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66 - 침묵의 시간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2025. 12. 8. 05:00ㆍ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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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7:16~17 그리고 그들의 유해는 나중에 세겜으로 옮겨서, 전에 아브라함이 세겜의 하몰 자손에게서 은을 주고 산 무덤에 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이 왔을 때에, 그 백성은 이집트에서 늘어나고 불어났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새 힘으로 우리에게 맡겨진 시간들을 믿음으로 살아내는 한 주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일까요? 차라리 큰 고난이 닥쳐서 정신없이 기도할 때가 아닙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침묵의 시간’이 길어질 때, 그때가 가장 힘듭니다.
"하나님, 듣고 계십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우리는 이렇게 조급해하지만, 오늘 본문은 무려 400년이라는 긴 침묵의 시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하나님이 멈추신 것 같은 그 시간, 과연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요?
오늘 본문 16절에는 족장들의 뼈가 세겜으로 옮겨졌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야곱과 요셉,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애굽에서 총리의 가족으로 화려한 삶을 살았고 장례를 치렀지만, 그들의 유언은 한결같았습니다.
"내 뼈를 애굽이 아닌, 약속의 땅에 묻어달라."
이것은 단순한 고향 사랑이 아닙니다. 내 눈으로 약속의 성취를 보지 못하고 죽을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처절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들은 죽음 이후에도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하고 싶어 했습니다. 믿음은 내 살아생전에 결과를 확인해야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죽은 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셔서, 나의 기도를 이루어가십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하나님의 약속은 살아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긴 기다림의 시간 동안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1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도행전 7:17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이 왔을 때에, 그 백성은 이집트에서 늘어나고 불어났습니다.
400년 동안 이스라엘은 그저 아이를 낳고 기르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때로는 노예로서 고통받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침묵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지루한 일상을 통해 야곱의 70명 가족을 거대한 구원의 군대로 만들고 계셨습니다. 한 가족이 민족이 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멈춰있는 시간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가득 채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앙상한 겨울나무가 죽은 듯 보이지만 봄을 위해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듯이, 물 위에 평온해 보이는 백조가 물밑에서 쉼 없이 발을 젓고 있듯이, 하나님의 침묵은 부재(不在)’가 아니라 가장 깊은 차원의 ‘임재(臨在)이자 치열한 준비였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이 정체된 것 같습니까? 응답이 늦어지는 것 같아 답답하십니까? 기억하십시오. 시계의 초침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시간이 멈춘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약속하신 때를 향해 여러분의 삶을 빚어가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내 시간표를 하나님께 강요하는 조급함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대신 족장들처럼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오늘이라는 일상을 성실히 살아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의 생각보다 느리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정확합니다. 400년의 침묵을 깨고 모세를 준비시키신 하나님께서, 침묵 같은 여러분의 오늘을 통해 놀라운 내일을 준비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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