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371 -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2025. 8. 18. 05:00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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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23:35~38   백성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고, 지도자들은 비웃으며 말하였다. "이 자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그가 택하심을 받은 분이라면, 자기나 구원하라지." 병정들도 예수를 조롱하였는데, 그들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신 포도주를 들이대면서, 말하였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라면, 너나 구원하여 보아라." 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는 유대인의 왕이다" 이렇게 쓴 죄패가 붙어 있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의 소리와 하나님의 음성 사이에서 때로는 혼란스러울 때가 있지만, 오늘 하루,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지혜와 평안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골고다 언덕은 조롱과 멸시가 가득한 현장이었습니다. 백성들은 그저 구경거리로 지켜보고 있었고, 종교 지도자들은 비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로마 병사들까지 가세하여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그들의 조롱은 한결같았습니다.

"네가 남을 구원했다며? 정작 너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네가 왕이라면, 너 자신부터 구원해 보아라."

참으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비판이 아닙니까?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이보다 더 타당한 말은 없을 것입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자기 자신 하나 구하지 못하는 메시아,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왕은 무능하고 어리석은 존재일 뿐입니다. 그들에게 십자가는 실패의 상징이었고, 예수의 무력함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말한 바와 같습니다.

고린도전서 1:18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세상의 지혜로는 십자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기 보존이 최고의 가치인 세상에서, 자기를 내어주는 십자가의 사랑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죠. 지도자들과 병사들은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을 겁니다.

'보라, 저 무력한 자를. 저런 자가 어찌 왕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역설이 시작됩니다. 그들의 조롱 속에 역설적인 진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가 조롱의 의미로 써 붙인 "유대 사람의 왕이다"라는 죄패는, 사실은 인류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선포였습니다. 다만 그 왕은 칼과 창으로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사랑과 희생으로 다스리는 왕이었습니다. 또한 "너 자신을 구원하라"는 그들의 외침과 달리,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심으로써' 우리 모두를 구원하는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그들의 조롱대로 십자가에서 내려오셨다면, 인류의 구원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엇이 어리석고 무엇이 능력입니까? 눈에 보이는 힘을 추종하고,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 지혜일까요? 아니면 조롱과 멸시 속에서도 묵묵히 사랑과 희생의 길을 걷는 것이 진정한 능력일까요? 십자가는 이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명확한 대답입니다. 세상이 어리석다 말하는 바로 그곳에, 세상이 실패라 낙인찍은 바로 그 순간에,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구원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헨리 나우웬이 그의 책 『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말했듯, 우리의 상처는 다른 이를 치유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류의 모든 상처를 치유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된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을 때, 세상은 우리를 향해 어리석다고 조롱할지 모릅니다. 손해 보는 삶, 용서하는 삶, 사랑을 베푸는 삶을 향해 "너나 잘 챙겨라"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조롱이 가장 극심했던 바로 그 십자가 위에서 인류 구원의 위대한 역사가 완성되었음을 말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기준으로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믿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때, 바로 그 삶의 자리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세상의 조롱과 비웃음 앞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구하십시오. 십자가의 길, 그 어리석어 보이는 길이야말로 생명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임을 신뢰하며 나아가십시오. 우리가 걷는 그 믿음의 발걸음이 누군가에게는 소망이 되고,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 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 안에 가장 위대한 능력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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