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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요한일서묵상일기 77 - 계명은 나의 마중물입니다.

요한일서 5:3b~5   하나님의 계명은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다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승리는 이것이니,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니고 누구겠습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잘 주무셨나요? 여러분의 잠은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길 빕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에 기쁘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잠드시기를 간절히 바래요. 그렇게 일어난 지금은 새로운 기분으로 맑고 밝게 시작하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계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어제 묵상했죠? 우리는 그 계명이 바로 기뻐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정말 너무나 익숙한 말이죠. 그런데 그 사랑이라는 말이 과연 어떤 것인지, 사랑이 나에게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따지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죠. 우리가 어떤 개념을 갖기 위해서는 그 단어의 기본 원리를 알아야 하죠. 그런데 우리는 그런 기본 원리를 알기보다 막연한 개념만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이미 우리는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잖습니까?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 말이죠. 내가 간절히 무엇을 구하는데, 과연 그것을 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건강하고 싶을까? 왜 부유하고 싶을까? 왜 평안하고 싶을까? 그 질문에 우리는 그 중심에 바로 나의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죠. 이를 성경적인 단어로 말하면 자유라고 하죠. 내가 자유롭기 위해서죠. 어떤 두려움에서, 어떤 억압과 얽매임으로부터 자유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자유, 병으로부터 자유말이죠.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그 모든 올무에서 우리를 자유케 하신 것입니다. 

 

그 자유를 얻는 것이 우리에게 기쁨인 거예요. 근심으로부터 자유할 때 기쁘고, 걱정으로부터 자유할 때 우리는 행복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계명이에요. 이미 어제 묵상한 바와 같이 이 기쁨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원리가 있어요. 기쁨의 원천은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복 주시고 은혜 주시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구원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 구원을 받아들이는 자에게 구원이 임하죠. 바울은 요엘서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외친 적이 있죠.

 

로마서 10:13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사도 요한도 같은 말씀을 선포한 적이 있죠.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이죠.

 

요한복음서 1:12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저는 이를 마중물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원리에는 우리의 마중물이 필요해요. 우리가 주님을 믿어야 그분의 능력이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것처럼, 주님의 구원은 모든 이들에게 이르지만 그 구원을 믿고 붙잡는 이들에게만 힘을 내듯이 말이죠. 믿음의 마중물을 부으면 하나님은 나에게 믿음을 부으십니다. 기쁨의 마중물을 부으면 하나님은 더 큰 기쁨으로 우리를 채우시죠. 나의 작은 믿음이 하나님의 큰 믿음으로 변하고, 나의 작은 기쁨이 하나님 주시는 놀라운 기쁨으로 채워지는 거예요. 이것이 은혜이고, 이것이 기적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원리죠.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계명은 나의 마중물이 되는 겁니다. 내가 지켜야 할 작은 규율은 놀라운 주님의 은혜로 변하는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어려운 말,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말 다 빼고, 가장 간단하고 핵심적인 말씀을 나누고 싶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모든 계명은 하나로 통한다고요. 그것은 '기뻐하라'입니다. 결코 무겁지 않습니다. 결코 어렵지도 않아요. 죽을 만큼 노력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죽어라 공부해야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이 아침, 내가 기뻐하기로 작정하면 되는 일입니다. 나의 작은 기쁨의 마중물을 부으면 되는 일이죠.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나의 미소를 보여주면 되는 일입니다. 나가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에게 좋은 인사를 나누면 됩니다. 누가 지나가다 어깨를 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만 하면 됩니다. 누가 허튼소리해도 죽을 만큼 중요한 일이 아니면 웃으며 넘어가면 돼요. 그렇게 작은 마중물을 오늘 부으면 내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이 우리에게 옵니다. 그 일은 주님이 하실 거예요. 아니 이미 하셨습니다. 이미 선물은 준비되어 있어요. 은혜는 벌써 주시기 위해 우리의 곁에 있습니다. 우리가 마중물만 부으면 말이죠.

 

오늘, 기쁨의 마중물을 부으며 시작하는 하루이길 빕니다. 많이도 필요치 않아요. 한 바가지면 됩니다. 그 작은 마중물이 우리의 목마름을 채우고도 남을 생수를 선물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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