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367 - 은혜는 용감한 자의 몫입니다.
2025. 8. 13. 05:00ㆍ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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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23:27~29 백성들과 여자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서 예수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여자들은 예수를 생각하여 가슴을 치며 통곡하였다. 예수께서 여자들을 돌아다보시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두고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두고 울어라. 보아라, '아이를 배지 못하는 여자와, 아이를 낳아 보지 못한 태와, 젖을 먹여 보지 못한 가슴이 복되다' 하고 사람들이 말할 날이 올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벽 아침마다 이 자리에 서면 오늘도 새로운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향한 감사가 절로 일어납니다. 어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금 새롭게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와 믿음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행렬이 시작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갈보리까지의 길을 라틴말로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고 하죠. '슬픔의 길', '고통의 길'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큰 무리가 그 뒤를 따랐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대제사장의 집에서나 빌라도의 법정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 많은 무리와 대조를 이루죠. 그만큼 민심의 이반이 컸다는 증거입니다.
그 무리 가운데서도 오늘 본문은 여자들에게 주목합니다. 그리고 여자들과 예수님의 대화가 이어지죠. 누가복음만이 독특하게 기록하고 있는 이 장면에서 예수님은 울고 있는 여인들에게 "나를 두고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종종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대해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며 동정과 연민을 가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난은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바로 우리, 나의 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진정으로 불쌍하고 안타까운 것은, 예수님의 고난이 나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고통당하는 예수님만을 불쌍히 여기고 우는 우리 자신입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예수님은 "아기를 배지 못하는 여자와, 아이를 낳아 보지 못한 태와, 젖을 먹여 보지 못한 가슴이 복되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해석이 쉽지 않은 구절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비슷한 구절을 이미 읽은 바 있죠. 21장에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시면서 하셨던 말씀과 같습니다. 사실 이후, 40여 년이 지난 기원후 70년경에 예루살렘에는 큰 전쟁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서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그때 미처 피하지 못한 여인과 아이들이 큰 희생을 치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죠. 이 말씀은 그날의 예언과 연결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말씀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환난은 그날뿐만이 아니라 지금 예수를 따르는 이들에게도 닥쳐왔습니다. 신성모독과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쓴 예수님이기에, 그와 관련된 인물들은 언제 똑같은 처지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제자들은 다 도망가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자리에 여인들이 따라옵니다. 이미 이 여인들은 제자들 못지않은 영향력의 제자들이었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숨지 않았습니다. 마치 '죽으면 죽으리라' 외쳤던 에스더처럼 그들은 용감했습니다.
은혜는 용기와 정비례합니다. 여인들에게 은혜가 많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계산이 빠르고 효율성을 중시하는 남자들보다, 사랑과 정, 그리고 믿음이 많은 여인들에게 은혜가 더 큽니다.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여 비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저 창조의 모습 그대로 믿음과 순종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용기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이왕 나온 김에 농담처럼 한 마디 더 하자면, 남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아이를 낳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죽을 만큼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은혜는 용감한 자의 몫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용기를 내는 자에게 사는 은혜가 주어지고, '할 수 있다'고 뛰어드는 이들에게 기적이 일어나며, '반드시 된다'는 믿음으로 열심을 내는 자를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오늘 하루도 용기를 내어 주님의 길을 걷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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