서 오해를 받고 상처를 받을 때,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오늘날 우리에게 날아오는 돌은 진짜 돌멩이가 아닙니다. 믿었던 가족이나 이웃이 던지는 비난의 돌입니다. 직장에서 겪는 억울함의 돌입니다. 내 자존심을 긁는 무시의 돌입니다. 그 돌을 맞았을 때 똑같이 돌을 집어 던진다면 우리는 여전히 세상 사람입니다. 내 안에 예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아픈 순간에, 억울해서 눈물이 나는 그 순간에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하며 용서할 수 있다면, 바로 그 순간 여러분의 심령 속에서 '아기 예수'가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에,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기로 결단합시다. 용서하고, 사랑하고, 섬기고, 희생하는 삶을 통해 "또 다른 작은 예수"가 되어갑시다. 그것이 성탄의 진정한 완성입니다. 2000년 전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신 예수님은, 오늘 여러분의 마음이라는 구유에 다시 태어나길 원하십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 시대의 성탄의 열매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https://youtu.be/ff-XwmfEj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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