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61 - 변화는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로부터 시작됩니다.

2025. 12. 2.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반응형

사도행전 7:2~3   스데반이 말하였다. "부형 여러분, 내 말을 들어보십시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거주하기 전에, 아직 메소포타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서, 어디든지 내가 지시하는 땅으로 가거라' 하셨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말씀의 빛이 여러분의 길을 비추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그 유명한 스데반의 긴 설교가 시작됩니다. 겉모습은 공회라는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 내용은 구약의 역사를 관통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정수를 선포하는 웅장한 메시지입니다. 긴 설교이지만, 오늘부터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하나하나 묵상하며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스데반은 설교의 첫머리에 ‘아브라함’을 소환합니다. 이것은 다분히 유대교 전통에 익숙한 청중들을 향한 전략적인 포석입니다. 아브라함이 누구입니까? 유대인들에게는 믿음의 조상이자 민족의 뿌리입니다. 우리로 치면 세종대왕이나 단군 할아버지급의 인물이죠.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종교지도자가 아니더라도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스데반은 그들이 다 안다고 생각하는 그 이야기 속에서 충격적인 핵심을 끄집어냅니다. 그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던 ‘장소’입니다. 스데반은 2절에서 이렇게 강조합니다. 

"아직 메소포타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처음 만나주신 장소가 어디입니까? 예루살렘이나 성전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메소포타미아’였습니다. 유대인들 입장에서 그곳은 우상이 가득한 이방 땅의 중심지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은 오직 거룩한 땅 이스라엘과 거룩한 성전에만 거하신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성전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과 배타성은 대단했죠.

스데반은 바로 그 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영광의 하나님을 만난 곳은 너희가 자랑하는 성전이 아니라, 우상이 가득했던 저 이방 땅 한복판이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줍니까? 하나님은 교회 건물 안에만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치열한 직장, 분주한 가정, 심지어 가장 세속적이라고 느껴지는 삶의 자리 한복판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시고 말씀하시는 ‘영광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서 있는 곳 어디나 교회이고, 예배의 장소이며, 주님의 음성이 있는 곳입니다.

이어서 스데반은 창세기 12장에 나와있는 하나님의 명령을 인용합니다. 

사도행전 7:3   '너는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서, 어디든지 내가 지시하는 땅으로 가거라'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안전, 신분, 경제적 기반, 즉 나를 지켜주는 모든 ‘익숙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을 내려놓고, 아직 보이지 않는 약속을 향해 나아가라고 하십니다. 익숙한 것들로부터 결별하라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변화의 시작이자 신앙의 시작입니다. 신앙생활은 안전한 곳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떠나는 여정입니다. 나의 옛 습관에서 떠나고, 나를 안전하게 느끼게 하는 세상적인 배경에서 떠나고,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들로부터 과감히 떠나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의 손길을 더 많이 경험합니다. 그래야 나의 믿음이 더욱 깊어지죠.

오늘 하나님께서 나에게 "거기서 나와라"라고 말씀하시는 나의 ‘안전지대’는 어디입니까? 여전히 움켜쥐고 놓지 못하는, 나를 안심시키는 익숙한 것들은 무엇입니까? 변화를 원한다면 그것을 놓아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기 원한다면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가끔 늘 가던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로 갈 때 그 낯선 자극이 우리의 뇌를 깨우듯,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말씀이 지시하는 낯선 곳으로 발을 내디딜 때, 우리의 영혼은 비로소 깨어나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오늘도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https://youtu.be/nZo0C-JeM6Y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