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95 - 순종은 즉각적이어야 합니다.
2026. 1. 13.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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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8:34~38 내시가 빌립에게 말하였다. "예언자가 여기서 말한 것은 누구를 두고 한 말입니까? 자기를 두고 한 말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두고 한 말입니까?" 빌립은 입을 열어서, 이 성경 말씀에서부터 시작하여, 예수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니, 내시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거리낌이 되는 것이라도 있습니까?" 빌립은 마차를 세우게 하고, 내시와 함께 물로 내려가서, 그에게 세례를 주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차가운 겨울 공기가 코끝을 쨍하게 만드는 아침입니다. 이 차가운 아침 공기가 우리의 잠든 육신을 깨우듯, 오늘 주시는 말씀이 우리의 무뎌진 영혼을 번쩍 깨우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하며 활기찬 하루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에디오피아 내시는 자신이 읽고 있던 이사야서의 말씀, 즉 "도살자에게로 가는 양과 같이 끌려갔고..."라는 구절이 도대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빌립에게 묻습니다. 빌립은 이 질문을 시작으로 그에게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합니다. 빌립이 전한 예수는 어떤 분이었을까요? 세상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우리의 질고를 지고 슬픔을 당하신 '고난받는 종'이었습니다. 죄 없으신 그분이 우리 대신 채찍에 맞고 버림받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는 소식, 이것이 바로 복음(Good News)입니다. 자손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여겼던 내시에게, 당신의 아픔을 아시고 대신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충격적인 기쁜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고 난 내시의 반응이 특이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의 감정적인 리액션이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같은 감탄사도, 눈물을 흘렸다는 묘사도 없습니다. 평소 디테일에 강한 저자 누가가 웬일인지 내시의 표정이나 마음 상태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대신 누가는 내시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여줍니다. 36절을 보십시오.
사도행전 8:36 "보십시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거리낌이 되는 것이라도 있습니까?"
길을 가다 물이 보이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세례를 받겠다고 선언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세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닙니다. 이전의 삶, 내 익숙한 가치관, 옛 자아를 완전히 수장시키고 예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결단입니다. 가르침에 대한 그의 리액션은 화려한 말이나 신학적 동의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삶의 변화였고 결단이었습니다. 옛사람은 죽고 새사람이 되겠다는 즉각적인 결단, 이보다 더 강렬한 리액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쇠뿔도 단김에 빼' 버린 것입니다. 이 속담에는 유래가 있습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 소는 중요한 재산이었죠. 특히 힘센 수소를 많이 부렸는데, 뿔이 너무 자라면 사람을 들이받을 위험이 있어 뿔을 뽑거나 잘라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단단한 뿔이 그냥 뽑히겠습니까? 그래서 조상들은 뿔을 불에 벌겋게 달구어 말랑해졌을 때 순식간에 뽑아냈습니다. 달궈진 뿔은 잠시만 지체해도 금세 다시 식어 단단해지기 때문에, 열기가 있을 때 즉시 처치해야 한다는 데서 이 말이 나온거죠.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종은 즉각적이어야 합니다. 마음이 뜨거워졌을 때, 말씀이 내 가슴을 칠 때, 그때가 바로 순종의 골든타임입니다. 그 시간을 놓치고 머뭇거리거나 "나중에 해야지"라고 미루면, 순종의 능력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차가운 자기 합리화만 남습니다. "꼭 지금 해야 하나?", "상황 좀 보고..."라는 생각이 굳어지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깨달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깨달음은 늘 있습니다. 문제는 깨닫지만 그 깨달음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아서 영적으로 무지해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지금 행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 감동을 느껴도 지금 표현하지 않으면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마음에 은혜가 있다면 즉시 표현하십시오. 감사가 떠오른다면 미루지 말고 즉시 고백하십시오. 찔림이 있거나 깨달음이 있다면 계산하지 말고 즉시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머뭇거리고 미루면 은혜도, 감동도, 흐지부지 사라집니다. 순종의 능력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 즉시'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 즉각적인 순종으로 기적을 맛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BV55Hd8Csl0?si=gsEqql-8Z9eZBi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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