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60 - 해 아래 새 것은 없습니다.

2025. 12. 1.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반응형

사도행전 7:1~6   대제사장이 스데반에게 물었다. "이것이 사실이오?" 스데반이 말하였다. "부형 여러분, 내 말을 들어보십시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거주하기 전에, 아직 메소포타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서, 어디든지 내가 지시하는 땅으로 가거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갈대아 사람들의 땅을 떠나 하란으로 가서, 거기서 살았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에, 하나님께서 그를 하란에서 지금 여러분이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기에서 유산으로 물려줄 손바닥만한 땅도 그에게 주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자식이 없는데도,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의 후손들에게 이 땅을 소유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후손들은 외국 땅에서 나그네가 되어 사백 년 동안 종살이를 하고 학대를 받을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12월의 첫날 아침, 따뜻한 차 한 잔처럼 우리의 마음도 포근해지기를 바랍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추위가 스미지만, 우리의 영혼은 말씀의 따스함으로 깨어나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말씀 안에서 주어지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함께 나누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지혜가 여러분의 모든 걸음 위에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사도행전을 읽다 보면 제자들의 놀라운 변화가 눈에 띕니다. 예수님과 함께 다닐 때는 자주 엉뚱한 말로 예수님의 뜻을 오해하던 그들이, 오순절 이후 성령을 받고 나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변화 중 가장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이전에는 단지 들었던 구약 말씀을 이제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죽은 문자’ 같았던 말씀이 이제는 ‘살아 움직이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성령이 임하자, 크로노스의 기록이 카이로스의 현재가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스데반도 그 흐름 위에 있습니다. 그는 유대 지도자들 앞에서 자신을 변호하며 설교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설교의 첫머리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아브라함 이야기입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이 이야기를 굳이 꺼내는 이유가 뭘까요? 스데반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그들이 "안다"고 자부하던 말씀을 통해 오히려 그들의 고정관념을 흔들고, 편견을 찌르려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이 아니라 사실은 그들의 생각이 말씀을 가두고 있었던 것이죠. 스데반은 그들의 가장 익숙한 것을 통해, 가장 낯선 진리, 즉 하나님은 성전에만 계시지 않는 분임을 드러냅니다.

이 대목에서 문득, 오늘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합니다. 더 은혜로운 설교, 더 감동적인 찬양, 더 탁월한 리더를 찾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말씀이 아닙니다. 이미 알고 있는 말씀을 살아있는 말씀으로 듣는 귀입니다. 더 좋은 것이 없어서 우리가 변화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좋은 것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삶이 바뀌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미 다 주셨고, 다 보여주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해 아래 새것은 없습니다.” 

전도서의 이 말씀은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 삶을 향한 깊은 통찰입니다. 진정한 새로움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이미 주신 것을 향한 내 마음의 열림에서 시작됩니다. 익숙한 예배, 반복되는 말씀, 곁에 있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성령의 눈으로 새로움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래야 ‘익숙함’이 ‘기적’이 됩니다. 오늘 하루도 익숙한 풍경과 일상 속에서 성령의 감동을 느껴보십시오. 그것이 진짜 새것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