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묵상일기 62 -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그것이 믿음입니다.

2025. 12. 3. 05:00묵상하는말씀/사도행전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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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7:4~5   그래서 그는 갈대아 사람들의 땅을 떠나 하란으로 가서, 거기서 살았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에, 하나님께서 그를 하란에서 지금 여러분이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기에서 유산으로 물려줄 손바닥만한 땅도 그에게 주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자식이 없는데도,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의 후손들에게 이 땅을 소유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졌습니다. 그래도 이제 좀 적응이 되어서 견딜만 하죠? 저항하지 않으면 물 흐르듯 모든 일이 자연스레 흘러가는 것이 섭리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아침을 여는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데반의 설교 중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늘 본문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걸어온 여정을 간략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고향은 갈대아 우르였습니다. 갈대아는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하류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말합니다. 성경에만 나오는 지명 같지만, 세계사적으로도 매우 유명한 수메르 문명의 중심지였습니다. 기원전 2,000년경에 이미 2층 집이 있을 정도로 발달한 문명 도시였고, 그만큼 신전도 많고 우상 숭배가 극심했던 곳입니다. 아브라함의 집안 역시 이 우상 조각상을 만드는 일로 생계를 꾸려갔을 정도로 그곳은 영적으로 어두운 곳이었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난 그가 도착한 곳은 하란이었습니다. 하란은 지금의 튀르키예 남부에 있는 도시로, ‘통로’라는 이름의 뜻처럼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 일행은 곧장 가나안으로 가지 않고 이곳에 주저앉습니다. 그들이 정착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곳이 고향 우르와 너무도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살기가 좋았고, 익숙했으며, 무엇보다 자신들의 생업과 관련된 우상 숭배 문화가 여전했기에 그들은 그곳이 편안했습니다.

그들이 하란에 머문 것은 ‘이쯤 하면 됐다’는 타협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그런 순간을 마주합니다. 순종한다고 시작했지만, 가다 보니 귀찮고, 어렵고, 끝이 보이지 않아 적당히 타협하고 안주해 버립니다.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길은 우리가 끝을 결정하지 못합니다. 주님의 일은 주님이 결론을 내리시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순종은 내 판단이 아닌, 주님이 멈추라 하시는 곳까지 끝까지 따르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늘 본문의 핵심 주제가 등장합니다. 하란을 떠나 마침내 가나안에 도착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무엇을 주셨을까요? 스데반은 5절에서 아주 냉철하게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기에서 유산으로 물려줄 손바닥만한 땅도 그에게 주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자식이 없는데도,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의 후손들에게 이 땅을 소유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풀어 말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향을 떠나라고 하시고는, 정작 눈에 보이는 땅은 단 한 평도 주지 않으셨다. 다만 자식도 없는 그에게 후손을 축복하시겠다는 말뿐인 약속만 하셨다.' 

언뜻 보면 매우 허무하고 시니컬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이 말에는 신앙의 가장 큰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가장 확실한 보증수표는 눈에 보이는 '땅'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약속'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여야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 손에 쥐어지는 증거가 있어야 안심합니다. 그래서 종종 "하나님, 믿음으로 살았는데 왜 당장 손에 쥐어지는 게 없습니까?"라고 불평하죠. 그러나 참된 믿음은 '소유'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견딤'과 '바라봄'으로 증명됩니다.

지금 당장 내 손에 쥔 것이 없고, 여전히 나그네처럼 불안정한 삶을 산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모든 것을 가진 자입니다. 믿음은 눈에 보이는 땅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약속을 믿는 자는 반드시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 눈에 보이는 현실의 결핍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이미 구원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또한 주님의 자녀된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셨죠. 그 약속을 믿는 자는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그 무엇보다 주님의 약속을 붙잡으세요. 비록 손바닥만한 땅 한 평 없을지라도, 영광의 하나님이 주신 변치 않는 약속을 붙들고 오늘을 담대히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ZhoeAq7G_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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